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해진 “단일화, 경쟁력vs적합도 타결 안 되면 ‘제3의 표현’으로 갈 수도”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3-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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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03. 01. (월) 18:11~20:0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조해진 “단일화, 경쟁력vs적합도 타결 안 되면 ‘제3의 표현’으로 갈 수도”







- 文 3.1절 기념사, 한일관계 고민 묻어나... 정상화 시켜놓고 임기 마쳐야겠다 생각한 듯


- 제3지대 단일화, 변수 기대했지만 뻔해... 金, 판 뒤집는 내공·파괴력 보여주지 못해


- 단일화 성사 못 하면 개개인·당 책임 벗어나기 어려워 어떻게든 갈 듯


- 후보 등록까지 남은 보름 정도, 시너지 발휘해서 본선 필승 카드 만들어야


- 김근식 ‘회심의 카드’ 발언, 누구도 거절할 수 없는 단일화 방식 준비했다는 것


- 신공항 특별법, 부·울·경 의원들 돕지 못하는데 찬물 끼얹는 건 안 된다 생각해 표결 불참








▶ 이승원 : 지금 이 시각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명랑인터뷰 –여의도> 오늘은 야당편입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만나볼 텐데요, 오늘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주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매번 전화로 뵙다가 직접 오랜만에 뵙습니다.





▷ 조해진 : 네, 반갑습니다.





▶ 이승원 : 반갑습니다. 102주년 3.1절이었어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3.1절이었는데, 오늘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양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거에 발목 잡힐 순 없다면서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기념사 어떻게 보셨어요?





▷ 조해진 : 한‧일 관계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고민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번 3.1절 기념사 이전에 몇 달 전부터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동안 취임 초기에 박근혜 정부 때 했던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죽창가 이야기도 나오고 이러면서, 또 “이번 총선은 한‧일 전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등등 해서 반일 캠페인 위주로 갔었는데, 임기 1년 남겨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이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켜 놓고 임기를 마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보면 한‧일 관계 정상화를 넘어 서가지고 이 한‧일 관계, 특히 도쿄올림픽을 활용해가지고 지금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그런 복안까지도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굉장히 적극적인 입장인 거죠. 오늘 기념사에서 그걸 다시 한 번 강조했던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일본이 너무 그동안 이 반일 드라이브에 대해서 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가지고, 예를 들면 한‧일 위안부 합의라든가 징용공 배상판결이라든가 이런 걸 우리 정부가 알아서 바로잡지 않으면 그런 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듯한 냉랭한 이 반응을 보이고 있어가지고 그거를 대통령님께서 어떻게 풀어서 돌파구를 마련하느냐 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나라 3권 분립인 대한민국에서 사법부가 내린 판단을 한마디로 행정부가 뭔가 알아서 조치를 취해달라 이런 거잖아요? 사실은 일본 스가 정부가. 그 제안 자체가 너무 무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풀 생각 있으면 그런 제안 자체를 안 했을 것 같은데, 풀 생각이 전혀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스가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 조해진 : 대통령께서 오늘 말씀 중에서 한‧일 관계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관계다. 서로 같이 협력하고 같이 잘 공동발전해야 되는 중요한 관계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거든요.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고 패스할 수 없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관계를 다시 장기적으로는 회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 3, 4년 동안에 많이 불신의 골이 깊어진 그 표현 중에 하나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정상적이었다면 그런 말도 안 나왔겠죠.





▶ 이승원 : 그렇죠. 그래서 전반적인 평가를 해 주신다면 어쨌든 우리 정부는 계속 뭔가 손짓을 하고 일본은 계속 거부를 하고 이런 상황인데, 오늘 기념사 평가를 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 조해진 : 일본도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도쿄올림픽 이걸 하느냐 마느냐,





▶ 이승원 : 그렇죠. 그 자체도 문제죠.





