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인터뷰(전문)] 생활용품 곳곳에 ‘방사능’…대책 마련 시급

한선정

tbs3@naver.com

2018-08-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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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8. 2. (목) 14:55~15:20 (TV)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장윤선 : 이슈파이터 3부 시작합니다. 라돈 침구류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대진침대에 이어서 이번에는 까사미아라는 브랜드의 침구류에서도 똑같은 물질이 발견되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라돈 베개, 라돈 토퍼, 이런 것들이요, 모두 소비자들이 직접 제보하고 신고를 해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너무 허술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 문제를 집중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이신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혜정 : 안녕하세요.

▶ 장윤선 : 저희가 굉장히 모시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바쁘셔가지고 시간이 안 되어서 계속 못 모시다가 이제야 모시게 됐습니다.

▷ 김혜정 : 영광입니다.

▶ 장윤선 : 이게 국민적으로 굉장히 관심이 뜨거운 사안인데, 저희들도 빨리 다뤘어야 됐는데, 너무 늦게 다룬 것이 아닌가라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드는데요. 이번엔 까사미아네요? 어떻게 된 겁니까?

▷ 김혜정 : 까사미아가 침구류 회사 이름이거든요.

▶ 장윤선 : 굉장히 고급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회사 아닙니까?

▷ 김혜정 : 네. 신세계 계열 회사입니다. 이 까사미아에서 아까 말씀하신 토퍼하고 베개에서 방사능물질 라돈이 연간기준치 이상으로 검출이 되어서 지금 리콜 조치가 내려졌는데, 이 토퍼라는 게 이름은 좀 어렵지만 10cm 정도 되는 매트에요. 침대 위에 깔거나 또는 자취생들이 침대 대용으로 쓰거나 거실에서 쓰거나 이렇게 굉장히 일반화되어 있는 매트이고, 또 유명한 회사의 매트인데, 이 회사에서 판매한 그 매트하고 베개에서 기준치가, 이게 13개 시료를 조사했는데, 3개 시료에서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이 됐는데요, 물론 소비자가 제공한 걸로. 그런데 거기서 매트는 기준치의 1.5배 이상 그리고 베개는 기준치의 2배 이상이 검출이 됐습니다.

▶ 장윤선 : 저희 집에도 까사미아 물건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이런 거예요, 결혼하신지 좀 되신 분들은 신혼살림 때 샀던 침대가, 매트리스가 좀 낡으면 토퍼를 사서 위에 덧씌우거든요.

▷ 김혜정 : 잘 아시는구나.

▶ 장윤선 : 왜냐하면 이게 비용을 좀 약간 세이브할 수 있고, 가볍기 때문에 토퍼를 다 위에 올려서 이렇게 쓰는데,

▷ 김혜정 : 메모리폼하고 라텍스, 이런 형태로 된다고 해서,

▶ 장윤선 : 맞습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 2011년에 CJ홈쇼핑인가요?

▷ 김혜정 : 네.

▶ 장윤선 : 여기서 만 2,395세트, 엄청 팔렸네요.

▷ 김혜정 : 네. 다 팔았어요.

▶ 장윤선 : 불티나게 팔렸네요.

▷ 김혜정 : 네. 다 팔고, 지금은 이게 OEM으로 했어요. 까사미아가 직접 제조한 게 아니고 우성우레탄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만들어서 이 까사미아 브랜드를 붙여가지고 로열티를 받고 판매를 한 겁니다, 그 홈쇼핑에서. 그렇게 팔았는데, 말하자면 그 매트하고 베개에다가 방사능물질 모나자이트를 섞어가지고 만든 거죠.

▶ 장윤선 : 그럼 이 모나자이트에 대한 책임을 우성우레탄이 집니까, 까사미아가 집니까? 누가 집니까?

▷ 김혜정 : 지금은 까사미아가 책임지고 리콜을 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소비자가 전화를 해서 지금 까사미아 홈페이지에 가면 이 모델에 대해서 라벨을 다 이렇게 붙여놨어요. 이런 모델은 교환이나 환불 조치하겠다 해서 지금 까사미아가 책임지는 거죠. 왜냐하면 당연히 까사미아가 책임져야 되죠.

▶ 장윤선 : 대개의 경우는 왜냐하면 이럴 경우에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다 하청기업에게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혹시 이번에도 그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가지고요.

