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들갑 그만 떨고 불안 장사하지 마세요 [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강수연

tbs3@naver.com

2020-0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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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수)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국 우한시 아파트 주민들)
우한 짜요

(김어준 공장장)
우한 짜요 우한 힘내라
우한 시의 아파트 단지마다 주민들이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이렇게 외치고 있다고 합니다
중세도 아닌데 그것도 작은 마을이 아니라
인구 천만의 초대형 도시 전체가
외부로의 교통이 모두 끊겨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그렇게 각자의 공간에 고립되어서
불안하고 두려운 개인들이
이렇게 서로를 향해 격려하고 있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굳이
우한 폐렴이라고 표기하며
중국 당국의 발표 수치를 불신하며
중국인 전체의 입국을 막자며
우한에 대한 중국에 대한 원망과 혐오를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이들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죠
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를 공격해서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공포를 인간으로
존엄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연대하며
위로하며 협력 해서 이겨나가는 것도
인간이라서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럴 때 돕는 겁니다 그래야 사람인 거고
언론도 호들갑 좀 그만 떨고
불안 장사 좀 그만하고
각자 위생관리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쓰고
침착하게 이 사태를 지나 보내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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