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평화당 공식 창당! 안철수당과 결별하고 진보 20석 역할하겠다!”-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새봄

tbs3@naver.com

2018-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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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정치구단주]
“민주평화당 공식 창당! 안철수당과 결별하고 진보 20석 역할하겠다!”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정치구단주 박지원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제 민주평화당이라고 불러 드려야겠네요.

박지원 : 오늘 참 잘 불러 줬습니다.

김어준 : 오늘 하실 말씀이 많군요.

박지원 : 예, 많아요.

김어준 : 싱글벙글 싱글벙글. 우선 싱글벙글 하신 이유가 미래당 당명 때문 아닙니까?

박지원 :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김어준 : 얼굴에 너무 고소하다 하는 표정이.

박지원 : 저는 중앙선관위에서 미래당 당명 사용 못 한다고 해서 ‘제대로 가는 구나.’ 과거당. 과거에 살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바른미래당 이렇게 가서 ‘여기에서도 유승민 대표만 남고 안철수 대표는 가는 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름이 없잖아요. 하려면 바른국민당 해야지.

김어준 : 그럼 국민이 뒤로 왔다고 그래서 자존심 상한다고 해서 아마도 바른 앞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박지원 : 국어를 굉장히 못했던 것 같은데 바른, 이런 말은 앞에 가는 거예요.

김어준 : 물론 그렇긴 하죠. 그렇긴 한데 제 말은.

박지원 : 국민바른당 그게 되겠어요? 바른국민당이 맞지. 그런데 아무튼 과거당으로 안 갔으면 이제 유승민 대표만 남고 예상했던 대로 안철수 대표는 갔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박지원 : 그렇게 돼서는 안 되고 잘돼야죠. 그렇지만 당명으로 볼 때 그렇다.

김어준 : 그 외에 혹시 매우 기쁜 소식 있습니까?

박지원 : 김여정 방남. 이건 참 획기적인 일입니다.

김어준 : 그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또 가 버렸어요.

박지원 : 참 멋있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공격하던 그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진 거예요. 보세요. 미국에서 펜스 부통령 참가한다고 하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 이게 얼마나 좋아요? 세컨드 회담도 되고 더 참 좋은 것은 김여정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금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폐막식에도 참석해서 이방카, 김여정 이런 만남의 시간이 갔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김어준 : 북한이 그런 식의 계산을 한 것 같긴 합니다.

박지원 : 그럴 수도 있어요. 북한은 허를 찌르는 데 선수들이에요.

김어준 : 그렇게 해서 미국의 압박에서 살아남았죠, 사실은.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건 나라의 규모에 비해서 사실 미국의 압력을 이런 식으로 회피하고 살아남은 나라는 별로 없는데.

박지원 : 보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항상 중국, 소련, 지금은 러시아, 미국 여기를 가지고 놀아요. 지금 이게 좀 과한 말인데 김정은이 세계를 가지고 놀고 있잖아요.

김어준 : 그런 셈입니다.

박지원 : 한마디를 하면 그냥 출렁출렁 해요.

김어준 : 외신도 다 타고. 그걸 키워 준 게 트럼프 대통령이에요.

박지원 :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자기 장사를 잘하고 있다?

박지원 : 그렇죠. 세일즈던트라니까요.

김어준 : 그래서 나중에는 이런 긴장을 고조시켜서 본인이 이 긴장을 해결한 사람을 등극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지원 : 저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클린턴, 오바마 역대 최근 대통령 중에서 가장 국민적,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클린턴도 오바마도.

김어준 : 못 한 것을 내가 한다.

박지원 : 민주당 정권이 못 한 것을 내가 한다. 그래서 재선된다. 그런 플랜이 있을 거예요.

김어준 : 노벨상 얘기도 하셨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작년부터 계속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박지원 : 그러니까 공장장이 한 것을 제가 도둑질해 왔어요. MB도 도둑질 잘하잖아요.

김어준 : 갑자기 MB 얘기를 또. 그런데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 이 세 분이 결국은 지역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결국 처음에는 아니어도 나중에는 민주평화당과 같이 할 거라고 했는데 이 세 분이 안 왔을 뿐만 아니라 이 세 분에 대해서 그래서 의원님이 배신자라고.

박지원 : 제가 배신자라고는 하지 않았고. 말 똑똑히 하세요. 정치를 하다 보면 이렇게 배신하는 사람들도 생기더라.

