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저축은행 연체율 고공행진…서민 대출문턱 `한숨`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4-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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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교대역에 채무 관련 법무법인 광고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서민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의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높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속에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은 카드사나 보험사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표적인 `서민급전`을 제공하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합니다.

신한카드의 1분기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1.37%) 대비 0.19%포인트(p) 상승해 2015년 9월(1.68%) 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하나카드의 같은 시점 연체율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우리카드는 1.46%로 전년동기 대비 0.21%p,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로 전년동기 대비 0.12%p 각각 치솟아 모두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NH농협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1.53%로 전년동기 대비 0.19%p 뛰었고, 삼성카드는 1.1%로 전분기(1.2%)와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벼랑 끝에 몰린 저축은행들의 1분기 연체율도 7∼8%로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1년 6월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 24.7%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대비 3.14%p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급등세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저축은행에 따라 10%를 넘어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한국은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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