▷ 조해진 : 또 하더라도 이게 대충 실패가 예고돼 있는 듯한 그런 굉장히 어려운 처지거든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방역 문제도 그렇고. 장기적으로는 일본도 우리하고 관계 개선하고 정상화하고 협력관계를 회복해야 된다는 생각 뻔히 할 겁니다.





▶ 이승원 : 속으로는 하겠죠.





▷ 조해진 : 그런데 어쨌든 지난 한 3, 4년 동안에 일본 쪽에서 볼 때는 우리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반일 캠페인을 너무 심하게 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님께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면, 의혹을 갖고 계신다고 한다면 그런 불신을 다시 희석시키고 신뢰를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좀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게 뭐 징용공 판결 이런 걸 뒤집고 이런 거는 어려울지 몰라도 다른 방면으로도 길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런 것으로 신뢰가 회복되면 징용공 판결 이런 걸 가지고 계속 물고 늘어지고 그러진 않겠죠.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 사실은 이슈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선거 관련 이슈가 워낙 많아서 이 부분을 먼저 제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예상대로 금태섭 후보를 이겼어요. 꺾고, 일단 1차 단일화 승자로 결정이 됐는데,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죠?





▷ 조해진 : 예상했지만 혹시 변수가 있을까,





▶ 이승원 : 아, 변수까지?





▷ 조해진 : 그런 생각들을 한 분이 꽤 있을 겁니다.





▶ 이승원 : 아, 그렇습니까?





▷ 조해진 : 왜냐하면 금태섭 후보도 나름대로 특장점이 있는 분이고, 안철수하고는 또 다른 측면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그런 콘텐츠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싸움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변수를 기대하지 않습니까?





▶ 이승원 : 항상 그렇죠.





▷ 조해진 : 그냥 뻔한 결과 같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런데 결과가 나온 걸 보면 금태섭 후보가 그런 판을 뒤집는 내공이랄까 그런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 이승원 : 인지도나 호감도 등등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 조해진 :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기본적으로 지명도, 인지도가 대단한 분인데, 거기에다가 이 TV토론을 지켜본 분들은 월등하게 좋아진 건 아니지만 옛날의 안철수보다는 조금 그래도 나아진 것 같다는 평을 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 이승원 : 토론 실력 말씀하신 거죠?





▷ 조해진 : 네. 기존의 인지도, 지명도에다가 또 업그레이드된 안철수를 상대로 해서 판을 뒤집으려면 뭔가 비장의 카드를 던졌어야 됐는데 그게 미흡한 게 이런 결과로 나왔지 않나 싶어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안 됐기 때문에 격차가 박빙인지 차이가 많이 나는지 그건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이 판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구도를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어쨌든 안철수 후보야 워낙 인지도가 높은 분이기 때문에 금태섭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은 별로 잃을 거 없는 싸움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면 나경원 예비후보가 우세하죠. 물론 나경원, 오세훈 두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후보가 조금 더 우세한 상황 아닌가요, 지금 상황 보면? 말하기가 힘듭니까?





▷ 조해진 : 그건 뭐 저는 발을 깊이 담그고 있지 않아가지고 판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알더라도 우리 당의 방침이, 지침이 현역 의원들은 특정 후보에게 기울지 말라, 유불리에 영향을 주는 언행을 하지 말라 이런 게 있어가지고,





▶ 이승원 : 지침이, 가이드라인이.





▷ 조해진 : 하여튼 당원 50% 여론하고, 또 일반시민 여론 50% 하고 이렇게 되니까 당내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가, 또 일반시민 여론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가 어느 한쪽은 약간 박빙인 것 같기도 하고 어느 한쪽은 잘 모르겠고.





▶ 이승원 : 지난 1차적으로 보면 권리당원 쪽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당내에서 조금 세고 일반 여론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조금 더 세고 약간 그런 추세가 보이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 조해진 : 언론보도에는 대체로 분석을 그렇게 해놓은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의원님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시죠, 내적평가가?





▷ 조해진 : 언론보도가 저보다 더 정확하겠죠.





