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D-4, 대세론의 이유?!"

지혜롬

tbs3@naver.com

2018-08-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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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사진=tbs 공혜림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사진=tbs 공혜림 기자>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전당대회 D-4, 이유 있는 대세론의 이유?!

- 이해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어준: 민주당 당대표 관련해서 ARS 투표가 어제 시작됐죠, 권리당원부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이번 주에 한 번 더 만나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은 이해찬 후보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해찬: 안녕하세요.



김어준: 선거 시작 직전 여론조사에서 1강 2중 이렇게 보도가 됐었는데 이제 한참 지났습니다. 한참 지났기 때문에 판세가 여러 번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르게 보도됐는데 지금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본인한테 유리하게 보시겠죠.



이해찬: 여론조사를 여러 가지를 검토를 해 보는데요. 극히 부분적인 것만 따가지고 자기가 우세하다고 이렇게 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반적인 흐름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김어준: 처음 여론조사가 본인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여전히 그러하다. 모든 후보들이 자기가 유리하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게 결국은 대의원 아닙니까, 그렇죠? 마지막에.



이해찬: 그렇죠, 거기가 45%니까 비중이 제일 크죠.



김어준: 그리고 그건 마지막에 하는 거죠?



이해찬: 25일날.



김어준: 현장에서 투표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이해찬: 그렇습니다.



김어준: 이분들은 그리고 이제 정당에 오래 몸담거나 관계했기 때문에 자기들의 생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사람들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죠?



이해찬: 그렇죠. 정당인, 말하자면 일시적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아니고 오래 활동을 했고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2440명이 우리 당에서 당선이 됐거든요. 그분들이 당연직으로.



김어준: 다 들어오고.



이해찬: 대의원이 되는 거니까 그 숫자가 크죠.



김어준: 그 대의원 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이해찬: 자체에서 여론조사를 해 봤어요. 대의원들 해 봤는데.



김어준: 자체적으로? 숫자는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이해찬: 숫자는 얘기하기가 곤란한데 크게 우리 예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다른 후보들도 내일 나오겠지만 다들 비슷하게 얘기하실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고요. 그런데 제가 자료를 찾다가 어제 YTN 인터뷰를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얘기가 오갔나 하고 들어봤는데 아주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서 저희가 좀 땄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와이티엔 인터뷰 내용)



김어준: 사회자하고 왜 그렇게 싸우십니까?


이해찬: 사실이 아닌 것 갖고 덮어씌우기를 하니까.


김어준: 사회자... 저는 후보가 나와서 사회자하고 이렇게 싸우는 분은...


이해찬: 사실 갖고 얘기하면 제가 수용을 하는데 먹방 가지고 누가 국가가 규제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잖아요.


김어준: 그렇기는 하죠. 그래도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누가 그랬어요? 이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사회자를 혼을 내시면 어떡하냐. 그렇게 깐깐하게 구니까 자꾸 야당이 싫어하는 거죠.



이해찬: 깐깐해야 돼요. 공직자는 깐깐해야 됩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도올 선생이 지난주에 나오셔서 이해찬 내가 잘 아는데 종합 판단력이 아주 뛰어나. 하지만 술을 많이 마셔서 몸을 다시 만들어야 된다고. 사실입니까?



이해찬: 요새는 바빠서 술 먹을 틈이 없어요.



김어준: 건강이 좋아지신 것 같아요, 더. 바빠지셔서.



이해찬: 바쁘니까.



김어준: 거꾸로. 당대표 되시면 매일매일 술 마시고 그러지는 않으실 거예요?



이해찬: 공직을 맡으면 이제 자제를 해야죠.



김어준: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도올 선생의 지적이었고. 이제 진지한 얘기로 넘어가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종전선언을 설사 한다고 해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국회 비준은 기대하지 말라,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해찬: 그런 발언한 걸 제가 들었습니다.



김어준: 화나셨죠, 또?