김어준 : 그 말이 그 말이죠.

박지원 : 그런데 언론이 딱 썼더라고요. 그런데 가관은 안철수 대표가 기자가 “박지원 의원하고 친했잖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제가 언제 친했나요?” 아, 이 사람, 그러면 저를 이용했나요?

김어준 : 이용한 거겠죠. 친하지는 않으셨나요?

박지원 : 난 친했죠. 둘이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고, 매일 전화했고, 문자 왔다 갔다 한 게 있는데 그리고 기자들이 다 알고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데 “언제 친했나요?” 그걸 보면 ‘안철수 대표는 사람하고 친하지 않고 이용만 하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니,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의원.

김어준 : 다 잘 아시는 분들이잖아요.

박지원 : 다 형제처럼 알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까지. 어제인가? 기자회견에서 박지원을 아주 매도를 그렇게 심하게 했더라고요.

김어준 : 사과를 해야 한다. 민평당 소멸될 것이다.

박지원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결국 기라성 같은 안철수,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의원이 박지원하나 못 해 보고. 창피한 것도 없냐. 그래서 그냥 어차피 우리는 안철수 외에는 A, B, C anyone. but 철수. 안철수 대표 외에는 다 좋아요. 그래서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은 만날 분들이니까 비난하지 말고 너희들이 그렇게 화풀이, 지역 민심이 이반돼서 당하는 것을 저한테 화풀이하는 구나.

김어준 : 세 분이 당하셨어요?

박지원 : 광주 여수에서 뺨 맞고 여의도 와서 박지원 때리는구나 하고 참기로 했습니다.

김어준 : 세 분이 지역에서 분위기가 안 좋아요?

박지원 : 지금 호남 가면, 손학규 대표가 광주 목포에 다녀왔어요, 자기 조카가 결혼식이 있어서. 저에게 병원에 와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번에 호남 가니까 완전히 민평당으로 바뀌었더라. 그런데 특히 광주 가면 세 가지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문재인 대통령 잘한다. 두 번째는 안철수 XXX.

김어준 : 화이팅 아니고요?

박지원 : 민평당 키워야 된다. 그래서 민심은 민평당으로 오기 때문에 이분들이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지금 동구청장이나 광산 광역기초 여수 다 우리한테 왔습니다.

김어준 : 민평당 쪽으로?

박지원 : 예.

김어준 : 그럼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 이 세 분은 그런 민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민평당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으로 간 겁니까?

박지원 : 그걸 제가 얘기할 필요는 없고.

김어준 : 하실 거잖아요, 그런데.

박지원 : 그런데 결국 우리하고 같이 할 거니까.

김어준 : 탈당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 거기에서 안철수 대표하고 6개월, 1년 이상 정치 한 사람 없다니까요? 그러니까 금세 와요. 그렇기 때문에 또 만나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저를 어제 그렇게 안철수 대표까지 비난, 박지원 매도했으니까 제가 참으면 만난다.

김어준 : 사과하실 생각은 없고요?

박지원 : 사과할 게 뭐있어요?

김어준 : 세 분이 사과를 요구했던데요?

박지원 : 사과할 게 뭐 있죠?

김어준 : 배신자라고 부른 것.

박지원 : 제가 배신자라고 안 불렀어요. 정치를 하다 보면 그렇게 배신하는 사람도 있더라. 기사 잘못 쓴 것을 제가 왜 사과해요.

김어준 : 그 세 분을 특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지원 : 그건 아니고. 도둑놈도 배신자는 배신자예요. 지난번에도 얘기했잖아요. 감옥에 있을 때 검찰에 불려가면서 도둑놈들이 불고 오면 우리 죄수들이 상대를 안 해요.

김어준 : 배신했다고?

박지원 : 그게 정의로운 사회는 아니겠죠.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게 좀 있어요.

김어준 : 이 세 분은 아닌데 하여튼 배신하면 안 된다. 일반론이다?

박지원 : 일반론이죠. 양심이 약간 꿀리네요.

김어준 : 그런데 좀 더 합류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더 이상 합류하지는 않았어요. 송기석 의원도 그렇고 손금주, 이용호 의원도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했으니까요.

박지원 : 송기석 의원은 오늘 10시 10분에 재판이 있는데 진짜 잘되길 바랍니다. 우리 송기석 의원이 하는 얘기를 제가 상대하기는 군번상 그렇잖아요. 야자하는 놈한테 제가.

