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택시 기사 10명중 4명은 65세 이상 고령자"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3-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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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고령자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안전연구' 학술지에 게재한 '고령 택시 운전자의 자격 유지검사 강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연구'를 보면 재작년 기준으로 버스·택시·화물 등 전체 사업용 운수종사자 74만명 중 만 65세 이상은 15만5천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의 약 20.8%로, 이 중 택시의 경우 종사자 24만명 중 39.7%에 이르는 9만5천명이 65세 이상 고령이었습니다.

버스와 화물 분야의 고령자 비중은 각각 12.6%와 11%로 택시보다는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버스나 화물 운수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은퇴 후 개인택시로 직업을 변경해 계속 운송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구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사업용 차량 운수종사자의 나이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택시 업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5세 이상 고령자가 2배로 증가하는 등 지난 10년간 고령자의 증가세가 컸습니다.

이에 따라 택시 분야는 2019년 2월부터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자격 유지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 탈락률이 크게 낮은 의료기관의 적성검사로 대체하도록 해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에 있어 까다로운 의료소견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탈락률이 매우 저조한 의료 적성검사로 대체되고 있어 직업 운전자에 대해 더 엄격한 별도의 검사 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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