▷ 김혜정 : 이번에는 까사미아가,

▶ 장윤선 : 까사미아가 직접 책임을 지게 되는 거죠. 소비자가 고발할 때까지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 김혜정 : 사실은 대진침대 사태가 어쨌든 국민들에게 알려진 건 5월 3일인데, 그 이후에 산업부하고 원안위에서 침대회사 49개 회사에 대해서 다 매트리스 조사를 했는데,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매트리스가 없었다, 이렇게 발표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또 산업부에서 이 회사의 침구류는 빠졌다. 이건 면으로 된 거고, 이래가지고 침구류에 들어가 있지 않았고, 당시에,

▶ 장윤선 : 그런데 어떻게 토퍼가 침구류가 아니고, 베개가 침구류가 아니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 김혜정 : 그런데 사실은 지금은 그냥 우리가 보통 쓰는 대진침대 같은 침대 말고도 라텍스나 내지는 지금 토퍼 같은 것, 또 내지는 어른들이 많이 쓰시는, 침대 대용으로 유사한 침대 많잖아요? 돌침대, 의료기기, 많은데, 그런 조사는 안 한 거죠. 침대협회의 회원사 제품만 조사를 한 거죠. 사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보통 시민들은 대진침대하고 까사미아만 이런 문제가 있을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생활 속에 우리가 쓰는 생활제품, 속옷에서부터 목걸이, 팔찌, 그다음에 정수기 필터나 심지어 생리대 그리고 모자, 마스크, 안대, 화장품, 샤워용품, 매트류, 이런 모든 전반적인 거에 실제로 음이온을 발생시킨다고 해서 이 모나자이트나 또 토르마린 같은 방사능물질을 함유한 제품이 무수히 많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사안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 장윤선 : 얼마 전에 이 모자나이트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하셔서 10만조?

▷ 김혜정 : 18만개?

▶ 장윤선 : 18만개가,

▷ 김혜정 : 특허된 것, 음이온 특허,

▶ 장윤선 : 음이온 특허가 18만개,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가 모자나이트 세계에 살고 있다고,

▷ 김혜정 : 모나자이트.

▶ 장윤선 : 모나자이트. 모나자이트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의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세요.

▷ 김혜정 : 네. 왜냐하면 지금 이 까사미아도 불행히도 모나자이트를 쓴 걸로 지금 원안위에서 확인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나자이트가 광물인데요. 광물인데, 일반 광물에 비해서 방사능 농도가 2천배나 높아요. 그런데 이 모나자이트 안에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능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라늄하고 토륨은 에너지, 그러니까 방사선을 방출하는 에너지가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141억년이에요.

▶ 장윤선 : 네? 141억년이요?

▷ 김혜정 : 네. 우라늄은 41억년, 이러니까 사실 이건 그냥 지구의 생명하고 같아요. 그런 물체를 가지고 있으면 계속해서 방사선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우라늄과 토륨이 포함된 그 모나자이트를 지금 추정컨대 90년대부터 음이온 제품의 특허가 이루어졌으니까 그때부터, 그 이전도 될 수 있겠지만 제가 파악한 걸론 90년대부터 음이온 제품의 특허가 이루어졌고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방출원리가 대부분 모나자이트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을 해보면 1990년대 특허를, 그때 무분별하게 준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도 생기는데,

▷ 김혜정 : 무분별하게 줬죠, 지금까지. 그러니까 매트리스에 모나자이트를 도포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지금 유례가 없어요. 그래서 이걸 폐기하려고,

▶ 장윤선 : 설마 우리가 유일한 나라는 아니겠죠? 아니길 바랍니다.

▷ 김혜정 : 현재 확인된 건 유일하죠. 왜냐하면 그러니까 이걸 폐기하려고 하니까 해외 사례도 없는 거예요.

▶ 장윤선 : 세상에,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게 어떻게, 어떤 원리 속에서 정부에서 무분별하게 특허를 주고, 이게 막 건강에 좋다고 홍보를 하고, 모든 매체들이 다 이렇게, 그러니까 이것 국민들 누구나 무슨 건강팔찌니, 건강한 침대니, 돌침대니, 이러면서 이걸 다 쓴 것 아니겠어요? 온 국민이 쓴 것 아니겠어요, 거의 사실상?

