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하루 10만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정릉천고가 교량의 외부긴장재(텐던)가 끊어지는 일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텐던의 부식과 손상이 확인됐음에도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시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텐던은 콘크리트가 차량 무게를 견디도록 안쪽에서 강하게 당겨 주는 강철 케이블이다. 교량을 지탱하는 핵심인 텐던이 끊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정릉천고가의 텐던이 끊기며(파단) 서울시가 약 한 달간 교통을 통제했었습니다. 시는 손상 케이블 32본을 교체하고 누수 차단·분기별 점검 등 조치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재작년(2024년)과 올해(2026년) 또다시 텐던 파단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시는 2023년 5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지난해(2025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밀안전점검을 한 뒤 중대결함이 없다며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부여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텐던 파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파단이 다시 발생했음에도 시는 교통통제나 위험 표지 설치, 주민 알림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황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황 희 의원은 "서소문고가 붕괴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릉천고가교 텐던 전체를 국가 세부 지침에 따라 재평가하고, 그 결과와 구체적인 교체 계획을 서울시민께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2023·2025년 점검에서는 콘크리트 내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불가했으며, 텐던을 포함한 시설물 전체에 대해 평가해 B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해당 텐던에 더해 이전에 파단이 발견됐던 곳 부근의 텐던 10본을 추가해 35본을 내년 6월까지 교체한다는 계획이며, 72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