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숙박세일 페스타서 꼼수 가격 인상`…5년간 1600여건 적발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09-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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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숙박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숙박업소들이 숙박 요금을 올려 받은 사례가 5년간 천6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악의적으로 숙박가격을 인상한 사실이 적발돼 정부가 쿠폰 지원금을 미지급한 사례는 천62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쿠폰 발급 직전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정부가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3만원 할인권을 지급한다면 숙박 가격을 발급 직전보다 3만원 더 올리는 식입니다.

특정 판매처나 숙박 할인 쿠폰 적용이 가능한 판매처에서만 과도하게 높은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거나 쿠폰을 적용할 수 있는 금액까지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체부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한 업체를 대상으로 쿠폰 미정산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발된 업체가 다시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기헌 의원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숙박 시장가격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적발 업체의 차기 행사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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