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서울 지하철 '10분 이내 무료 재승차' 15분으로 확대…10월 7일부터 시행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3-09-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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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개찰구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현재 시행 중인 '지하철 무료 재승차 제도'.

지하철에서 하차 태그를 한 뒤 같은 역에서 기준시간 내 다시 승차 태그할 경우 '환승'을 한 것으로 취급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지난 3월 서울시 창의행정 1호 사례로 선정된 뒤 7월부터 시범 운영됐는데, 다음달(10월) 7일부터 무료 적용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10월 7일부터는 지하철을 15분 이내에 다시 타게 되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재승차 적용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5분 늘어난 것입니다.

시민들은 현재의 기준 대로 10분 이내 재승차를 하려면 급히 뛰어 탑승해야 하거나, 특히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하고 오는 경우 시간이 촉박해 불편함을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무료 적용 시간을 확대해달라는 시민들의 민원이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신윤경 / 서울시 관악구
"화장실이 급할 때는 빠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15분으로 바뀐다고 하니까 여유 있게…."

【 인터뷰 】임국현 / 서울시 도시철도총괄팀장
"많은 시민분들이 시간이 너무 짧다 조금만 늘려달라 그런 의견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588명의 시민들이 제도를 조금 개선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따르면, 적용시간 확대를 요청한 시민 464명 중 '5분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141명, 총 30%에 달했습니다.

시는 이번 조치가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줄여주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소속 역사 가운데 화장실이 게이트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역사가 51곳이나 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임국현 / 서울시 도시철도과 팀장 

"교통약자들이 화장실로 이용하는데에 시간이 걸리는데, 10분 내에 왔다갔다 하다가는 넘어지거나 안전사고가 우려가 되니까… 승객분들이 여유있게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추가 5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무료 재승차가 적용되는 노선도 더 늘렸습니다.

앞으로 경전철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에서도 '15분 이내' 무료 재승차가 가능합니다.

시는 이 제도가 경기·인천지역에서도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도입 구간과 시기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5분 무료 재승차 제도' 도입으로 연간 약 1500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TBS 이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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