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 청년들의 고민은?..."대화로 청년 마음 살펴요"

이주혜 기자

juhye@tbs.seoul.kr

2024-05-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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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 중인 20~30대 청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요즘 어떤 고민이 있나요?"

【 인터뷰 】20대 청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사실 항상 하고 있습니다. 뭘 해 먹고 살아야 될지…."

【 인터뷰 】김형조 / 20대 청년
"제가 지금 이직을 하면서 직무를 변경한 상태인데 이게 잘 맞는지도 모르겠고…."

취업,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수시로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정라이(가명) / 30대 청년
"친구한테도 이야기를 다 못할 때도 있어요.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잘한 고민들…."

누군가에겐 흔한 연애도 멀게 보이고,

【 인터뷰 】20대 청년
"연애를 하려면 제가 생각했을 때 다방면에 있어서 멋진 사람이 돼야 멋지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지금 제 앞에 처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한 상태라…."

사회에 갓 나와서 부딪히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특히 더 어렵습니다.

【 인터뷰 】김형조 / 20대 청년
"이전 회사에서 조금 관계에 어려움이 있어서…. 나이대도 안 맞는 분들이 많고 대화가 조금 어렵고 분위기에 제가 자꾸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 인터뷰 】20대 청년
"저에 대해 자책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이 모든 게 내 잘못은 아닌가. 계속 제 잘못으로 돌리게 되더라고요. 내가 여기에서 더 잘할 수는 없었는지…."

외로움, 불안감...

이런 감정은 쌓이고 쌓여 청년들의 우울증, 고립, 은둔 생활로 이어집니다.

서울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13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2023년 1월 발표)

서울시는 아프고 지친 청년들을 보듬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무료 심리검사와 상담, 심리치료 등을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심리상담소

청년들이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서울의 한 상담소입니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인형 등의 도구를 활용하거나 진솔한 대화로 청년들의 마음 곳곳을 살핍니다.

【 인터뷰 】한채원 / 심리상담사
"(청년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압박감,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분, 그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고요. 그리고 대인관계 문제를 굉장히 많이 호소해요. SNS나 사회적인 소셜 네트워킹은 많아졌지만 질 좋은 관계나 안정적인 관계의 질은 낮아진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상담을 통해 청년들은 미처 몰랐던 본인을 다시 보게 되고, 세상 고민들에 맞서는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 인터뷰 】정라이(가명) / 30대 청년
"(고민들을) 입 밖으로 꺼내다 보니까 정확하게 제가 뭐가 문제고 뭐가 고민이었다는 것을…나 자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게 제일 크게 도움이 됐다고…."

【 인터뷰 】20대 청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갈등은 필수적인 요소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 피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통해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심리상담사들은 청년들의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한채원 / 심리상담사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것. 내가 어떤 감정이지? 지금 괴로운가? 이 괴로움이 어떤 것 때문에 괴로울까? 그러니까 내 생각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힘…."

그리고 본인의 약점보단 강점을 찾는데 집중하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한채원 / 심리상담사
"청년들이 자기 자신의 강점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그 강점을 스스로 모르겠다. 그러면 그것을 투명하게 옆에서 진지하게 바라봐 주는 상담사에게 찾아와서 함께 발견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TBS 이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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