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인권단체 HRW "가자 병원 폭발, 팔 로켓 오발 때문"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3-11-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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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발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의 책임을 두고 이스라엘군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국제인권단체가 병원 폭발의 원인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주로 사용하는 로켓의 오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현지시간으로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발 현장의 사진과 영상, 위성 사진, 목격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의 자체 조사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습니다.

HRW는 "가자 알아흘리 병원 폭발은 로켓으로 추진력을 얻는 탄약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것과 같은 종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달 17일 발생한 알아흘리 병원 폭발 사고의 책임이 상대측에 있다며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하마스는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이 폭발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협력 관계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후 미국 등 여러 서방 국가와 언론들은 사고 원인이 PIJ의 로켓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데 이어 HRW도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이스라엘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하마스는 HRW의 주장에 즉각 반발하며 폭발 사고는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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