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선대위, 김종인 의중 더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될 것"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1-1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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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선에 대해 "결국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조금 더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원톱 선대위 외에 다른 옵션은 고려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는 것도 윤석열 후보에게는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구성과 조직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지만 김 전 위원장은 "만난 적 없다"는 엇갈린 답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만남 자체가 없었다기보단 김 전 위원장이 "대화를 했는데 타결이 안 됐으면 이견이 있는 거니까 그걸 부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대위 1차 발표의 마지막 고리를 푸는데 좀 난항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강한 그립, 실질적인 전권을 원하는 것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영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김병준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안좋은 내용의 인터뷰를 많이 했다"면서 "개인이 노력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대위 영입에 대해서는 통합만 하면 이긴다는 관점은 지난해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비쳤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최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 뒤 후유증이 남은 것 같다"면서 "홍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만큼 적절한 선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홍 의원도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다음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김어준 : 국민의힘 대선에서 과연 어떤 역할 하실지 관심이 아주 높은 분입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당대표 선출되기 직전에 저희가 모셨다가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원래 오늘은 딱 시기적으로 선대위가 인선이 끝났을 때쯤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시간도 잡았고 이 대표도 시간을 잡았는데 어제 갑자기 김종인 위원장은 나는 윤 후보 쪽을 안 만났다. 윤 후보 쪽에서는 만났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만났나요, 안 만났나요?

▷ 이준석 : 저는 어쨌든 우리 윤 후보한테는 만났다고 들었으니까요.

▶ 김어준 :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나는 안 만났다고 했는데.

▷ 이준석 : 저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직접 안 들었으니까 저는 우리 후보가 한 말을 좀 믿습니다. 뭐 기자들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의도가 있으시겠죠, 김종인 위원장 별다른.

▶ 김어준 : 만났지만 안 만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런 의미입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한 말은.

▷ 이준석 : 만나 가지고 깊은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해야 될 상황이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대화를 했는데 뭔가 타결이 안 됐으면 이견이 있는 거니까요. 그걸 좀 부인하고 싶은 거죠.

▶ 김어준 : 윤 후보 쪽에서는 깊은 공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그건 아니라는 얘기네요, 그럼?

▷ 이준석 : 사실 명단이라는 게 민주당 선대위도 1차, 2차, 3차 이렇게 발표되지마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으면 1차 정도는 나올 타이밍이 지난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아마 그 1차의 마지막 고리를 푸는데 좀 난항이 있는 것 아니냐.

▶ 김어준 : 구조, 틀은 대부분 짠 것 같은데 조직도 구조가 문제인가요? 아니면 그 안에 사람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그 권한이 문제입니까?

▷ 이준석 : 구조도 이제 사실 김종인 위원장 의견이 있었고 사람도 의견이 있었는데 구조에 대한 부분은 우리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걸로 후보한테 전달 받았습니다.

▶ 김어준 : 구조는 그럼 어떤 대목이. 지금 3단계 구조라고,

▷ 이준석 : 저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논의한 사람들한테. 전 전해 들은 거기 때문에 제가 전해드리기가 참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 구조 부분은 이 대표,

▷ 이준석 : 저랑 후보가 좀 조율했던 내용에 어제 그제부로 이제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이 좀 가미되어서 변형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언론에 보면 지금까지 뭐 4 본부장 두고,

▶ 김어준 : 그렇죠.

▷ 이준석 : 그리고 위에 뭐,

▶ 김어준 : 상하 3단계 정도.

▷ 이준석 :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두고 뭐 요 정도 이제 나오는데 요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요?

▷ 이준석 : 네.

▶ 김어준 : 그래픽으로도 막 만들어져서 나왔던데 다시 바뀔 수도 있다.

▷ 이준석 : 네. 그래픽이 상당히 틀렸고요. 저는 지금 언급되는 인사들의 이름도 좀 바뀔 수 있다.

▶ 김어준 : 구조에서 핵심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뭡니까, 그러면?

▷ 이준석 : 4본부장이라는 게 사실 이런 겁니다. 원톱이라고 우리가 하지마는 원톱이 하나를 컨트롤하느냐, 원톱이 넷을 컨트롤하느냐에 따라서 원톱의 난이도가 달라지거든요.