이해찬: 아니, 종전선언만큼 우리 분단체제에서 중요한 선언이 어디 있겠어요. 종전선언이라는 게 우리 분단사를 마감한다는 뜻인데 그러면 당연히 남북경제교류협력 같은 것을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회 지난번 4.27회담 합의사항 중에는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것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당연히 국회가 비준을 해 줘야지 국회가 비준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안 해 주면 합의사항이 이행이 안 되잖아요. 그럴 수는 없는 거죠.



김어준: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너무 잘 나갈까 봐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해찬: 그렇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자꾸 뭐랄까 발목을 잡으려고 그러는 건데 그건 민족사적으로 옳은 일이 아니죠.



김어준: 옳은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야당에서 소위 협치 해 주지 않으면 비준은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어떻게 돌파하십니까, 만약에 당대표가 되시면?



이해찬: 그것은 자유한국당 의석만 갖고는 못 막을 거예요. 자유한국당 내에도 말하자면 다 똑같은 견해가 아니잖아요. 제가 이렇게 만나 보면 그중에서도 합리적인 사람들은 그런 비준은 해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김어준: 바른미래당은요?



이해찬: 거기는 대부분이 다 찬동하고요.



김어준: 비준에 대해서요?



이해찬: 네.



김어준: 그렇게 알고 계십니까?



이해찬: 아니, 상당수가. 바른미래당의 상당수가 그런 비준은 해 줘야 된다. 민족적인 문제기 때문에 해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지금.



김어준: 그래서 당대표가 되시면 이 비준 문제는 돌파가 가능하다?



이해찬: 그건 충분히 가능하죠. 문제는 종전선언을 얼마나 빨리 이끌어내느냐. 진정성을 갖고 이끌어내느냐 그게 문제가 되는 거죠.



김어준: 전망은 어떻게... UN총회에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해찬: 그건 아주 구체적으로 제가 거기까지 말씀드릴 수는 없고 북쪽은 그걸 요구하고 있는 거고.



김어준: 우리도 원하는 거 아닙니까?



이해찬: 미국만 그 문제를 좀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미국도 비핵화에 관한 북의 태도가 어느 정도 좀 한 발짝 더 진전이 나가면 할 가능성이 좀 있다고 봐요.



김어준: 올해 안에?



이해찬: 그렇죠, 올해 안에.



김어준: 올해 안에.



이해찬: 그런데 문제는 비핵화에 관한 북의 자세 변화가 좀 더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김어준: 북한도 전향적으로 나와야 된다. 그런데 미국도 사실은 전향적으로 나와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양쪽 모두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올해 안에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이해찬: 올해 안 되면 일이 굉장히 어려워지죠. 복잡해지죠.



김어준: 어떻게든 올해 안에 되도록 만들어내야 된다.



이해찬: 만들어내야죠.



김어준: 그리고 되면 바로 국회 비준에 들어가서 사실 비준돼서 남북 경제 문제를 거기서 같이 풀기 시작하면 경제가 더 좋아지는 거 아닙니까?



이해찬: 하나의 활로가 되죠.



김어준: 하나의 활로.



이해찬: 우리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신 북방정책이 이루어지는 거라서 활로 하나가 트인다고 보면 되죠. 개성공단만 재개해도 우리 근로자들이 한 10만 명이 일자리가 생깁니다.



김어준: 그렇죠, 그 대목은. 최근 이슈들은 이것까지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드루킹 특검이 있었지 않습니까? 특검이 공정하게 진행됐습니까?



이해찬: 처음부터 안 해야 할 특검이죠. 성립되지 않는 건데 하도 그때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으니까 할 수 없이 우리 당이 들어준 건데 안 해야 할 특검이니까 성과가 나올 수가 없죠. 그러다 보니까 현직 지사를 소환해서 했는데 아무것도 새로운 사실이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김어준: 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안 하셨어요, 혹시?



