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송년특집②] 난민·기후 위기가 뉴노멀이 된 2021년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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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 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혹한, 폭염, 가뭄까지 극한 기상현상이 새로운 표준, '뉴노멀'이 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보건, 경제 위기와 내전, 쿠데타까지 겹치면서 난민 문제도 다시 세계의 고민으로 떠올랐는데요.

[ON 세계]가 준비한 연말 기획보도.

2021년, 사진 속에 남겨진 난민들의 삶과 기후 위기 문제를 최형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꽁꽁 얼어붙은 서울 한강의 모습입니다.

지난 6월 폭염이 휩쓸었던 미국의 한 공원에서 아이들이 물 폭포를 뚫고 지나갑니다.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사진들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 인터뷰 】장신영 / 서울 시민
"사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주어지는 그런 일들, 변화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시민들에게, 올 한 해 어떤 국제뉴스가 가장 많이 와 닿았을까요?

【 인터뷰 】제니 쿼크 / 미국인
"저는 기후위기와 난민 사태가 모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인류에게 정말 고단한 해였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얼마나 인간이 회복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듯이…"

극한 이상기후에 직격탄을 맞은 지구촌.

지난 7월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의 기온이 거의 50도까지 올라가면서 5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폭염은 마을들을 태우는 대형산불로 이어졌는데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은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고 최소 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와 철도 시설이 붕괴되면서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도 발생했는데요.

이번 전시의 사진선정위원장인 제임스 켈리 교수는 기후 위기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한 한 해였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제임스 켈리 /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사진선정위원장, 美 인디애나대 언론학 교수
"기후변화는 세계 곳곳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우리 미래를 위협하고 있어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의 화재와 홍수에서 기후 위기를 봅니다. 새로운 건 아니지만 저는 거의 매일 모든 뉴스에서 더 많은 기후 위기를 보고 있습니다."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사진선정위원장, 美 인디애나대 언론학 제임스 켈리 교수 <사진=TBS>


세계기상기구(WMO)는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식량난으로, 올해 전 세계 인구의 9%인 7억천만 명이 기아로 고통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런 극심한 기후 위기 속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경제난, 내전, 쿠데타 등이 겹치면서 자국을 떠나는 이들도 속출했습니다.

난민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는 건데요.

올 상반기에만 모두 2천100만 명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특히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면서, 공항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탈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항공기에 매달리는 모습에 전 세계가 경악했는데요.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불안과 경제 위기는 유럽행 난민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2015년 난민 위기를 이미 겪은 유럽은 더욱 굳게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난민 <사진=연합뉴스/AP>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 국경에서 사상 최대치로 8천여 명이 넘은 난민들이 추방됐는데요.

유럽 난민 위기에 관용적 정책을 펼친 독일, 스웨덴에서도 극우파가 득세하면서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 수는 올해 165만 명. 지난해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경제 대국인 미국도 난민 수용에는 소극적입니다.

세계 각국이 난민들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제니 쿼크 / 미국인
"난민 위기는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절정에 있는 것 같아요. 보면서 너무 안쓰러웠고, 현장에 뛰어 들어가서 더 나은 삶의 길을 모색하고 돕는 사람들을 볼 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런 도움의 손길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난민을 포용한 나라도 있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사회적 혼란을 피해서 온 베네수엘라 난민 약 200만 명에게 10년 동안의 임시보호 지위를 부여한 콜롬비아.

이주민 환자들을 치료하고, 공립학교에 50만 명 이상의 이주 아동을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기후, 난민 위기 속에서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오는 2022년에는 지구촌 연대를 희망해 봅니다.

【 인터뷰 】배영로 / 서울 시민
"이런 시기에 아이가 미소를 짓고 있고…그나마 코로나에서도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게 그 자체가 좋은 거죠."

【 인터뷰 】장신영 / 서울 시민
"(내년에도) 그냥 이 밝은 미소가 똑같이 걸려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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