▶ 이승원 : 알겠습니다. 결국은 관건은 나경원 후보가 됐든 오세훈 후보가 됐든 간에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해야 되는 거잖습니까?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 단일화라는 게 정말 어려운 싸움이고 중간에 깨지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봤고요, 이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될 것이다 일단 거기까지는 기대를 하시는 거죠?





▷ 조해진 : 네.





▶ 이승원 : 이번에는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 조해진 : 네, 무엇보다도 안철수 대표, 그리고 우리 당이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야당이 승리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 개개인, 또 당도 굉장히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래가 없는 그런 상황에 빠질 수 있을 거다라는 인식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이 단일화에 절실하게 매달릴 것 같아요. 물론 자기가 되기 위해서 기싸움, 또 수싸움, 신경전 할 때까지 하겠지만 판 자체를 깨는 분은 쉽게 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어떻게든 단일화까지 가지 싶어요.





▶ 이승원 : 기본적으로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서 사실은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 여론조사 문구, 문항, 단어 하나 가지고 굉장히 예민하지 않습니까? 누구를 먼저 호칭하느냐부터 누구 이름이 먼저 들어가느냐, 당 이름을 넣을 것인가 뺄 것인가부터, 또 경쟁력을 조사할 것인가, 양측 간에. 오늘 박영선 후보로 결정이 됐으니까 예를 들어 민주당 후보와 겨뤘을 때 누가 더 이길 것인가 이게 구도 자체가 다른 거잖아요, 질문의 구도가. 이 모든 게 난관일 텐데, 국민의힘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어떤 건가요, 이 많은 문구 중에? 가장 선호하는.





▷ 조해진 : 어떤 분은 경쟁력, 어떤 분은 적합도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옛날에 노무현 후보하고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경선할 때도 이 문제 때문에 서로 밀고 당기기를 많이 했는데, 제 기억에는 경쟁력, 적합도 둘 표현 다 안 들어가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길 후보였는지 하여튼 그렇게 했던 양측에서 주장했던 표현은 다 빠졌던 것 같아요. 제3의 표현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저희도 단일화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이 안 되면 그런 방식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 이승원 : 제3의 방식?





▷ 조해진 : 문구는. 문구가 사실 중요하기도 한데, 제3의 표현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승원 :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적합도,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와 겨뤄서 누가 이길 것으로 보이냐, 거칠게 문장을 만든다면 그걸 더 좋아하고, 국민의힘 후보 같은 경우는 당연히 지금 안철수와 우리 후보 중에 누가 더 경쟁력이 높은가 이걸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이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맞는 평가죠, 지금까지 보면 양쪽 다?





▷ 조해진 : 또 다르게 보는 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적합도란 표현이 오히려 더,





▶ 이승원 : 더 나을 수도 있다?





▷ 조해진 : 여론 지지율을 높이는 데 좋지 않으냐, 또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경쟁력, 본선 경쟁력 이야기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그 싸움을 끝까지 가져갈 수는 없을 거고요, 어느 한쪽에서 양보하면, 대승적으로 양보하면 그걸 하나로 통일하면 되는데, 안 되면 다른 방식으로 가더라도 합의는 무리가 없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 이승원 : 그래서 의원님이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인데요, 국민의힘에서 지금 전략실장을 맡고 계신 분이 김근식 교수잖아요? “다른 형태의 단일화, 회심의 카드를 곧 발표할 것이다” 이렇게 의미심장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힌트를 좀 주시죠. 혹시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다른 형태의 단일화, 회심의 카드, 이게 뭘까요?





▷ 조해진 : 제가 이야기해버리면 회심의 카드가 안 되고, 김근식 전략실장의 입장도 그렇지만 우리 당의 입장은 3월 4일에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고 그다음 18, 19일 등록할 때까지 한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민주당 후보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안 나온다, 후보 단일화 한다 그래도 여론주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그 보름 기간은 다 우리 야권을 지켜보게 돼 있다.





▶ 이승원 : 우리의 시간이다.





