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시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번엔 '대학'이다

이민정 기자

lmj@tbs.seoul.kr

2024-06-21 13:30

4


현재 서울에는 54개 대학이 있습니다.

재학생은 68만 명, 외국인 유학생은 7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게 대학들이 가진 인적, 공간 등의 자원을 더 발전시켜 서울시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현장음 】오세훈 서울시장
"경쟁을 통해서 양성된 양질의 인적자원이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앞으로 견인하게 되는 시대를…."

우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인재를 양성해 대학 성장동력의 밑거름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학 20곳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만들어 신기술 석사급 인재 1,000명을 키우는 방식 등으로 모두 3,200명 양성이 목표입니다.

【 현장음 】오세훈 서울시장
"R&D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 선도대학을 12개 정도 육성하고 대학 창업은 캠퍼스타운 사업을 중심으로 해서 한 1,300개 팀을 양성해 내겠다…."

이와 함께 대학 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풉니다.

주차장 면적 기준을 완화하고, 방학 때 비어있는 대학 기숙사는 해외 관광객에게 숙소로 제공합니다.

대학의 담장도 허뭅니다.

【 현장음 】조남준 /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
"대학 내 담장을 허물고 지역 기여 시설들을 시민들에게 개방해서 같이 공유하는 시설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홍익대학교의 기존 담장에 대한 사례입니다. 석축으로 돼 있던 시설들을 지난해 가봤더니 문화예술의 창업 교육관으로…."

【 현장음 】박상규 / 중앙대학교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많은 대학들이 공감을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용적률 상향 등 대학 도시계획의 파격적인 제도 개선이 병행돼 대학의 창의적 혁신 역량이 한층 더 활발히 발휘될 것으로…."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6,500억 원 이상을 투입합니다.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고 나머지 예산 300억 원은 시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인데,

이 국비는 내년부터 시행될 교육부의 라이즈(RISE, 정부의 대학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비로 확보하겠다는 계획.

이 예산을 얼마만큼 확보할지가 사업 추진의 관건입니다.

【 현장음 】이해우 /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지방 균형 차원에서 반대 논리가 있겠지만 저희들은 지방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업 위주로 라이즈(RISE) 사업을 구성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예산이 확보되는 부분이 있을 거고요."

TBS 이민정입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