▷ 김혜정 : 우선 먼저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라는 학술적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 우리나라로 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음이온 제품이 건강에 좋다는 그런 학술적 결과는 없다. 오히려 음이온 제품에는 방사능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만약에 가지고 있으면 쓰레기통에 던져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올해 2월에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내과학회, 생리학회를 통해서 그 생리학계를 포함해가지고 한국의 의학저널에 음이온이 건강에 이롭다라는 연구결과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렇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90년대부터 음이온 제품에 특허를 해 준 건 뭐냐면 예를 들면 대진침대는 이 침대에 자면 음이온이 방출되어서 숙면을 유도하고, 피로를 예방하고, 또 집중력을 강화한다. 심지어 숲속처럼 맑은 공기를 방출한다, 이렇게 해가지고 친환경 생활가구로 인정까지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국가가 특허를 해 주고, 인가해 주는 과정에서 음이온의 건강에 대한 유해성 또는 건강에 좋다라는 걸 한 부처도 확인한 바가 없습니다.

▶ 장윤선 : 어떻게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기업이 어떤 영업이윤추구활동에 국가가 동원된, 국민이 동원된 이런 거라고 봐야 됩니까?

▷ 김혜정 :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은 모나자이트가 방사능물질인줄 알아요. 물론 아주 영세한, 또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쓰면 음이온이 나와요. 그런데 사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조사를 해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을 수거해서, 음이온 제품이라고 하는 걸 수거해서 조사를 하면 음이온 수치가 높을수록 방사능 농도가 높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방사능물질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이온화 방사선을 방출하는 거예요. 같이 방사선도 방출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통해서 이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 여러 가지, 사실 음이온 제품의 광고를 보면 만병통치약이에요. 혈액순환에도 좋고, 근육통 완화에도 좋고, 그런데 이제 그런 걸로 가격을 또 올리는 거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 어른들 추석 때 선물로 막 사드리는 거잖아요.

▷ 김혜정 : 네. 주위에 너무나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라텍스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나 태국에 가서 관광 가셔가지고,

▶ 장윤선 : 관광코스에요.

▷ 김혜정 : 네. 코스에요. 그래서 라텍스를 부모님을 위해서 사오고, 애한테 좋은 라텍스, 자라고 사왔는데, 여기서 방사능이 풍풍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대진침대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 장윤선 : 정말이요?

▷ 김혜정 : 네. 그런데 이 라텍스는,

▶ 장윤선 : 지금도 아마 태국관광 저기, 뭡니까?

▷ 김혜정 : 패키지관광.

▶ 장윤선 : 패키지관광 예약하신 분 가운데 아마 있을 거예요, 이거.

▷ 김혜정 : 태국하고 중국 관광을 가셔서 가이드분들이 거기서 안 사면 다음 코스를 진행을 안 한대요. 저희한테 피해자들이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할 수 없이,

▶ 장윤선 : 뭐라도 사야 되는구나.

▷ 김혜정 : 뭐라도 안 사면 진행이 안 되니까 신경질 내고, 막 이러니까 할 수 없이 산 거예요. 또 광고를 믿고, 부모님들을 위해서 사고, 또 부모님들은 애를 위해서 산 거예요. 그런데 거기서 지금 모나자이트가 나오고 있는데, 이게 왜 정부에서 발표되지 않나? 그런 건 이게 수입이고, 직구잖아요. 아무도 관리를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피해자는 지금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완전히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 장윤선 : 어디 해소할 데도 없네요.

▷ 김혜정 : 네.

▶ 장윤선 : 이거 되게 심각한 문제네.

▷ 김혜정 : 원안위가 우리는 수입제품은 관리 안 한다라고 하고 있고, 산업부가 원래 수입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책임지도록 되어 있어요. 산업부의 제품안전기본법에서는 국민의 신체와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이런 제품은 실제로 반송도 하고, 폐기하도록 하고 있는데, 직구해서 사온 것, 이것 우리는 모른다. 그리고 또 방사능물질은 우리 안전관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 장윤선 : 어이가 없어요.

▷ 김혜정 : 지금 라텍스 피해자모임에 카페회원들이 한 2만 6,000명 되는데, 그분들이 계속 얘기하는데, 그럼 직구해서 사온 국민은 국민이 아니냐라고 호소하고 있고,

▶ 장윤선 : 그러네요.

▷ 김혜정 : 이분들이 특히, 제가 피해사례도 많이 들었는데, 애기들 라텍스 위에 재우다가 어떤 한 분은 그 애기가 한 달에 3번이나 심장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에 다녔는데, 이 5월에 대진침대 이후에 혹시나 하고 안 재웠더니 그때는 1번으로 줄었다는 거예요, 불과 2, 3개월 사이에. 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 장윤선 : 이게 보통 일이 아닌데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닌데, 이것을 넋 놓고 있을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게 시민단체가, 환경운동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하더라도 이게 NGO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고, 지금 말씀하신대로 직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직구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대책을 세우는 게 국가의 역할, 정부의 역할, 그래서 우리가 세금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손 놓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이것 큰일인데, 하나하나 말씀을 해 주십시오. 지금 이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 피해를 지금 모으고는 계시는 거죠?