▷ 조해진 : 여기서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해가지고 경쟁력을 높여서 본선 필승카드를 만들어 내야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런, 좀 전에 말씀하신, 쭉 말씀하신 그런 거 가지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면 이건 망하는 길이다.





▶ 이승원 : 피로도도 높아지고.





▷ 조해진 : 네. 그래서 그렇게 못하게 자기가 어느 후보도 거절할 수 없는, 그리고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그런 단일화 방식을 준비했다 이 말씀이더라고요.





▶ 이승원 : 거부할 수 없는.





▷ 조해진 : 그런데 그분이 실없는 이야기하신 분이 아니라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렇죠. 영화에 나온 대사 같네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김종인 위원장 한마디, 한마디 단어 표현이 사실은, 워낙 중심에 계시니까 언론의 주목을 받고 거기에 따라서 해석도 참 분분합니다만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툭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만약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그전에 사퇴할 것이다 이렇게 또 해석을 하더라고요, 언론에서. 동의하시나요? 어떻게 해석을 하셨습니까, 이 발언?





▷ 조해진 : 그 말씀 나오니까, 해석이 사실 어려운데, 1차적으로 굳이 우리가 해석을 하자면 말씀하신 분들이 대부분 다 그런 뜻으로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하고는 상극의 관계를 가져왔고,





▶ 이승원 : 개인적으로도 안 좋죠.





▷ 조해진 : 범야권의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 4월 7일까지는 야권을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끌고 가는 셈이 되는데, 거기에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이 무슨 역할이 있겠는가, 또 두 사람의 관계를 볼 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되면 사퇴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는 추측을 대부분 내놓던데, 본인은 일단 아니라고 확실하게,





▶ 이승원 : 오늘 또다시 아니라고.





▷ 조해진 :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럼 무슨 뜻이냐에 대해선 또 분명한 말씀을 안 하셔가지고. 어쨌든 나는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야권 단일후보가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또 그런 의미다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일단은 그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아요.





▶ 이승원 : 그 이야기를 많이 자주 반복하더라고요. “국민의힘 후보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도 가능한 거죠. 만약에 입당을 전제로 한다면 그것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조해진 : 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종용을 해왔죠. 당에 들어와서,





▶ 이승원 : 처음부터 그랬었죠.





▷ 조해진 : 경쟁해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 그거는 지금 단계에서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 이승원 : 그런데 유승민 의원도, 어제인가요? MBN 인터뷰에서 그랬고, 오늘 동아일보 보도도 그렇고 일부 의원들이 플랜B를 짜고 있다라고 하는 게 어쨌든 안철수 후보로 됐을 적에는 기호 4번을 달고 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자 입장에서는 좀 기분도 언짢고, 기호 2번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안철수로 됐을 때 입당 혹은 합당 어떤 형식이든 그걸 요구할 것이다라는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보십니까? 만약에 그걸 전제로 했을 때.





▷ 조해진 : 뭐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일단 그런 고민은 우리 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공통적인 관심사가 최종 본선에서 이기는 것에 있고 그걸 위해서 어느 것이 가장 표 모으기에 좋은가라는 고민 끝에 이런 제안도 나온 것이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번보다는 4번이 좀더 어렵다, 표 결집하는 데.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표를 다 그쪽으로 누수 없이 다 몰아주는 데는 2번이 낫다 그런 점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안철수 후보나 또 국민의당도 똑같은 고민을 할 거거든요. 국민의당이라는 간판이 중요한 게 아니고, 왜냐하면 국민의당 간판으로 나갔는데 져버리면 안철수라는 존재도 당분간 소멸하는 거고 안철수 빠지면 국민의당도 사실상 소멸한다고 봐도 지나친 게 아니기 때문에,





▶ 이승원 : 정치적으로 보면.





