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정두언 “안철수, 집에 가야”, 서갑원 “안철수, 문국현과 비슷”

김새봄

tbs3@naver.com

2017-11-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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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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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두언 “안철수, 집에 가야”, 서갑원 “안철수, 문국현과 비슷”

[ 정두언 ]
- 인사배제 7대 원칙은 뒷북, 국민무시
- 내각인사 끝나고 발표, 너무 유치
- 홍준표, 마구 꼬여. 본인 스스로 수습이 안 되는 상황
- 홍준표 특활비 논란, 성완종 사건에 영향 미칠 것
- 국민의당 결국 갈라질 것

[ 서갑원 ]
- 홍준표, 스텝이 꼬일 대로 꼬였다
-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검찰-법무부 특활비는 달라
- 홍준표, 특활비 사적유용 고백
- 안철수 생각대로 가기 쉽지 않아

● 방송 : 2017. 11. 22.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두언, 서갑원 전 의원

◑ 김종배 : 짧고 굵고 명쾌한 정치 분석 시간입니다. <직설> 시간인데요. 정두언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또 한 분, 서갑원 전 의원을 소개해드려야 되는데 도로 사정 때문에 헐레벌떡 계단으로 올라오고 계시다고 합니다. 약 1~2분 뒤에 인사 나누도록 하고 정두언 전 의원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청와대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고위공직자 임용배제 5대원칙 기억하시죠?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여기에 2개를 추가했습니다.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이력, 이 두 가지를 추가해서 앞으로 확실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두언 : 조금 어처구니가 없네요.

◑ 김종배 : 왜요?

▷ 정두언 : 이제 인사가 다 끝나니까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뒷북이라고 그럴 수도 있고 사후약방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너무 국민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김종배 : 그런데 조각단계에서 인사청문회 초기국면에서 이게 문제가 되니까 그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와서 어떤 발표를 했냐면 요번 조각은 힘들겠지만 대선공약에 5대 배제원칙을 정교화해서 나중에 발표를 하겠노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그때의 약속을 지킨 것,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정두언 : 글쎄요. 그런데 어떻게 하필이면 내각인사가 다 끝나니까 발표하느냐는 말이에요. 그동안에 내각 임명됐던 사람 중에서 걸리는 게 많거든요. 그건 어떡하죠? 지나간 건 다 불문하자, 그 이야기 아니에요.

◑ 김종배 : 앞으로가 되는 거죠.

▷ 정두언 : 네. 그런데 또 내각인사 끝나니까 그렇게 발표하는 건 너무 유치한 것 같아요.

◑ 김종배 : 그러면 논점을 하나로만 좁히겠습니다. 앞으로 이게 칼같이 지켜진다면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 정두언 : 그런데 못 지킬 걸요?

◑ 김종배 : 왜요?

▷ 정두언 : 왜냐면 그것 지키다 보면 인사 못해요.

◑ 김종배 : 그 정도란 말이에요? 에이, 그래도 찾으면, 제갈공명도 산속에 있었잖아요. 찾다 보면 있지 않을까요?

▷ 정두언 : 적재적소의 인사는 힘들죠. 능력도 중요한 건데 아무 흠이 없는 사람 고르다 보면 능력에 있어서는 문제가 많이 생기겠죠. 매사가 칼로 무 자르듯이 일을 해서는 부작용이 생기죠.

◑ 김종배 : 그런데 정말로 이 5대원칙이 아니라 7대원칙이 됐는데 7대원칙에 하나라도 안 걸리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에요? 우리나라 현실에서,

▷ 정두언 : 본인은 어떠세요? 안 걸려요?

◑ 김종배 : 저야 뭐, 저는 일단 청와대에 설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 정두언 : 그런데 자기도 잘 몰라요. 걸리는지 안 걸리는지를 나도 옛날에 이사할 때 계약서를 작성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른단 말이에요. 지나간 시절을 어떻게 살았는지 잘 기억도 안 나요. 그러니까 그게 과거불문, 앞으로 걸리는 사람은 안 된다. 이렇게 해야지 과거를 다 하면 인사하기 힘들 거예요.

◑ 김종배 : 0000님이 문자 주셨는데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에 대한 발표에 공감을 합니다만 그에 걸맞은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벌써부터 답답함이 밀려오면서 걱정이 앞서네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 정두언 : 제 심정하고 똑같네요.

