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투표권을 위한 스위스 주부들의 도전 담은 영화 <거룩한 분노>... 3일 밤 10시 TBS TV 방송

이윤정 작가

yulvin@tbs.seoul.kr

2020-07-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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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룩한 분노> 포스터
영화 <거룩한 분노> 포스터

매주 금요일 밤, 다채로운 영화로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는 TBS 무비컬렉션이 7월 첫 주 양성평등 주간 (7월 1일 ~ 7일)을 맞아, 투표권을 얻기 위한 스위스 주부들의 투쟁을 담은 인권영 화 <거룩한 분노>를 방송한다.

영화 <거룩한 분노>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 참정권이 인정된 1970년대 초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부 ‘노라’와 스위스 여성들이 주체적인 삶을 위해 가부장적인 관습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렸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극찬이 이어졌던 작품으로, 제16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제40회 밀 밸리 영화제 등 총 13개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을 둘러싼 억압과 차별을 뚫고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을 정치적 언어가 아닌 일상적 언어로 그려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여성과 남성을 대결 구도로 그리지 않고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꾸려나가기 위한 협력의 주체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 초는 미국을 필두로 학생운동, 흑인운동, 여성해방운동 등 세계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던 시기로,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 참정권이 인정된 스위스에서 평범한 주부들의 거룩한 분노가 어떠한 변화를 낳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TBS <무비 컬렉션>을 통해 방영되는 <거룩한 분노>는 내일 밤(3일 금) 10시 TBS TV를 통해 방송된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거룩한 분노>
- 감독 : 페트라 볼프
- 개봉 : 2018년
- 러닝타임 : 97분
- 시청연령 : 15세
- 줄거리
1971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시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두 아들과 살고 있는 노라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다. 여느 때처럼 요리와 청소를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노라는 예전 직장에서 일자리를 제안받지만 남편의 반대로 무산되고 만다. 남편의 허락 없이는 직업도 가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마음 한편에선 부당함을 느끼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간다. 원하는 삶을 선택하기보다는 아이를 키우고 남편 내조와 살림을 잘하는 것이 여성의 당연한 의무로 여겨지던 시절, 노라는 우연히 접한 여성 인권을 다룬 책을 통해 삶의 근본적인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마침 스위스에서는 여성에게 투표할 권리를 허용할 것인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진행되고, 노라와 여성들은 지역 운동 위원회를 결성해 자신들을 옭아맨 낡은 관습에 도전한다. 그녀들은 여성의 정치참여는 거룩한 질서에 반하는 일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벽보를 만들고 전단지를 돌리며 도시 시위에 참여하는 등 용기 있는 도전을 계속한 끝에 마을 여성 대부분이 참가하는 가사 파업을 이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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