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5년 만의 폭우'가 경고한다…"더 센 놈이 온다!"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2-08-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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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수도권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번 유례없는 집중호우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큰데요.

앞으로 집중 호우가 더 자주 내릴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최양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손 쓸 새 없이 물에 잠긴 도심.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북에 비해 강남 지역에 비가 더 거세게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도 컸습니다.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배수구가 불어나는 비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면서 도심은 그야말로 물 바다가 됐습니다.

이번 폭우는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에 최대 폭우로 기록됐는데, 기후 변화로 한반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의 횟수도 많아지고 강도는 더욱 세졌습니다.

【 인터뷰 】윤기한 과장 / 수도권 기상청 예보과
"대기의 기온이 올라가면 습도를 많이 포함할 수 있어요. 습도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물방울로 많이 변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한 번에 내릴 때. 지금은 옛날보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다 보니까 비로 올 수 있는 잠재적인 여력들이 되게 많죠."

기후 변화에 따라 앞으로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호우 대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최우정 실장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연구실
"(하수)관거들이 강남이나 이런 데는 아주 복잡하게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빗물 저류지라든가 투수성 보도 블럭 같은 그런 것들을 통해서(해결해야 하고), 빗물 저류지는 빗물을 어느 일정 구간에 지하 공간 같은 거를 마련해서 거기다가 비가 오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머물게 하는 거죠."

또 반지하에 주거하는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하는 등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피해도 컸습니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앞으로 반지하를 주거 목적으로 지을 수 없도록 하고, 이미 허가받은 반지하도 20년 안에 순차적으로 없애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인명 사고 이후의 뒤늦은 대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미현 팀장 /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
"대체 주택에 대한 안은 없이 그냥 반지하만 없애겠다고 한 상황이어서, 사실 일몰시키겠다고 얘기는 하지만 강제 이행 규정이 아니라 임대인들에 대한 인센티브 식으로 하겠다는 거거든요. 이게 실효성이 없을 확률이 크고…."

기후 위기로 더 세고 더 자주 공격하는 재해. 지금과 같은 대응과는 질적으로 다른 촘촘한 재난 대비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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