◑ 김종배 : 그렇죠. 찾아낼 거라고 믿어야죠. 그러면 우리나라의 깨끗함 지수가 조금 더 올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두언 : 앞으로 둥지에 나갈 사람들이 그런 것을 의식하면서 하면 되지만 과거에 있는 사람들을 다 적용하려면 진짜 힘들 거예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건 이 정도로 갈음을 하도록 하고요. 서갑원 전 의원님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계십니다.

▷ 정두언 : 잘됐네. 빨리 오셨네요.

◑ 김종배 : 그냥 무시하고 우리끼리 둘만, 왜냐면 어제 저희가 서갑원 전 의원하고 전화인터뷰를 가졌는데 홍준표 대표의 이른바 특수활동비 발언 있지 않습니까? 총평부터 부탁드립니다. 오발탄입니까?

▷ 정두언 : 오발탄뿐만이 아니라 마구 꼬였어요. 본인은 수습이 잘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 김종배 : 수습이 안 될 지경까지 갔다?

▷ 정두언 : 일단 제 기억에 선명한 게 성완종 그 당시 사건 났을 때 본인이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내가 원내대표 때 특활비를 받아서 집에 갖다 줬다’ 그 이야기를 왜했냐면, 굉장히 불리한 이야기잖아요. 그 이야기를 왜했냐면 어디 나갈 때, 전당대회 나갈 때 등록금이 필요하잖아요.

◑ 김종배 : 기탁금,

▷ 정두언 : 기탁금, 그걸 어디서 만들었냐 했더니 그렇게 해서 만들었다. 자기한테 불리한 대답을 할 이유는 뭐냐면 일단 알리바이로 막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그게 지금 와서 문제가 되어버린 거죠. 자승자박이 되어버린 거죠. 그러면 특활비를 결국 횡령한 게 되어버렸잖아요. 그래서 그때 저도 저렇게 무리하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냐? 그때는 성완종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무리하게 이야기를 한 거죠. 그러다가 지금 와서는 죽도 밥도 안 되게 뒤죽박죽 되어버린 거죠.

◑ 김종배 : 관련해서 어제 서갑원 전 의원과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스튜디오에 들어오셨습니다. 어떻게 숨 좀 고르셨어요?

▶ 서갑원 : 죄송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 김종배 : 이게 생방의 묘미죠. 어제 저희하고 인터뷰했던 특활비 이야기 다시 되묻지는 않겠고요. 혹시 인터뷰한 다음에 홍준표 대표로부터 전화, 이런 것 안 받으셨어요?

▶ 서갑원 : 지금 베트남 가셨대요.

◑ 김종배 : 알고 있어요. 국제전화도 있으니까,

▶ 서갑원 : 따로 못 받았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특활비 문제는 어떻게 정리가 되는 겁니까?

▶ 서갑원 : 홍준표 대표 특활비 말입니까?

◑ 김종배 : 네.

▶ 서갑원 : 지금 외국 가서 시간을 조금 번다고 생각을 하겠죠. 여러 가지 정 의원님 말씀하셨습니다만 꼬일 대로 스텝이 꼬여버렸잖아요. 여러 가지로 답답하겠죠.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시간이 약이고 잊혀졌으면 하겠죠.

◑ 김종배 : 그런데 이게 어제 서갑원 전 의원께서는 이 이야기를 꺼낸 주된 이유가 개인적인 사유가 있다. 왜냐하면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를 수사하고 있는데 그 불똥이 자신의 특활비 발언까지 번질 것으로 우려해서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서갑원 전 의원은 어제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요. 정두언 의원님, 이런 분석 공감하세요?

▷ 정두언 : 물론 그렇겠죠. 그리고 특활비가 이슈가 되니까 자기가 정리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정리가 안 되고 오히려 복잡해진 것 같은데,

◑ 김종배 : ‘나에 대해서까지 수사하면 안돼’라는 바탕에 메시지를 깔려고 했는데,

▷ 정두언 :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니까 그렇게 된 거죠. 그 당시에 특활비를 그렇게 해명한 게 결국은 해결이 안 될 겁니다. 본인이 책임을 져야죠.

◑ 김종배 : 그러면 검찰수사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정두언 : 지금 누가 또 고발하겠죠? 횡령죄로,

◑ 김종배 : 고발이 들어갈 테니까, 제3자가 고발할 수도 있는 거니까. 서갑원 전 의원도 그렇게 전망하세요?

▶ 서갑원 : 왜냐하면 법무부 검찰 특활비는 가장 잘 아는 분이잖아요.