▷ 김혜정 : 네. 지금 시민방사능감시센터하고 환경연합이 생활방사능119센터를 개설해서 시민들이 너무 빗발치니까, 우리 방사능검사 해달라고 그래서 저희가 방사능검사를 한 전국에 5개 도시 정도에서 진행을 하고 있어요. 하고 있는데, 중간에 한 번 결산해서 봤더니 283건 중에서, 거기는 뭐 고양이 모래도 포함되어 있어요.

▶ 장윤선 : 고양이 모래?

▷ 김혜정 : 네. 기능성 속옷도 있고, 제가 직접 측정해드린 분도 있는데, 그분은 기능성 속옷인데, 토르마린 보정 기능성 속옷이에요. 계측기 갖다 대면 수치가 막 올라가요. 거들 같은 것, 팬티 같은 거였는데, 여성속옷. 아니. 진짜 너무 어이없으시겠지만 사실이에요.

▶ 장윤선 : 정말 너무 기가 막혀서 제가 말이 안 나옵니다.

▷ 김혜정 : 그런데 그분은 또 굉장히 고가에 그걸 사셨더라고요, 기능성 옷이라고 해서.

▶ 장윤선 : 그렇죠. 기능성 속옷이니까 더 비싸게 팔겠죠.

▷ 김혜정 : 그런데 그 283건 중에 여러 건이 있는데, 라텍스, 그다음에 기능성 생활용품, 이런 게 있는데, 우리는 31% 정도가 방사능이 검출됐고요. 그러니까 10개 중에 3.1개 정도 나온 거죠. 왜냐하면 이제 궁금한 걸 다 가져오니까, 그런데 라텍스 피해자모임에서 피해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서는 713명이 응답을 했는데, 80%가 방사능이 검출됐어요.

▶ 장윤선 : 라텍스.

▷ 김혜정 : 네. 피해자모임은 피해를 입은 분들끼리 모였으니까 검출률이 더 높은 거죠. 그런데 거기는 수치가 라돈아이란 계측기의 숫자를 넘어가는 정도로, 그 라돈아이가 측정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가는, 그렇게 높게 검출되는 라텍스도 있는데, 우리가 매트만 있는 게 아니라요, 아기 범프, 그다음에 베개, 라부인, 끼고 자는 것 있잖아요. 되게 종류가 다양해요. 이게 다 침구류잖아요. 그런 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이제 한 가지 사례를 드리고 싶은 게 2014년 1월에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국제기관인데, 여기서 발표한 보고서인데요. 거기에서 시중에 음이온 제품으로 광고되는 그런 제품을 49개 정도 구분을 했어요. 물론 이 조사는 연세대가 했습니다만 그런데 49개 제품에 보면 예를 들면 화장품류, 매트류, 속옷류, 악세서리, 이렇게 나눠서 했는데, 그 49개 제품에서 40개 제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저는 그 음이온 제품은 일단 의심을 해야 된다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그중에는 목걸이 같은 경우 아주 작은 목걸이였는데, 그 목걸이는 모나자이트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정도로 높게 방사능이 검출됐고, 모자도 있었어요, 음이온 모자.

▶ 장윤선 : 모자요?

▷ 김혜정 : 네. 모자도 제가 이제, 그 목걸이는 444베크렐이 나왔고, 음이온 모자는 153베크렐, 이렇게 나왔거든요. 이건 엄청나게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 장윤선 : 저희 선배가 저한테 너무 열심히 일을 한다며, 건강을 챙기라며 말씀하신 토르마린 목걸이를,

▷ 김혜정 : 토르마린 방사능 물질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방송 보시는 분들이,

▶ 장윤선 : 그걸 굉장히 비싼 가격에 사가지고 저를,

▷ 김혜정 : 그래서 저는 이 방송 보시는 분들이 제발 그 토르마린 사우나, 토르마린 찜질방, 토르마린 들어간 음이온 제품 쓰지 말라고 정말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 장윤선 : 지금 큰일 났습니다. 지금요, 이게 지금 제가 보기에는 비상대책기구가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어쨌든 지금 다 전수조사를 해서 피해를 줄이는 것으로 해야 될 것 같고, 일단 이 휴가철에 많은 분들 해외여행 가실 텐데, 해외여행 가셔서 가이드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아무리 화를 내더라도 절대로 라텍스는 사지 마셔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나저나 지금 정부 차원에서 대진침대 수거해서 어디다가 처리문제가 지금 계속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처리는 다 됐습니까?

