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서 한국·일본·싱가포르 성적 상승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12-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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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조사에서 대부분 국가들의 성취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결과를 보면 한국의 만 15세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성취도는 세계 81개 나라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자료=OECD>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527점, 읽기 515점, 과학 528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평균 점수로 매긴 순위는 전체 조사 대상국 기준으로 수학은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다만, 수학의 경우 상위권은 물론 하위권 비율도 늘어나는 등 상·하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은 선진국 전반의 학업성취도가 유례 없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등 몇몇 국가는 팬데믹에 대한 대응 차이 등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과 격차를 벌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37개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점수는 직전 조사인 2018년에 비해 수학에서 16점, 읽기에서 11점, 과학에서 2점 각각 하락했습니다.

통상 점수 20점이 내려가면 이전보다 학년 1년만큼 성취도가 뒤처진 것으로 간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학은 약 4분의 3학년, 읽기는 2분의 1학년만큼 뒤처졌다는 뜻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수학과 읽기는 1점씩, 과학은 9점 상승했으며, 대만, 일본, 싱가포르도 수학 등의 점수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차이를 낳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의 차이가 꼽혔습니다.

학교 폐쇄에 따른 수업 차질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원격 수업의 품질 차이도 학업성취도 격차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수업 시간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이용 증가도 학생들이 산만해지게 하는 등 문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PISA는 중3∼고1인 만 15세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의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애초 2021년 시행됐어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습니다.

37개 OECD 회원국을 포함해 총 81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186개 학교의 6,931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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