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배 넘게 오른 요소수 대란…"맹물 넣고 비료와 섞어 쓰면 안 돼!"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1-11-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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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에서 요소수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관련 사기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양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2015년 디젤차에 대한 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정부는 모든 디젤차에 요소수를 활용한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요소수는 디젤차 운행에 꼭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수입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석탄 부족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0리터당 비싸야 1만 원 정도 하던 요소수 가격은 이제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마저도 막상 사려고 보면 허위 매물인 경우가 많고, 요소수 부족 현상을 악용한 보이스 피싱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당장 운행을 포기하는 화물차들이 늘고 있어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요소수 대신 맹물을 넣고, 요소 비료에 물을 섞어 쓴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안전성과 자동차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이호근 교수 / 대덕대 자동차학과
“정제수를 집어넣지 않고 일부 수돗물을 넣는다거나 이러면 또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거든요. 요소 비료를 만들어 쓴다는 부분도 순도나 배합 비율에서 차이가 발생했을 때는 장기적인 사용에서 부품의 고장이나 이상, 결국 그로 인해서 나중에 AS가 안된다든지 이런 부분까지 우려할 수 있어요.”

정부는 우선 요소수 사재기와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다음주 중 고시를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요 자체가 부족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중국과의 협의를 통한 수출 재개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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