◑ 김종배 : 그렇죠. 검사출신이고,

▶ 서갑원 : 본인도 검사 했고 본인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냈고 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서 정치에 들어왔지 않습니까?

▷ 정두언 : 모래시계 검사는 자기가 얘기한 거죠. 남이 얘기한 게 아니라,

▶ 서갑원 : 어쨌든 그랬는데 그것을 지금 상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사실 검찰의 특활비도 여러 가지로 제도적으로 정비할 건 맞아요. 그러나 그게 국정원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의 상납과 검찰 법무부의 특활비를 일체화시켜서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하나도 없죠. 홍 대표 그러고 난 다음에 자유한국당도 그렇게 읽어가고 있는데,

◑ 김종배 : 단순하게 홍준표 특활비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이 된다고 가정을 하죠. 그러면 거기서 끝나겠습니까? 국회 특활비 전체로 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서갑원 : 다르지 않습니까? 문제는 특활비 제도적 개선을 해야 되는 건 맞지만 지금의 특활비 사용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닌데 지금의 문제는 이게 공적으로, 최소한 공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용하고 또 뇌물로 유용하고 그랬다는 추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지, 각각의 해당기관에서 특활비를 사용한 것을 위법한 행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죠.

◑ 김종배 : 정두언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국민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에서 그렇게 주장하니까 그것도 그러네. 어쨌든 특활비가 영수증이 필요 없는 돈인데 그래도 공적인 목적으로 써야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 경계가 불분명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걸 조사를 할 텐데 법무부 같은 경우도 공적으로 썼는지 사적으로 썼는지 그것도 조사해봐야 아는 거지 어떻게 알겠어요?

◑ 김종배 : 수사가 불가피하다?

▷ 정두언 : 그리고 국회도 다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특활비에 대해서는 정말 이슈가 된 마당에 정리를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꼭 누구를 표적을 삼아서 누구를 어떻게 하려고 구렁텅이에 빠뜨리려고 할 필요는 없고 기준을 마련하고 엄격하게 너무나 부풀린 것은 축소시키고 그런 계기를 만들어야 되겠죠.

◑ 김종배 : 두 분도 어찌 보면 국회 경험을 오래 하셨으니까, 국회 특활비를 아예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글쎄. 정보기관 특활비는 정말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국회특활비는 업무추진비가 있고 특활비가 따로 있고,

◑ 김종배 : 그러니까 업무비 주는 것 누가 뭐라고 안하겠는데, 업무추진비 받아야죠.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은 일을 더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특수활동비는 없애도 되잖아요?

▶ 서갑원 : 지금 말씀하신대로 분명하게 정리해서 역할에 맞게 수당이면 수당, 그렇게 공식화해서 주는 게 맞지. 그게 과거에 권위주의시대 때 그래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관행처럼 내려왔는데 사실 상임위도 상임위원장에 따라서 여야간사들한테 특활비로 100만 원씩 준 사람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재선하는 동안에 간사를 한 10개 했어요. 그런데 실지로 지금 자유한국당이죠, 옛날 새누리당. 위원장을 많이 모시고 했는데 진짜로 새누리당 위원장들한테는 100만 원씩은 못 받아봤어요. 우리당 위원장들은 대부분 주더라고, 그러니까 이것도 안 맞잖아요. 특활비 없애고 명확하게 그런 것들을 제도를 만들어서 역할하신 분들한테 업무추진비로 주면 되죠.

◑ 김종배 : 정두언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저 같은 경우도 상임위원장 하면서 특활비가 나왔을 텐데 사실 저는 현찰로 받아본 적은 없고 위원회 서무가 돈을 쓰는데 섞어서 썼겠죠.

◑ 김종배 : 위원회에도 서무가 있습니까?

▷ 정두언 : 제가 600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요. 600만 원을 받아서 제가 쓴 게 아니라 자기네들이 알아서 비용처리를 하면서 썼겠죠. 구분이 애매해요. 이번 기회에 정리할 필요는 있어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특활비 관련해서 하나만 짧게 여쭙고 다른 문제로 넘어가겠는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국정원 특활비하고 검찰 특활비가 뭐가 다르냐? 이렇게 주장을 하던데, 다르다는 반박도 있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재론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 보면 국정원에 상납된 돈이 개인적으로 쓰였을 가능성, 이것을 전제로 한다면 오히려 홍준표 특활비가 성격이 비슷한 것 아닙니까?

▷ 정두언 :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집에 갖다 줬다고.