김어준 : 사석에서 야자하지 않는 민평당 의원이 있습니까?

박지원 : 있죠. 안철수 대표님. 그런데 어떻게 됐든 송기석 의원은 어쩔 수 없이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안철수 대표 메신저 역할로 굉장히 끝까지 충성을 해서 손금주 의원 병문안도 가고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손금주 의원은 지금 안철수 대표하고의 인간적, 또 정치적 신세를 진 게 많기 때문에 일단 완충 지역으로 무소속으로 갔다 올 것이고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명분을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하고도 만났어요. 또 자기 부부가 병원을 와서 저녁 식사도 같이 하면서 얘기를 나눴지만 맨 처음에 국민의당이 합당을 2월 4일 하기로 했잖아요. 그러다가 전당대회를 2월 11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자기는 명분상 국민의당 통합을 반대했는데 11일 통합이 되면 올 것입니다.

김어준 : 그때 다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지원 : 아니, 옵니다.

김어준 : 온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박지원 : 예. 그래서 저희 당에서도 경향신문 기자 출신이고 총리실 등 굉장히 실력이 있어요. 그래서 연속성을 위해서 정칙위의장이나 혹은 최고위원 한 석을 비워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오실 거라고 확신하시는 거고.

박지원 : 예, 확신합니다.

김어준 : 그러면 만약 안 오시면 어떡할 겁니까?

박지원 : 온다니까요? 그렇게 민주평화당 잘못되기를 바라는 공장장 같은 국민은 10%도 안 돼요.

김어준 : 송기석 의원이 원래 의도했던 것은 박지원 의원만 떨궈내는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 된 이유가 뭡니까?

박지원 : 송기석 의원 오늘 재판이나 잘 받고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하나를 못 당해 봐서 안철수 대표부터 그런 기라성 같은 의원들이 저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 박지원 키워 주는 사람이 참 많다.’ 기분이 좋습니다.

김어준 : 비례대표 세 분은 출당을 안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러면 그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게 되는 겁니까?

박지원 : 몸은 우리고 호적은 거기에 있겠지만 결국 유승민 대표가 2월 11일 합당대회 하면 대표가 돼요. 그런데 유승민 당대표는 앞으로 대권 후보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이미지 관리를 많이 하시는데 그분이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그랬어요. 안철수는 안 된다. 저 사람은 오기밖에 없는데, 고집밖에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말하지 말라. 어제 조배숙 대표가 괜히 찾아가서 또 얘기했더라고요. 대표께서 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유승민 대표가 당대표가 되고 안철수 대표는 그때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어준 : 서울시장 후보 얘기 나오던데.

박지원 : 글쎄요. 후보야 누구든지 될 수 있죠. 문제는 당선되느냐가 문제죠. 저도 대통령 후보 하고 싶은데 후보는 될 거예요. 그렇지만 안 되니까 못 해요. 되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또 국민들이 그렇게 원하기 때문에 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승민 대표가 대단히 좋은 사람이에요.

김어준 : 유승민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높이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분명한 자기 정체성과 이념, 철학을 얘기하잖아요. 나는 보수다.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안 된다.

김어준 : 동의할 수는 없지만 존중한다?

박지원 : 그렇죠. 그러한 보수가 있어야 됩니다. 또 저처럼 진보개혁적인 사람도 있어야 되고. 그렇게 해서 서로 상호경쟁하면서 발전해야죠. 그런데 유승민 대표는 그러한 면에서 저는 보수를 대표하는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중요한 분인데,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러면 앞으로 정치적 입지가 계속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박지원 : 그렇죠. 한번 배신하면 자꾸 배신돼요. 그래서 너무 많이 바꿨어요.

김어준 : 짧은 시간에 많이 바꾸긴 했죠, 당적을.

박지원 : 중도개혁,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고 해서 아무도 모르는 극중주의, 그러다가 공화주의를 부르짖었어요. 그러다 이제는 보수대연합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과거 정치인들은 기록이 안 남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국민이 지도자라니까요.

김어준 :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 저는 늘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우리 국가 질서가 잡힌다.

김어준 : 그걸 기본으로 항상 말씀하셨고.