이해찬: 저는 처음부터 지난번에 얘기했잖아요, 발부될 리가 없다고. 그걸 가지고 법관들이 발부를 하겠습니까?



김어준: 사법부가 그런데 이상한 결정이나 이상한... 뭐랄까요. 지난 양승태 사법부 시절에 이상한 행태를 많이 보였지 않습니까, 사실.



이해찬: 그때는 재판거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졸렬한 그런 짓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제 사법부도 좀 자율성을 갖는 쪽으로 조금씩 정상화된다고 할까요. 좀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판사들의, 대부분의 판사들은 말하자면 우리가 믿을 만하다고 생각을 해야죠. 양승태 쪽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극히 일부 아닙니까?



김어준: 극히 일부일까요?



이해찬: 저는 그렇게 보는데요.



김어준: 그랬으면 좋겠는데. 최근에 예를 들어서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관련한 영장들도 대부분 기각되고 그리고 삼성노조 파괴 관련된 영장들도 대부분 여전히 기각되고 있어서.



이해찬: 자기들에 관한 건 기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어준: 그러니까요.



이해찬: 이제 그런 건 사안별로 다 검토는 해 봐야 되겠지만 사법부 자체를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의식들은 많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일반적인 영장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그렇게 막 사법부 전체를 불신할 정도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양승태 대법원장 주변에, 거기 아는 사람들이 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주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활동을 했죠.



김어준: 이번에 오늘... 최근에, 오늘 보도된 것 같은데. 아니, 어제 보도됐군요. 탄핵 관련 정보도 헌재로부터 빼갔다. 이거 굉장히 큰일 아닙니까?



이해찬: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는데 헌재 재판관들의 성향. 그 당시에도 꽤 언론에 보도가 좀 됐었지 않습니까?



김어준: 그랬죠, 맞습니다.



이해찬: 그런데 거기 헌법재판관들 중에서 제가 한 절반은 아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그렇게 개인 성향으로 결정을 하고 그럴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같이 협의를 하거든요. 협의를 하는데 제가 어떤 아는 분 얘기 들어보니까 상당히 심층적인 토론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정보를 빼내가지고 양승태 사법부가 가져갔다는 거 아닙니까?



이해찬: 빼가지고 자기들이 어떻게 써먹겠습니까? 헌법재판관들이 대법원에 무슨 영향을 받습니까? 그게 아니지. 왜냐하면 헌법재판관 되신 분들은 그게 마지막 공직 아닙니까?



김어준: 영향을 안 받더라도 빼갔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찬: 그 자체는 잘못된 건데 영향을 주거나 그러지는 못 하죠.



김어준: 사법부가 이 법관들 일반에 대한 불신을... 그러니까 법관 전체로 이 불신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신 거죠?



이해찬: 그렇습니다.



김어준: 문제가 되는 사람들만 딱 정확하게.



이해찬: 적폐가 될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적폐라는 게 다 퍼져 있으면 사법부가 살아남겠습니까? 일부가 적폐로 있으니까 그 부분을 수술을 하면 되는 거죠.



김어준: 삼성 노조에 관련해서 영장이 계속 기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의 힘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해찬: 삼성의 로비력이라는 건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작용한다고 봐야죠.



김어준: 그러시군요, 그 대목은. 드루킹 특검 연장은 그럼 여쭤볼 필요도 없네?



이해찬: 애초에 안 해야 될 특검인데 연장이 무슨 말이에요. 처음부터 탄생하지 않았어야 될 건데.



김어준: 이건 어떻습니까? 드루킹이 또 한 말 중에 한나라당 시절에 매크로 30억 쓰고 조폭 관리했다. 물론 이건 드루킹의 주장일 뿐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제 자유한국당 쪽의 매크로 문제도 하루 이틀 사이의 얘기가 아니다, 이런 얘기들 많이. 보도도 있습니다. 당대표 되시면 이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실 겁니까?