▶ 김어준 : 원톱이 안 되죠, 사실은.

▷ 이준석 : 원톱이 매번,

▶ 김어준 : 4개의 독립적인,

▷ 이준석 : 일할 때마다 4명 불러놓고 얘기하면 적어도 회의 자리는 아무리 그래도 우리 소위 얘기하는 머릿수가 영향을 미치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 자서전을 이제 얼마 전에 이제 만화 자서전을 냈거든요. 그런데 거기 보면 18장에 이제 보면 박근혜 대통령 선대위에서 본인이 박근혜 대통령 뭐 이렇게 딜을 하고 나면 나중에 꼭 박근혜 대통령 8명, 9명 되는 사람 데리고 와 가지고 자기 의견을 뒤집었다, 이런 대목이 있어요. 사실 김종인 위원장 저랑 식사할 때마다 그 얘기 하십니다. 굉장히 강하게 각인되신 거예요, 그 경험이.

▶ 김어준 : 그러니까 수평적으로 쭉 나열된 조직 가지고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이겁니다. 사실 김종인 위원장이랑 저랑 당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리고 대표로서 당 운영하는 방식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도 뭔가 했을 때 저항이 적었던 건 본인이 비대위원을 다 뽑아서 그래요.

▶ 김어준 : 그렇죠. 본인이 사실상 전권을 쥐었죠.

▷ 이준석 : 그러니까 비대위와 대표라는 게, 비대위와 일반적인 최고 지도부가 그렇게 차이가 나요.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까지 다 뽑고요. 당대표는 최고위원을 제가 뽑은 게 아니에요.

▶ 김어준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의사 결정의 신속성이나 이견 노출 부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거든요. 선대위도 결국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일을 해야 되는데 안에서 이견이 그렇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한다. 그런 생각을 하시면 되겠죠.

▶ 김어준 : 강한 그립, 실질적인 전권, 이걸 원하시는 거네요. 한 마디로.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언론에 초기 이제 그 4명의 본부장 이름으로 올라왔던 분들 한 7, 8명 정도 하마평 올라와 있던데 그분들 중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아주 불편한 관계인 분들도 더러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후보가 그런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 가지고 나중에 본인에게 반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좀 하겠죠.

▶ 김어준 : 본인이 이제 제일 윗자리에 구조도 조직도상으로는 있는데 본인이 결정한 게 나중에 여러 명의 회의 결과 뒤집힌다든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 이준석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 사람의 문제에 들어가서는 언론에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또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이런 분들이 거론되면서 이런 인선에 대해서 탐탁지 않아 하신다고 하는데 그건 맞습니까?

▷ 이준석 : 저는 뭐 김한길 대표에 대한 말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그건 후보로부터도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듣지 못했고,

▶ 김어준 : 이건 그냥 언론에서 일단 나온 얘기고.

▷ 이준석 : 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은 제가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고 대신 뭐 다른 분들, 우리 당내 인사들이나,

▶ 김어준 :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얘기는 그럼 들어보셨다는 얘기네요?

▷ 이준석 : 그건 김병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이제 과거에 언론 인터뷰나 이런 데서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굉장히 세게 들이받은 그런 인터뷰들도 있고 좀 그분이 그런 인터뷰들을 왜 했는지 모르겠지마는 제 생각에는 그분 개인이 노력해서 풀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말하자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바로 내 밑에 지금 조직도상으로 그런데 그건 난 받아들일 수 없다, 한 마디로 이런 거네요?

▷ 이준석 : 뭐 그런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집니다.

▶ 김어준 : 그럼 이건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이런 분들은 조직도 바깥으로 나가야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래서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뭐 우선 개인이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요. 김병준 위원장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가지고 굉장히 안 좋은 내용의 어떤 인터뷰나 이런 걸 많이 했거든요. 저는 개인이 좀 풀어야죠, 그건.

▶ 김어준 : 그러니까 그대로 두되, 김병준 위원장이,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가서 개인적으로 사과하면 풀릴 일입니까?