◑ 김종배 : 국정원 특활비하고 홍준표 특활비가 같은 것 아닌가요?

▷ 정두언 : 공무로 쓰지 않았다는 얘기를 본인이 한 거죠. 빼도 박도 못하는 거죠.

▶ 서갑원 : 짬짬이로 어디에 썼는지 보고를 안했으니까 그럴 수 있지만 본인이 부인에게 갖다 줬다고 그래서 사적으로 썼다고 고백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고백이라고 해서 면책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 김종배 : 그렇죠. 정상참작은 조금 될 수 있죠.

▷ 정두언 : 그 고백을 왜했냐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성완종 사건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고백을 한 건데 이게 성완종 사건까지 영향을 또 미칠 수 있죠.

◑ 김종배 : 그러니까 이게 물고 물리네.

▷ 정두언 : 그렇죠. 대법원에서 판단할 때 이건 뭐냐?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겠어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오늘 여쭤볼 게 많은데 이건 여권 인사인 서갑원 의원님께 여쭤보겠는데요. 정무수석 누가 하는 겁니까?

▶ 서갑원 : 며칠 안됐지 않습니까?

◑ 김종배 : 참고로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청구가 됐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 서갑원 : 저도 오면서 뉴스 들었습니다만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데 정무수석이 더군다나 주로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것, 정무적이라면 제일 큰 게 여의도 국회 아니겠습니까? 정치권이고 밖에 시민사회까지 다 있는데 지금은 또 시민사회수석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주로 정무적 보좌를 하는 데인데 지금같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가 중요한 때 사실 정무수석의 역할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하죠.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누가 될 것 같냐니까요.

▷ 정두언 :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 서갑원 : 저도 모르죠. 언론에 나와 있는 것 보니까 전직 의원들 중에서 청와대 들어가 있는 분들,

◑ 김종배 : 강기정 전 의원은 광주광역시장 도전하는 게 거의 확실하죠?

▶ 서갑원 : 지금 맹렬히 선거운동하고 있다고,

◑ 김종배 : 그러니까 청와대 들어가면 출마 못 하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 박수현 대변인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본인은 고사했다고 하니까,

▶ 서갑원 : 충남,

◑ 김종배 : 지사 도전, 그러면 이 두 분은 아니고,

▶ 서갑원 : 그러니까요. 나머지 몇 분도 계시죠.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정두언 : 그거야 임명하면 알지. 조금만 기다리면 되잖아요.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걸,

◑ 김종배 : 어떤 사람이 정무수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정두언 : 그렇죠. 그런 이야기가 필요하죠. 정무수석이 국회, 여당, 야당 상대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전략적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꼭 모든 정무업무에 대해서 전략가적인 입장에서 대통령한테 조언을 하려면 굉장히 대통령과 격의 없는 사이여야 되고 또 여야를 접촉할 때도 무게감이 있어야지 그게 접촉이 되죠. 그냥 연락병 역할만 해서 일이 되겠어요?

◑ 김종배 : 특히 야당하고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어야 되는 거죠?

▷ 정두언 : 야당하고 이야기가 되려면 대통령이 무게를 엄청 실어줘서 대통령과 격의 없이, 이 사람 이야기하는 게 대통령 얘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느낌을 주도록 해야지,

◑ 김종배 : 말 그대로 대통령 대리인 느낌을 줘야 한다.

▷ 정두언 : 그게 여야 협상하는 데나 여러 가지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청와대 입장만 전달하고 그거야 아무나 해도 되죠.

◑ 김종배 : 그러니까 그게 누구냐고,

▷ 정두언 : 그런 사람을 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러려면 정말 대통령한테 ‘아니 되옵니다’, ‘그건 그렇게 하지 마세요’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무수석의 역할이 대통령 국정운영에서 그렇게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정두언 : 중요하죠.

▶ 서갑원 : 실지로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이 다 정치 아니겠습니까? 물론 각 수석, 비서실장부터 청와대 참모들이 다 같이 수석회의하고 그렇지 않아도 정무적 판단, 모든 업무에서 정무적 판단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정무적 판단을 주도적으로 업무로 하는 수석이거든요. 단순하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회 여야 협치, 여의도 국회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상황들까지, 심지어는 인사도 그런 정무적 판단을 빠뜨릴 수는 없잖아요. 정책 하나하나들이 정무적으로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들, 이런 것들까지 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무적 업무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범위도 넓고 또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영역도 넓고, 그래서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고 옛날에 그래서 정무수석이 왕수석이라고 그랬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하나만 여쭙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는데요. 정두언 전 의원께서 지겹다고 하셔서 질문 드리기가 무서워서,

▷ 정두언 : 괜찮습니다.

