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코로나 2차 대유행 현실화에도 "한국, G7보다 경제 회복 빠를 것"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10-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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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관련 국제 뉴스에서 '역대 최다' '폭증'과 같은 단어들 연일 빠지지 않고 나올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날마다 신규 확진자 기록이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건데요.

이와 비교해 신규 환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 다른 주요 경제 선진국보다 경기침체에서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ON 세계> 소식에서 정혜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신규 환자 최고치 경신.

바로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이야기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탈리아 정부, 앞서 시행한 야간 통행금지에 더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 인서트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술집, 아이스크림 가게, 제과점, 식당은 평일과 공휴일 모두 저녁 6시에 문을 닫아야 합니다. 또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스파 영업을 금지합니다. 아케이드, 빙고홀, 댄스홀, 놀이공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스코 영업도 물론 계속 금지하고요. 극장, 영화관, 콘서트홀도 문을 닫습니다."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하루 2만 명 정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스페인도 코로나19가 끝없이 확산하자 전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 인서트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왕래의 자유는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전국에서 제한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7일부터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5만 2천 명을 넘어 나흘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확산과 재봉쇄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경제 회복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 회복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또 성공적인 코로나 통제에 힘입어 G7 국가들보다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할 것이란 게 그 이유인데요.

그러나 안정화되고 있는 확산세와 긍정적인 경제 회복 전망에도 방심할 순 없겠죠?

【 인서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대통령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은 거죠. 내 나라 국경 안에서 바이러스를 정복했다 해도 모든 곳에서 정복될 때까지 국경 안에 포로로 남게 되니까요."

지난 주말 보건정상회의 연설자로 나선 독일 대통령이 한 말인데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가 온 세계에 허락되는 그 날까지, '자유'라는 이름에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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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미국으로 가보시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연일 8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는 방역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인서트 】 마크 메도스 /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우리는 전염병의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백신, 치료제, 다른 완화 요소를 확보할 것입니다."

【 인서트 】 제이크 태퍼 / CNN 앵커
"왜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겠다는 거죠?"

【 인서트 】 마크 메도스 /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전염병 바이러스이기 때문이죠."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의 CNN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인데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즉각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민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포기했다"며 공격했는데요.

바이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서트 】버락 오바마 / 미국 전 대통령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투표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금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사전투표 열풍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우위를 선점한 가운데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지는 미국 대선, 막판까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ON세계> 정혜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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