사회

혐오 발언 논란 챗봇 '이루다', 개인정보 무단 활용·유출 국민청원

김승환 기자

rookie@tbstv.or.kr

2021-01-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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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랩이 챗봇 '이루다'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스캐터랩이 챗봇 '이루다'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 과정에 개인정보 침해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이 국민 청원에 나섰습니다.

한 이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용자들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유출한 스캐터랩에 데이터 폐기와 서비스 종료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어떤 고지와 동의 없이 플랫폼 외부로 반출해 `이루다 AI`로 사업화했으며, 개인정보 보호 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애의 과학은 연인과 나눈 카톡 대화를 집어넣으면 이를 분석해 애정도 수치를 보여주는 앱으로, 스캐터랩이 2016년 출시했습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카톡 대화
약 100억건을 데이터로 삼아 이루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애의 과학 이용자 300여명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캐터랩은 오늘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스캐터랩이 개인정보호보법 등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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