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추석 연휴 조심해야 할 '다시 돌아온 진드기' [인싸_파일럿]

이민정 기자

lmj@tbs.seoul.kr

2023-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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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함께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요.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는 잔디밭, 풀이 우거진 곳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는데요.

두 감염병 모두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열흘 전후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도 특징이라고 하고요.

최근 3년간 진드기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쯔쯔가무시증은 9월부터 11월까지, SFTS는 6월부터 10월까지 주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에 달합니다.

올해(2023년)도 9월 중순까지 23명이 이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벌초할 때, 성묘할 때,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 산책,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할 때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진드기에 물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응급의료포털, 모바일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긴 엿새간의 추석 연휴,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에게 소원도 빌며 모두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싸_파일럿이었습니다.


취재 이민정 기자
촬영 허경민 기자 
편집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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