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기업 중재·초대한 백악관…배터리·반도체 챙긴다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1-04-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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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 앵커멘트 】
백악관이 미국 내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을 논의하는 회의에 삼성전자를 초대했는데, 회의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서 배터리 싸움을 이어가던 LG와 SK가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내업체 간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소식에 미국이 크게 기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안미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CG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번 합의는 미국 노동자들과 자동차 산업 모두의 승리"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양측의 갈등 상황에서 LG의 손을 들어줬고, LG는 SK에 합의금으로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SK는 이 결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에 줄 것을 요청하면서 미국 사업 철수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던 바이든 행정부는 조율에 나섰고, SK가 LG에 배상금 2조 원을 지급하는 걸로 분쟁을 마무리했습니다.

SK가 이번 합의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면 LG는 막대한 합의금과 함께 자사가 "옳았다"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이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화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리는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 GM 등이 19개 기업이 참석합니다.

텍사스에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한국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초청받았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악관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관련 투자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씨가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여정 씨의 솔직하고 유쾌한 수상 소감은 시상식을 웃음으로 물들였습니다.

【 현장음 】윤여정 / 배우
"이런 상을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수상은 특히 더 의미가 있네요.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이 저를 인정해줬기 때문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 씨는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 이어 Bafta까지 석권하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수상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TBS 안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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