▷ 이준석 : 우선 그런 모양새를 취하면 좀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사실 둘 간에 위계를 지금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두 분 다 이제 전 비대위원장이었으니까.

▷ 이준석 : 그런데 뭐 이 뭐랄까요, 승부사로서 어쨌든 네임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나거든요.

▶ 김어준 : 같은 급이 아닌데 그리고 불편한데 왜 바로 직선으로 뒀느냐. 이 문제는 그러면 결국은 후보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잖아요. 이 김한길, 김병준, 이런 분들을 후보가 철회해야 되는 겁니까? 인사를.

▷ 이준석 : 후보도 아마 보통 이런 식으로 여러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되면 보통 타협을 하려고 하죠.

▶ 김어준 : 그렇겠죠, 어느 선에서.

▷ 이준석 : 기브 앤 테이크 이런 게 나오는 걸 텐데 그러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보통 좀 확신이 센 분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선을 한 번 그었기 때문에 그 선에 윤 후보가 대체로는 맞춰줘야 이게 굴러갈 것이다?

▷ 이준석 : 그리고 지금 원톱, 김종인 원톱 선대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것 외에 다른 옵션을 고려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조금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 김어준 : 결국은.

▷ 이준석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 조율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못했고 다음주 정도면 결론이 날 것이다. 이럴 때 그런데 두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사이에 이걸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이준석 대표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 이준석 : 그래서 저는 뭐 다 듣고 있습니다마는,

▶ 김어준 : 양쪽으로부터?

▷ 이준석 : 네. 뭐 굳이 제가 끼어들어서 조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게.

▶ 김어준 : 조율을 직접 안 하셔도 조율해달라고 하지 않을까요? 윤 후보 쪽에서 전화 온다든가.

▷ 이준석 : 제가 그렇게 재판관 역할을 중간에 할 수 있으면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 진짜 엄청 거물이죠, 그러면.

▶ 김어준 : 윤 후보한테 전화 받으시는 것 아닙니까? 도와달라고.

▷ 이준석 : 윤 후보는 어쨌든 본인의 구상을 저한테 얘기했고 저도 동의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바탕으로 해서 김종인 위원장 설득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뭐 상당부분 동의하고요. 그런데 이제 예를 들어 김병준 위원장 갈등 관련된 논란 이런 건 뭐 김병준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 간에 과거에 좀 그런 어떤 개인적인 문제도 있는 거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제가 나서서 풀기 어렵습니다, 이게.

▶ 김어준 : 그렇죠. 두 분 사이에 문제네요, 그러면. 그런데 이제 김한길 전 대표 관련해서는 평가가 김종인 위원장이 영입해봐야 빈축만 살 뿐이다라고 아주 차갑게 평가절하했던데.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이건 좀 더 원론적으로 봐야 되는 게 보수 정당에 선거를 치르다 보면 자강혁신론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이제 통합무새론이 있습니다. 자강혁신론은 우리가 어쨌든 참신한 인사들 내세우고 해서 혁신해 가지고 지지율을 올리고 이렇게 하는 거고, 통합무새론은 통합 앵무새죠. 통합하면 이긴다.

▶ 김어준 : 외연을 확장하면 이긴다.

▷ 이준석 : 그런데 이 통합무새론에 가장 기반이 되는 사상은 뭐냐면 별로 복잡하지도 않아요. 어르신들이 가 가지고 내 주변에 친구들이랑 식사해보니까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그러니까 우리 통합만 하면 이긴다,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통합무새론이 사실 2020년부터 미래통합당 만들어 가지고 총선에 나가서 참패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 통합을 주 업종으로 하는 분들과 당 개혁을 주 업종으로 하는 사람이 좀 갈립니다.

▶ 김어준 : 어느 당이나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서울시장 선거나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통합론보다는 개혁론이 우세했던 그런 선거였거든요. 지난 전당대회도 그랬고. 그래서 통합무새론에 대해서 그래서 제가 초기에 이제 이거 약간 기싸움이 있었던 게 경선 끝나기 직전에 제가 거간꾼론 들이대지 않았습니까?

▶ 김어준 : 네.

▷ 이준석 : 통합무새 하시는 분들은 거간을 주 업종으로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이런저런 사람들 모으고.