▷ 조해진 : 이기기 위해서 국민의힘 후보 2번 타이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고민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내년 대선 때까지는 범야권을 하나로 모아야 된다. 모으는 데는 연대도 있고 연합도 있지만 제일 좋은 거는 하나의 당을 만드는 게 좋은 거다라는 그 고민을 지금부터 한다고 생각하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금 이 단계에서 못 받아들일 것도 아니다라는 그런 발상도 저는 열려 있다고 봅니다.





▶ 이승원 : 특히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는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조건은 좋아질 것이다?





▷ 조해진 : 네. 그런데 다만 제가 좀 무리라고 생각했던 건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그거는 절대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해와서, 그런데 본인이 제3지대의 단일후보가 됐고, 또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됐을 때 최종 단일후보가 되는 데 자기가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단일후보가 됐을 때 본선에는 차라리 2번 기호로 나가는 게 득표율이 높고 또 당선 가능성도 높다. 이 고민은 무시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박영선 후보도 만만한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본선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임이 아니거든요. 일단은 다들 박빙으로 예상합니다. 그걸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몇 표라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도 열어놓고 고민할 지점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거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가 됐는데, 의원님께서는 표결에 불참하셨죠?





▷ 조해진 : 네.





▶ 이승원 : 반대표를 던진 게 아니라 불참을 하신 건가요?





▷ 조해진 : 네.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 이승원 : 아예 입장 안 하셨어요, 본회의장에?





▷ 조해진 : 네.





▶ 이승원 : 이유가 뭔가요?





▷ 조해진 : 아니요, 본회의장에 있었는데, 그 재석 버튼을 눌러야 찬성도 될 수 있고 반대도 될 수 있고 기권도 될 수 있는데 재석 버튼을 안 누르면,





▶ 이승원 : 아예 아무것도, 기권도 안 누르신 거죠?





▷ 조해진 : 네, 아무것도 안 되는 거예요. 재석 버튼 눌러야 기권도 할 수 있습니다. 기권도 안 한 거죠.





▶ 이승원 : 그렇군요. 왜 그러셨어요, 이유가?





▷ 조해진 : 솔직히 말씀드리면 문제가, 저만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 이승원 : 네, 의견이야 분분하니까요.





▷ 조해진 : 정부 부처들도 일제히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의원 중에도 반대하는 분이 계시니까. 문제가 있는데, 우리 부산시장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시는 부산의 의원님들하고 또 다른 지역의 부울경 의원님들을 도와드리지는 못할망정 찬물은 끼얹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데, 가덕도 신공항 자체는 저는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부울경 지역의 주민들이 바라는 옛날에 10년 전에 신공항 이슈가 처음 나왔을 때, 기대했던 거는 이 동남권의 부울경의 주민들만 이용하는 공항이 아니었거든요. 남북권, 충청이남부터 해가지고 호남, 영남까지 해서 한 2천 만 정도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 비길 만한 정도의 제2의 관문공항, 제2의 허브공항을 남부 지역에 만들자. 그걸 가덕도로 하냐, 밀양으로 하냐 하는 논란이 지난번 10년 전에 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취소되고 난 뒤에 지금 선거 앞두고 논의되고 이번에 법이 통과된 거는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이 돼 버렸으니까.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인천공항에 비길 만한 제2 관문, 제2 허브공항은 못되고 지방 공항 중에 좀 큰 공항 정도밖에 안 되고, 그러면 이 공항은 인천공항이 가진 그런 항공노선을 다 못 가집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러면 부울경 주민 중에서 이 공항이 못 갖는 노선을 타려면 결국 또 인천공항 가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계획은 동남권 부울경 공항에 대해선 안 된다. 남북권 공항이 돼야 되고, 인천공항하고 비길 만한 공항으로 설계가 돼야 되고 법을 만들어도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해왔는데, 그렇게 되니까,





▶ 이승원 : 취지가 어긋나서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 조해진 : 거기다 선거 앞두고 졸속으로 만들고 있고, 이렇게 되면 이거라도 제대로 될까 염려도 되고 그래서 투표 참여를 못했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다 돼서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조해진 : 고맙습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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