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구난방 과속방지턱, 대책은?

조은비 기자

g_light0316@tbs.seoul.kr

2022-04-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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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유난히 높은 과속방지턱에 차량들이 속도를 줄입니다.

방지턱이 가장 높은 중앙 부분을 보면 이렇게 차량과 바닥이 맞닿으면서 생긴 패인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지침을 보면 과속방지턱은 높이 10cm 이하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 구간의 과속방지턱 높이는 10cm를 훌쩍 넘습니다.

도색이 반쯤 지워진 과속방지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우면동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 앞입니다. 학교 앞에는 신호등은 없고 여러 개의 과속방지턱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을 기준으로 스무 걸음 뒤엔 또 다른 과속방지턱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처럼 과속방지턱이 연달아 있을 경우 최소 20~90m 간격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두 개의 과속방지턱 간 거리는 16m가 채 되지 않습니다.

1997년 이후 4차례에 걸쳐 과속방지턱 관리 지침이 개정됐지만 규격 기준을 벗어나 설치된 과속방지턱 때문에 운전자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이성훈 / 서울 영등포구
"굳이 서행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방지턱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운전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관할 구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설치를 한 번 하면 없애달라는 민원이 접수된다고 해도 그대로 존치되는 방향으로 가지 그냥 냉큼 없애지 않습니다."

현재 서울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모두 3만5,400여 개입니다.

과속방지턱의 설치와 유지·관리는 시 도로와 간선도로는 서울시에서, 이면도로는 관할 자치구에서 맡고 있습니다.

설치도 관리도 담당이 제각각이다보니 민원이 들어와도 조치는 더딥니다.

【 인터뷰 】 김도경 교수 / 서울시립대학교 교통공학과
"모든 과속방지턱이 어디에 설치되더라도 누가 설치하더라도 이게 좀 동일한 크기와 형상과 이런 형태로 좀 설치가 될 수 있도록 좀 하는 게 앞으로 좀 필요하지 않겠느냐…."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정밀도로지도를 기반으로 교통 흐름에 맞는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BS 조은비입니다.
g_light0316@tbs.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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