▷ 이준석 :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 반문이면 다 들어오는 거야? 뭐 이런 인상 받는 게 저희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지적을 했던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 통합을 해낼 수 있지도 않다라고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평가했는데 동의하시는 거네요? 대체적으로.

▷ 이준석 : 제가 이건 그냥 냉정하게 지적하면요. 진영을 넘어오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통합이라는 아주 훌륭한 목표를 위해 오셨겠지마는 보통은 넘어온 진영에서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거기 오셔 가고 굉장히 누군가를 맹종하는 성향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 김어준 : 오히려.

▷ 이준석 : 네. 그러다 보면 예전에도 보면 박근혜 대통령 대선 나갔을 때 이 호남 지역 확장을 위해 가지고 과거 DJ와 함께 했던 인사들이,

▶ 김어준 : 많은 분들이 들어갔죠.

▷ 이준석 : 들어오셨죠. 그런데 이분들은 결국에는 한 두세 달쯤 있다부터는 본인들의 그런 어떤 확장성의 영역에 장점을 상당히 상실할 수 있을 정도로 친박이 되어버렸죠.

▶ 김어준 : 일리 있습니다.

▷ 이준석 : 네.

▶ 김어준 : 자, 그럼 김한길, 김병준 두 분이 문제가 되는 건 사실인 것 같고. 그런데 이제 당내에서도 이런 지적이 있어요. 이건 이제 공개적으로 하신 발언이라 제가 따옴표를 따서 전하자면 김무성 전 대표가 당에 큰 걱정거리가 있는데 김종인, 이준석 두 분이 분열 리더십이다. 김무성 전 대표가 왜 이런 말을 하신 겁니까?

▷ 이준석 :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치를 하면서 사실 통합 정치를 굉장히 강하게 해오신 분입니다. 예를 들어 이 YS 계열의 정치인들 항상 뵈면요. 이분들이 정치를 하면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던 이벤트가 아마 3당 합당으로부터 시작되는 그런 통합 행보였을 겁니다.

▶ 김어준 : 그렇기 때문에.

▷ 이준석 : 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통합형 정치에 대해 가지고 고민이 많으시고 그래서 여기서 또 이제 지점이 갈리는 것이 차후에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

▶ 김어준 : 그렇죠.

▷ 이준석 : 이런 것에 있어서,

▶ 김어준 : 김무성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꼭 관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서 단일화해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셨죠.

▷ 이준석 : 이 통합론에 가까우신 분들은 그 주장을 많이 하십니다. 조건을 달 필요 없이, 그런데 조건 단 적도 없어요, 저희도. 그런데 안 대표와의 통합을 성사시키는 것이 대선에 제1 전략이다. 그런데 반대로 자강혁신론 쪽은 그건 별 나중 과제다, 이렇게 지금 판단하는 거죠.

▶ 김어준 : 그건 이제 김종인 위원장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맥락의 생각을 하시는 분 아닙니까, 그렇죠?

▷ 이준석 : 김종인 위원장도 예를 들면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나 이런 걸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그것이 선결 과제냐.

▶ 김어준 :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다.

▷ 이준석 : 그것을 우선 과제로 내세울 것이냐는 아니라는 거죠.

▶ 김어준 : 그리고 이제 이게 언론에서 굉장히 많이 거론된 표현들인데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 이렇게 특정할 만큼의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여러 번 나온 것 보면, 그렇죠?

▷ 이준석 : 파리떼는 굉장히 포괄적인 표현 같고요. 그러니까 후보에게 이제 좀 달라붙어 가고 아부하는 사람들.

▶ 김어준 : 일반론이 가까운 것이고.

