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노숙인·저소득층 사회 복귀 돕는 '희망의 인문학' 1천명 수강

김훈찬 기자

81mjjang@tbs.seoul.kr

2024-04-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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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수업에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 등 소외계층 약 1,00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희망의 인문학은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아 성찰을 통해 자존감과 삶의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2008∼2012년 시행된 후 중단됐다가 2022년 다시 시작했습니다.

2022년에는 303명, 지난해에는 69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프로그램은 '희망 과정'(838명)과 '행복 과정'(160명)으로 나뉩니다.

35개 노숙인·자활 관련 시설에서 열리는 희망 과정은 인문학·일자리·심리·건강 등과 관련한 6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행복 과정은 수강생이 직접 서울시립대와 숭실대 캠퍼스로 등교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문학·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대학 방학 기간인 7∼9월 정규과정이 운영되며 수강생은 9월에 졸업여행도 갈 수 있습니다.

취업·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 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대학별로 2회씩 인문학 특강이 열립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과정 종료 후 수강생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 운영합니다.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로 취업을 연계하는 등 일자리를 지원하고 문화관광해설사·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을 돕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수강생에게는 전세 점포 보증금 융자와 컨설팅 등을 지원합니다.

이들이 관계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소규모(동아리) 활동인 자조 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자조 모임은 지난해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의 요청을 반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심화학습과 토론 활동 등이 이뤄집니다.

과정 후반에는 '마음을 살리고 함께 어우러지는 온기더함 문화제'도 개최합니다.

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은 오늘(30일) 오전 10시30분 동작구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립니다.

입학식에는 오 시장과 수강생 230여 명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더 많은 분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 이후 취업 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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