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확정…日 감염자 폭발 시 ‘도쿄 봉쇄’도 가능해

백창은

tbs3@naver.com

2020-03-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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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4공장]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

▶ 김어준 : 어제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수상이 통화를 해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됐습니다. 일본 상황 잠깐 짚어 보기 위해서 호사카 유지 교수님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연기는 언제 발표하느냐의 문제였을 뿐 연기는 다들 예상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 연기 발표보다 더 궁금한 것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했어요. “도쿄를 봉쇄할 수도 있다.” 이거 굉장히 일본 현재 분위기, 그러니까 아베 총리가 어떻게든 검사 숫자를 막고 그리고 코로나가 사실은 확산되지 않았다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었는데 도쿄도지사가 갑자기 나와서 동경을 봉쇄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은 굉장히 이례적이거든요. 이것 좀 자세히 전해 주십시오.

▷ 호사카 유지 : 이 발언은 아베 총리가 3일 정도 전에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다고 국회에서 발언한 후에 나왔습니다. 그건 사실상 도쿄올림픽이 연기된다는 기정사실화가 돼서요.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로 움직이겠다는 하나의 선언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아마 검사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좀 있는 것이고요.

▶ 김어준 : 적어도 동경에서는 검사를 열심히 지금까지는 사실,

▷ 호사카 유지 : 지금까지 안 했기 때문에. 그래서 유럽 쪽에서 여러 매체가 “일본은 20일까지 1만 5천 명만 검사했고, 한국은 31만 명 검사를 했다. 이탈리아는 20만 명 검사했다.” 이런 비교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새 와서요. 그런 것도 많이 일본에서는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이 유럽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 사람들이 일본에서 확진자 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들어왔을 때의 사람들이 그때는 10% 이하였어요. 그래서 중국하고 한국을 봉쇄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보다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확진자 중에서 굉장히 지금 많아지고 있다는 하나의 통계가 있고요. 그리고 4월부터는 새 학기가 일본에서 시작되는데 학교를 재개하겠다고 공식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에서. 그러니까 학교 휴교를 다 하지 않겠다, 다 맡기겠다, 이런 내용이 좀 나왔고요. 그리고 4월은 벚꽃 구경의 시즌이고, 일본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성화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도 거기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해서 오버 슈트, 그러니까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건 검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을 하나의 전제로 깔아서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그 정도로 일본의 의료 시스템이 그렇게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쿄를 봉쇄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도쿄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일본 당국에서 검사를 일부러 어렵게 하고 그리고 가능하면 검사를 하지 않아서 확진자 숫자를 발표되는 걸 억누르고 있다는 걸 알 만한 위치에 있으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올림픽 때문이었는데 이제 올림픽이 연기된다고 하자 더 이상 이걸 숨길 수 있겠는가.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다음 올림픽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코로나를 종식시켜야 되는 거죠, 일본에서도. 그러니까 이제 더 적극적으로, 그러니까 요새 40일 정도 넘게 보통 확진자가 매일 나오지 않았던 일본이 60명, 70명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이것도 좀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거죠. 그리고 특히 아까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독일이나 영국, 미국 쪽에서도 일본이 제대로 검사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사가 굉장히 많아지기 시작했고 또 오히려 일본 사람들이 손을 잘 씻는 습관이 있다든가 좋은 면도 보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일본 사람들은 일본에서 가게가 다 열려 있다. 이건 유럽하고 전혀 다른 상황이다. 그런데 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가 라는 면에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본을. 이런 것을 많이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김어준 : 더 이상 억누르거나 숨기는 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도 연기된 마당에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은 문제의식을 가진 지자체장들이, 아베 총리가 안 나서니까 지자체장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군요.

▷ 호사카 유지 : 예, 그런 식으로도 할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역시 아베하고 고이케는 사실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 김어준 : 교수님, 여기서 끊어야 되는데 내일 아침에 나머지 이야기 이어 갈게요.

▷ 호사카 유지 : 예, 알겠습니다.

▶ 김어준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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