◑ 김종배 : 그런데 또 안 짚을 수가 없어서, 국민의당 내용 있지 않습니까? 다른 것 다 빼고 어제 끝장토론 끝났을 때 이상돈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상돈 의원이 말씀하신 하나만 제가 여기서 질문을 대신하겠는데요. ‘국민의당에서 호남권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고 남은 사람들하고 바른정당이 통합을 해서 제3정당으로 갈 것이다’라는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했더니 아니라는데요. 이상돈 의원은 아니라고 하고, 물론 직접적으로 그렇게까지 이야기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왜 이 당을 버리고 가겠느냐? 남아서 계속 갈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정두언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저는 일관되게 갈라질 것 같아요. 그런 내홍이 왜 벌어지냐면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에 있어서 호남에서 당선이 되겠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결국 그 수순을 밟고 있는 거예요.

◑ 김종배 : 그 시나리오대로 갈 것이다?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서갑원 의원님은 어떻게?

▶ 서갑원 : 실지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을 필두로 하는 호남계 이른바 의원들의 생각은 정 의원님 말씀하신대로 정반대라는 게 확인이 어제로 확실히 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이른바 심리적 분당,

▶ 서갑원 :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걸 누가 깨고 나갈 것이냐? 이 문제가 있는데 안철수, 제가 보기에 오늘 언론에서 대부분의 언론들이 분류를 해놨더라고요. 통합파, 반안파, 이렇게 해놨는데 실지로 안철수 대표 쪽이 제일 작아요. 그 안에 7명인가 있던데 비례대표 빼놓고 나면 지역구 의원들은 호남 분들 두 분밖에 안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두 분조차도 마지막 순간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고, 나머지 두 분 있는데 그분들도 실지로 어떤 선택을 할지 잘 모르겠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안철수 대표 생각대로 갈 수 있을까? 머리를 모아낼 수 있을까? 쉽지 않다고 봐요.

◑ 김종배 : 그러면 한 걸음만 더 나가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 쪽에서 당을 박차고 나가는 시나리오는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오히려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본인 말대로 2당이 되어서 대선까지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면 다시 민주당에서 뛰쳐나가듯이 그 국민의당에서 나가서 유승민 바른정당에 몇 분이 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유승민계하고 합쳐서 새로운 뭔가의 정치를 만들지 않는 한, 저 분들을 내보내고 당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다?

◑ 김종배 : 이런 분석의 바탕에는 어찌 보면 세력분포나 오히려 호남권 의원들이 더 다수라는 전제가 깔려있는데,

▶ 서갑원 : 이해관계가 더 명확하죠.

◑ 김종배 : 문제는 그 범위를 현역의원으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지역위원장이나 당원으로 확장을 하면 통합을 하고 그렇게 가야 될 것 아닙니까? 오히려 안철수 대표 쪽이 많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하지 않겠어요?

▶ 서갑원 : 그렇게 되면 결국은 원내교섭단체를 누가 구성하느냐는 것이거든요. 결국은 안철수 대표계와 유승민 대표계가 합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면 말씀대로 논리가 성립하는데 지금 이른바 반안철수계 쪽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만 있으면 반대논리가 되는 거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마무리는 정두언 전 의원께 부탁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정두언 : 안철수 대표가 마지막 정치적인 카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도 못하면 집에 가셔야 돼요. 더 이상 정치권에서 할 역할이 없는 것 같아요. 트러블메이커만 되고 마는 거죠. 본인을 위해서도 집에 가실 준비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충언을 드립니다.

◑ 김종배 : 잠깐만요. 진짜로 이 다리를 불살라버리는 수가 있잖아요.

▷ 정두언 : 불살라버린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본인은 대통령의 꿈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은데,

▶ 서갑원 : 17대 때 문국현 의원도 계셨어요. 비슷하죠, 안철수 대표하고,

◑ 김종배 : 창조한국당,

▶ 서갑원 : 네, 창조한국당.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아무튼 초미의 관심사인데 아직은 ing, 현재진행형인 것 같아요. <직설>에서 다시 얘기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지겹다고 하지 마시고요. 오늘 <직설>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갑원 전 의원, 그리고 정두언 전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두언 : 수고하셨습니다.

▶ 서갑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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