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시, 공공의사 보수 40%↑…신속한 채용될까?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1-04-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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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공공의사 보수를 최대 40%까지 올리는 등 처우 개선을 통해 공공의료 강화에 나섭니다.

보도에 조주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와 불규칙한 채용 시기 등의 이유로 의사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 10명이 해야 하는 일을 9명이 해온 셈입니다.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방안의 핵심은 보수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의사의 채용을 정기적으로 일괄 진행하는 겁니다.

먼저 보수는 최대 40%까지 늘어납니다.

기존보다 연 600만 원에서 최대 5천500만 원가량 인상되고, 연봉 책정도 진료 과목, 경력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채용 방식을 보면, 그동안 의료기관마다 따로, 수시로 채용했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연 2회 정기채용 방식으로 바뀝니다.

공공의사 지원자들이 일정을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건데, 현장에서는 1년에 두번으로 한정된 정기채용 방식때문에 오히려 신속한 의사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공공의료기관 관계자
"현실적인 건 아닌 것 같은데…. 의사 뽑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냥 (병원마다) 알아서 뽑는 게 훨씬 빠르겠죠."

다만, 보수 인상 등을 통해 공공의사의 결원 자체가 줄고,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올해 첫 공공의사 채용 응시 서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오는 26일부터 3일간 받습니다.

채용 인원은 서북병원 8명, 은평병원 6명 등을 포함해 총 26명입니다.

TBS 조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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