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어르신 식사하세요"…국민 5명 중 1명은 노인, 든든한 밥상 전해요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4-05-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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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서울시 자치구의 복지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혜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91만 명, 전체 인구의 19.3%에 달합니다.

국민 5명 중 1명은 노인인 겁니다.

정부는 22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식사 지원 대책도 포함됐는데 마포구 효도밥상 모형 확대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 현장음 】 윤석열 대통령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실 수 있는 경로당을 확대하고 식사 제공 횟수도 늘리겠습니다."

마포구 효도밥상은 관내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6일 점심식사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대량의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반찬공장을 설립해 조리실이 없는 복지관 등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현장음 】 박강수 / 마포구청장
"효도밥상 반찬공장은 영양사가 식단을 짜고 조리사가 조리를 해서 냉장시설이 돼 있는 차량을 통해 거점별 급식소에 반찬을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매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것.

【 인터뷰 】 황숙영 / 효도밥상 반찬공장 조리원
"어르신들은 치아가 약하기 때문에 드시기 편하게, 그런 점들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스탠딩 】
"이곳 효도밥상 반찬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마포구 17개 급식 기관으로 배달됩니다."

마포구는 복지관과 주민센터, 식당 등에서 하루 1,000명의 어르신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합니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건강도 관리하고 친구도 만납니다.

【 인터뷰 】 임영길 (81세) / 효도밥상 이용 어르신
"혼자 지내니까 외로운 점도 있었는데 효도밥상이 생기면서 그런 게 많이 해소됐어요. 밥도 해주고 친구도 만나게 해 주고 건강 이상도 체크해 주고 든든해요. 그게 제일 좋죠."

【 인터뷰 】 정정임 (78세) / 효도밥상 이용 어르신
"혼자서는 그냥 된장국이나 김치 하나에 먹으니까 살이 많이 빠졋었어요. 그런데 여기와서 2kg 정도 늘었어요. 여럿이 먹고 남들 다 먹는데 나도 먹어야지 이 생각이 들고 그래서 잘 먹게 되더라고요."

마포구는 효도밥상 사업을 확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매일 1,500명의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영등포구는 인생100반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든든한 한 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시장형 일자리 사업으로 직원은 모두 60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어르신들은 식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정성과 손맛이 담긴 음식을 제공합니다.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은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추월 (75세) / 인생100반 직원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해서 어른들하고 오시는 분들한테 대접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인생100반은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배달해 안부를 묻고 어르신들 입맛에 맞는 밑반찬과 죽 등을 추가 개발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 3만 2,000여 명에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급식 지원 인원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TBS 지혜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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