박지원 : 홍준표 대표 제 마음속으로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이 돼서 유죄가 됐으면, 솔직히 그랬어요. 그렇지만 대법원에서 기각시키니까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자. 국가 질서를 위해서. 가장 정의롭고 국민 신뢰를 많이 받는 사법부마저 우리 국민들이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도 항소심 결정이 났으니까. 사법부 결정에요. 그러면 대법원에 검찰이나 특검에서 상고하면 기다려 보자. 그래서 최소한 우리는 사법부는 좀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자꾸 얘기하는 것이 불만을 갖지만 우리 국민들은 사법부의 최종 판결을 순종하고 정치인들 이렇게 말이 많지만 중앙선관위의 유권 해석을 따르잖아요. 이건 좀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의회에 계신 분으로서는 당연히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판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박지원 : 제가 개인적으로 여기서 얘기하면 누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겠어요? 그래서 저는 거기다 제가 평가를 하면서 그랬어요. 사법부도 좋은 재판을 해야 된다.

김어준 : 좋은 재판을 해야 된다, 거기까지만. 사법부 앞에 불려 가신 일이 적지 않으니까요.

박지원 : 저는 많이 잡혀갔죠.

김어준 : 그래서 사법부의 심기는 건들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박지원 : 아, 그렇지는 않아요. 검찰 심기도 건들지 말아야죠. 그렇지만 제가 얼마나 검찰하고 싸워요.

김어준 : 검찰이야 기소만 할 수 있죠. 판결은 사법부가 하니까.

박지원 : 그렇더라도. 검찰이 기소 안 하면 사법부 볼 일이 없어요. 더 무서운 것은 검찰이죠.

김어준 :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박지원 : 그런데 진짜 우리가 지금 그래도 우리 국민이 영국에서 산업혁명 후 오늘의 영국이 된 것은 종교가, 언론이, 사법부가 제대로 서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영국이 왔습니다.

김어준 : 제대로 서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박지원 :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어떤 국가 기관보다도 그래도 사법부가 가장 정의롭고 가장 국민의 신뢰를 받았는데 최근에 와서 보니까 내일신문 1면 탑으로 났는데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민이 60%가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위기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법부가 좋은 재판을 하셔야 돼요. 스스로 큰일 나요.

김어준 : 여론조사 뒤에 싹 숨으셔서.

박지원 : 아니, 스스로 큰일 나요. 제가 재판을 받는데 그 재판장이 어떤 사건에 뭐에 연루됐다고 하면 제가 재판에서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사법부는 진짜 알찬 개혁을 제대로 개혁을 해서 국민의 신뢰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이건 해석이 잘 안 돼서 여쭤보는 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바른정당을 왜 탈당했을까요?

박지원 : 잘 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왜 그랬을까요? 내 자리가 없다?

박지원 : 그렇지 않죠. 미래가 없다. 그러니까 미래당이 안 됐잖아요.

김어준 :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간 건 아니고 무소속으로.

박지원 : 남아 있다가 거기도 자유한국당으로 가실 거예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쪽으로 갈 것이다. 그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 우리 당으로는 안 오고.

김어준 : 거기는 안 가겠죠, 당연히. 혹시 오늘 꼭 해야 하는데 못 하신 말씀 있으십니까?

박지원 : 교황께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여 이런 것을 높이 평가했더라고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보십시오. 펜스 부통령이 오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보내고.

김어준 : 급을 맞춘 거죠.

박지원 :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을 보내고 분명히 좋은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미국의 상당한 분하고 통화를 해 봤더니 곧 미국에서 대북 큰 걸 터뜨릴 거다.

김어준 : 대북 압박을 가하는 어떤?

박지원 : 아마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올림픽 끝나면 김정은도 미국에다 뭘 하나 던질 거다. 그랬더니 휴전 전에는 공격이 더 많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결국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됩니다. 펜스, 김영남, 세컨드 회담. 이방카, 김여정의 방한, 방남.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늘 주장했던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가 큰 역할을 할 때니까 우리 국민들이 좀 참고 협력해 주자.

김어준 : 긴장이 한 번 오긴 올 거다? 곧?

박지원 : 올 겁니다.

김어준 : 그리고 그게 다시 풀릴 것이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미녀응원단, 삼지연악단 이렇게 오니까 북한 홍보해 주지 않냐. 그런데 그분들이 돌아가서 남조선 잘 살더라. 하는 얘기의 홍보가 더 크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해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태극기 부대들 좀 자중해 달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제 출범했으니까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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