▷ 이준석 : 네. 그리고 하이에나는 원래 약간 좀 다른 맥락이었는데 라이온킹에 보면 이제 사자가 하이에나랑 어울리면 흑화하고 그 미어캣, 이런 애들이랑 어울리면 노래도 부르고 다니고 이렇게 발랄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후자에 가깝게 하라, 이런 거였는데 그럼 지금 있는 사람들 하이에나냐, 이래 가지고 이게 하이에나론인데,

▶ 김어준 : 그런데 구체적으로 특정할 만한 인물이 있긴 있으니까 이런 얘기가 나왔을 것 아닙니까? 예를 들어 그 이름을 알려달라는 게 아니라 그런 분들이 하는 문제적 행태가 어떤 겁니까? 왜 이렇게 자꾸 김종인 위원장도 지적을 하고 이 대표도 지적을 하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 파리떼는 먹을 게 있어서 보통 파리가 달라붙는 거고 하이에나는 라이온킹에서 보면 그 사자왕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초원을 장악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어준 : 자기 권력욕 때문에? 말하자면.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이게 아마 하이에나로 표현되는 부분들은 제 개인적인, 그 용어를 쓸 때 제 개인적인 용법은 대선을 뛰고 있는데 뭐 지방선거라든지 다른 본인의 사리사욕을 챙기려고 하는 분들, 그런 분들 통칭하는 걸로 보시면 됩니다.

▶ 김어준 : 그런 분들이 그런데 이 조직도 안에 들어와 있어요?

▷ 이준석 : 당연히 들어올 것이고요. 그런데 그분들이 저는 그분들이 지방선거에 욕심 있다는 게 전혀 잘못된 거라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판단을 해야 될 때는 대선 승리가 최우선 기준이 되어야 되는 것이고, 대선 승리가 그분들의 어쨌든 방법론이 되어야 되는 것인데 그게 약간 애매합니다, 지금.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그걸 확인하는 경험들을 하신 게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이 양반이 지금 대선이 아니라 자기 선거가 더 앞서네 하는 욕심을 확인한 적이 있어서 이런 말씀하시는 것 아니에요?

▷ 이준석 : 원래 대선 때 조직을 이제 넓히는 사람들은요. 나중에 바로 따라오는 지방선거에 자기조직화 하려고 하는 시도를 합니다. 이건 뭐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 김어준 : 그런 게 눈에 띄다 보니 이제 그런 행태를 하이에나적인 행태라고 하신 거네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런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그것도 이제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조직 운영되면 괜찮은 거겠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목표가 이제 개인적이 목표에 더 가까이 가니까요.

▶ 김어준 : 자, 당대표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져요?

▷ 이준석 : 뭐 입당할 때 패싱하긴 했죠.

▶ 김어준 : 그건 입당 때 얘기고.

▷ 이준석 : 네. 그런데 뭐 그건 참 우리 후보가 정치를 처음 하다 보니까,

▶ 김어준 : 몰라서 그랬다고 하면.

▷ 이준석 : 여러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건 뭐 다시는 정당사에 반복되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 김어준 : 사무총장 인선 과정에서의 패싱론은 어떻게 됩니까?

▷ 이준석 : 그건 저랑 상의를 했습니다.

▶ 김어준 : 했어요?

▷ 이준석 : 네. 상의를 했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처음에 언론에 보도되기로는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론이 나오자 언론을 통해서 접하면 어떻게 하냐. 당의 어떤 방향성이나 이런 게 인선이나 이걸 당대표가 언론을 통해 접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 이준석 : 후보가 나서기 전에 그 후보 주변에 있는 좀 중진급 인사가 먼저 이제 한기호 사무총장에게 접근해 가지고 당신이 알아서 물러나라, 이런 식으로 좀 이야기했던 그것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건 후보가,

▶ 김어준 : 당대표하고 의논 없이?

▷ 이준석 : 네. 후보와, 후보가 통제를 좀 했어야 되는 건데 그리고 후보가 그런 어떤 정치적 어떤 경험이 적을 때는 그럼 중진들이 오히려 그런 것들을 절차에 맞게 진행해야 되는데 좀 그러지 못해 가지고 이제 불협화음이 있었던 거죠.

▶ 김어준 : 그 문제는 이제 일단락됐고 그런데 이제 이런 게 반복될 수도 있잖아요. 당무우선권이 후보한테 있다라고 생각한 중진들이 당대표 건너뛰고 이런 일이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준석 : 뭐 그런 걸 저희가 정확하게 호가호위라고 표현하죠.

