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 휴대전화 요금 연체 1·2위...일자리 구하기 포기한 청년층 늘어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09-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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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휴대전화 요금 연체액 최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쉰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20~30대 휴대전화 요금 연체 금액이 11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건수는 3만9천839건, 연체액은 58억2천800만원으로 건수와 액수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도 연체 건수가 3만9천47건, 연체액이 54억3천400만원으로 전체 연령층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20~30대의 휴대전화 연체 건수와 연체액이 높은 것은 학생이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비정규직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아예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하고 쉬는 청년층도 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천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20대는 43만8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4%나 증가했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2030세대의 구직난과 실업률이 극심한 상황에서 통신비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량 소비가 큰 청년들을 위해 저렴한 요금제 혜택을 확대하고, 연체 요금에 대한 가산금 부과 유예 등 청년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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