▷ 김혜정 : 아니죠. 왜냐하면 지금 대진침대에서 리콜한다고 그래서 신청하신 분이 한 4만 8,000개 정도 되는데, 이중에서 4만 1,000개만 수거를 했어요. 나머지 7,000개는 남아있는 상태인데, 그게 이제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에 있고, 그다음에 당진항에 있는데, 이 주민들께서 반입도 반대하고, 해체도 반대해서 묶여있는 상태여서 지금 7천여 개 수거가 안 된 것도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그분들도 지금 계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인데, 가까스로 며칠 전에 대진침대 본사 있는 천안 지역에 주변 주민들께서는 그럼 해체까지만 해라, 이렇게 해서 해체는 하고 있는데, 지금 반입이 안 되어서 아직까지 수거가 안 되어서 대진침대를 안고 집에 계신 분들도 지금 많이 있는 상태죠.

▶ 장윤선 : 큰일이네요. 그러니까 지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게 정부가, 특히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김혜정 : 환경부는 어쨌든 폐기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장윤선 : 네. 너무 간단하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세게 말씀하시지. 환경부의 역할에 대해서, 이게 매우 심각한 문제고, 정부 사이드에서는 환경부가 이 책임을 사실상 져야 되는 부처 아니겠어요?

▷ 김혜정 : 네. 원안위하고 환경부가 지금 계속 협의 중에 있고요. 협의해서 어쨌든 그런 결론이 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장윤선 : 제가 보기에는 이에 대해서는 그냥 묵과하기 굉장히 어려운 수준이 되어 있고, 모든 국민들의 생활적 피해를 보고 있고, 방사능 피해에 대해서는 더 얘기하지 않아도, 이런 거예요, 건강에 좋다 그래서 들여오고, 건강에 좋다 그래서 사고 쓰다 보니 병 생겨서 병원 치료 받고, 그 병을 치료한다면서 또 이런 것 쓰고,

▷ 김혜정 : 맞습니다.

▶ 장윤선 : 이게 지금 계속 이렇게 악순환 구조에 놓여있는 것을 어디선가 고리를 끊어줘야 되거든요. 결국 이건 국가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 김혜정 : 그러니까 저는 라돈이 잘 아시는 대로 세계보건기구 지정 1급 발암물질이잖아요. 폐암 원인물질이에요. 미국에서 라돈 피폭으로 매년 2만 1,000명이 사망하고, 흡연 다음으로 폐암의 원인물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폐암환자 중에 약 11% 정도는 이 라돈 피폭에 의한 걸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그런 국책연구기관의 조사도 있는데, 결국은 생활제품에 이 모나자이트 같은 방사능물질을 안 써도 생활제품 만들 수 있잖아요. 사용을 금지하는 것, 그게 지금 우선되어야 되고요. 산업부는 제품안전기본법, 이런 걸로 해서 수입제품 관리할 때 해외에서 사오는 직구는 우리는 관리 안 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잖아요.

▶ 장윤선 : 맞습니다.

▷ 김혜정 : 그걸로 인해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면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이 부분의 대책을 안 세우고 있고, 저는 무엇보다도 사실 음이온 제품이 건강에 좋다라는 이런 낭설이 만들어지는데 가장 결정적 기여를 한 건 식약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식약처가 의료기기법, 화장품법, 그다음에 의약외품법을 관리하는 주무부서에요. 그런데 우리가 왜 무슨무슨 의료기, 이렇게 해가지고 어른들이 침대류로 쓰는 것 많잖아요. 이건 다 식약처에서 허가 준 거예요, 돌침대 같은 것도. 그런데 그렇게 방사능물질이 들어간 제품에 의료기기로 허가를 해 주려면 무슨 기능이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 혈액순환에 좋다, 근육통 완화에 좋다, 치료요법에 좋다, 이걸 다 식약처가 허가해 준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들이,

▶ 장윤선 : 안심하고 쓰는 거죠.

▷ 김혜정 : 음이온이 건강에 좋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거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지금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오늘 너무 짧게 짚어봤고요. 조만간 다시 한 번 모셔서 저희가 이게 원전문제도 짚어봐야 되고, 이것도 저희가 살펴봐야 될 것 같고, 여러 가지 지금 사회적 재난에 해당하는 수많은 이슈들이 있는데, 그 문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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