▶ 김어준 : 그렇죠. 앞으로도 있을 수는 있다.

▷ 이준석 : 네.

▶ 김어준 : 오늘은 왜냐하면 이제 오늘은 이만큼만 하고 거의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고 앞으로 자주 모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준석 : 안 나올 거예요. 안 나올 거예요.

▶ 김어준 : 자주 모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준석 : 안 나올 거예요.

▶ 김어준 : 왜냐하면 여기에 대해서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대표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은. 더군다나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이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 홍준표 후보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 네.

▶ 김어준 : 홍준표 후보가 당의 입장에서는 리스크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2030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분인데 그 발언들이 세잖아요, 원래 그분이. 그래서 이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는 발언, 발언이라기보다 글을 써버렸단 말이죠, 이렇게. 그런 리스크가 있지 않습니까? 당에서는 어떻게 관리합니까?

▷ 이준석 : 어쨌든 결과에는 승복한다는 표현을 하셨지만 아무래도 선거 뒤에 후유증이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많은 국민들이 선거 이후에 아직까지 한 열흘 남짓 지났기 때문에 좀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 대표의 그런 어떤 입장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결국 홍 대표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하는 분인데 그걸 좀 상실할 우려는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홍 대표가 누구보다 그런 것 캐치가 빠른 만큼 적절한 선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어준 : 지금은 아직 이제 그 후유증이 좀 남은 것이고,

▷ 이준석 : 네.

▶ 김어준 :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그때는 적절하게 스스로 알아서.

▷ 이준석 : 우리 후보가 저도 이건 후보가 언론에다 이야기한 내용을 보고 알았지만 홍 대표한테 이미 끝나고 전화도 많이 했다고 하고,

▶ 김어준 : 안 받으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 이준석 : 그러니까 뭐 5번인가 전화했다 보도도 있던데 후보가 그런 노력을 이제 계속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홍 대표가 그렇게 나온다고 한다면 그건 좀 여론이 홍 대표한테 안 좋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후보가 또 그만큼 노력을 더 안 기울인다면 그건 후보에게 또 비판이 갈 수 있기 때문에 후보는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되고 홍 대표는 거기에 좀 부응해야죠.

▶ 김어준 : 오늘은 마지막 질문을 이거로 드려야 되겠어요. 이재명 후보 부인의 공개 활동이 있는데 윤 후보 부인의 공개 활동은 아직은 없습니다. 앞으로 있겠죠?

▷ 이준석 : 후보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제 활동을 한 지 얼마 안 됐고 이재명 후보 부인이야 당연히 성남시장의 부인으로서 그리고 또 경기도지사 부인으로서 이런 공적인 활동을 일찍 시작한 케이스기 때문에 적응되겠지만 우리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가족 전체가 거기에 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정치에 들어오자마자 언론의 큰 관심과 그리고 또 일부 이제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이제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건 좀 이해할 부분 있다 봅니다, 지금은.

▶ 김어준 : 유권자들은 당연히 이제 후보 그리고 후보의 부인에 대한 품평도 대선에서는 분명히 선택의 기준에 들어가는 거라서 후보 부인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기 때문에 당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제가 이제 여쭤본 겁니다.

▷ 이준석 : 저는 이제 그건 철저하게 개인들의 가족에 대한 가족의 성향이나 또 정치에 대한 본인들 관점에 따라 판단할 문제인 게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저희가 볼 수 있었지마는 뭐 작고하신 이제 박원순 시장의 사모 되시는 강난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또 그런 것을 또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 것처럼 개인에 따라서 굉장히 그건 다른 성향일 뿐이지,

▶ 김어준 : 그러니까 반드시 나온다가 아니라 안 나올 수도 있는 거네요? 공개 활동에.

▷ 이준석 : 저는 뭐 박 시장도 3번이나 선거에서 당선되셨지마는 그 과정에서 어쨌든 사모의 역할은 제한적이었거든요. 저는 뭐 그런 부분은 선거에 굉장히 제한적인 역할을 끼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여러 언론을 이제 평균적으로 출연하시니까 한 2주에 1번 정도는 저희는 모시고 싶습니다.

▷ 이준석 : 전 싫어요.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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