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오미크론 확산에 전세계 긴장…"백신 불평등 탓"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11-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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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감염력이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은 국경 봉쇄에 나서고 있는데요. 

공평한 백신 분배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ON 세계] 손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뒤 순식간에 유럽, 아시아, 북미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남아공에서 입국한 사람 중 최소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서트 】베라드 모세니 /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란 교민
"2년이 지나 이제 끝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좌절감을 느껴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홍콩에선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요.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 머물던 60대 중국인 남성이 남아공에서 입국한 30대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사람은 맞은편 방에서 지냈을 뿐 서로 직접적인 접촉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변이를 가진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의사는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벼운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서트 】안젤리크 쿠체 / 남아공 의사협회장
"대체로 하루 이틀 정도 두통과 몸살을 동반한 심각한 피로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일부는 따끔거리는 인후통, 기침, 마른 기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기침은 아닙니다."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 변이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며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도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각국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발병지역인 남아프리카 일대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남아공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된 여행객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럽연합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일시 제한하기로 했고 영국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를 출발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든 외국인 입국을 2주간 전면 금지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이런 조치는 불공정한 차별이라며 반발합니다.

【 인서트 】시릴 라마포사 / 남아공 대통령
"현재 이러한 제한은 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의 자매 국가에 대한 완전히 부당한 차별입니다. 세계의 부유국들은 여행 제한 조치 대신 개발 도상국이 지체 없이 국민을 위한 충분한 백신 공급과 제조를 지원해야 합니다."

많은 선진국들은 백신 추가접종까지 진행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우려를 낳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에 불과합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백신 접종률 격차가 새 변이의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추가 변이 발생을 막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선진국들이 백신 독점을 멈추고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권 확대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합니다.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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