이해찬: 그 부분도 저희가 이번 과정에서 알게 된 거 아니에요. 매크로로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했다라고 하는 것을. 저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뭐라고 할까요. 엄청난 범죄죠, 범죄. 범죄인데 글쎄 야당이라서 그걸 조사하면 또 정치 탄압이라고.



김어준: 그렇겠죠.



이해찬: 그러기가 쉬워서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사실적인 것은 드루킹 얘기만 믿어서는 안 되고 좀 사실적인 것을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어준: 그런 시도를 해 보실 생각이십니까, 당대표가 되면? 그러면 야당과의 관계는 아주 나빠질 겁니다.



이해찬: 그러니까 야당 탄압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쉬워서 그건 좀 조심스럽게. 본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본인들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동의한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좀 조심스럽죠.



김어준: 알겠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여당이고 야당이어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이해찬: 오히려 다른 협치를 되는 것에 장애가 될 수가 있죠.



김어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명백한 사안들도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해찬: 글쎄요. 거기까지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 봤는데 가능한 야당이지만 또 우리가 협치를 해야 할 대상 아닙니까?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또 만들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정치라고 하는 것은 좀 포괄적으로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요.



김어준: 그거 하나만 생각할 수는 없다?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제가 이건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거래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뭐냐 하면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 당한 분들이 일본 기업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박근혜 정부가 이걸 막아요.



이해찬: 지연을 시켰죠.



김어준: 박근혜 정부가 왜 이렇게 친 일본적인 결정들을 했을까요? 단순히 외교 문제라고 보기에는 외교 문제가 불거지기도 전부터 이렇게 했는데.



이해찬: 지난 번 위안부 문제 한일 간에 합의가 있었잖아요. 불가역적으로 뭐 한다고. 그 기조 하에서 이제 움직인 것 같은데 그때는 미국도 그 합의가 잘된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김어준: 그렇죠.



이해찬: 또 UN에서도 잘된 거라고 이야기 했었고 그랬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그건 정부가 할 일이 아니죠.



김어준: 왜 그랬을까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주저하는 것 같은데.



이해찬: 그러니까 아버님하고도 연관이 되는 거죠. 한일협정을 박정희 대통령이 맺었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본인도 같이, 궤를 같이한다고 하는 그런 의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김어준: 아버지가 다 마무리 지은 문제인데 이게 다시 불거지면 안 된다, 이런...



이해찬: 그걸 다시, 말하자면 위안부 협상을 제대로 안 하면. 서로 엇각이 생기면 아버지의 말하자면 과거 치정. 이게 훼손된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죠.



김어준: 아버지의 치정이 훼손된다. 제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해찬: 저희도 그때 그 협상을 해 놓고. 제가 외통위였었는데 외교부장관이 아주 잘한 협상이라고 답변하는 걸 보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어요.



김어준: 기가 막힌 일이죠.



이해찬: 상임위에서 제가 지적을 했는데 어떻게 한국의 외교부 장관이 그런 태도를 가질 수 있느냐. 더군다나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은 외교 용어가 아니거든요.



김어준: 그렇죠.



이해찬: 외교라는 것은 상당히 유연해야 되는 건데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게?



김어준: 일본의 외무부장관이 할 얘기죠, 그게.



이해찬: 외무부장관이 요구하더라도 우리 외교부장관은 동의하면 안 되죠. 불가역이라고 해 놓고 1cm도 못 움직인다.



김어준: 맞습니다. 그랬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였죠. 아버지 때문일 것이다?



이해찬: 그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죠. 또 미국에서도 상당히 그런 분위기를 잡았고.



김어준: 미국은 군사적 목적 때문에.



이해찬: 일본하고 말하자면 동맹을 강화하려고 일본 쪽 견해를 좀 많이 찬성하는 쪽으로 갔던 거죠.



김어준: 그러니까 미일동맹 아래로 한미동맹을 집어넣었다는 말입니까?



이해찬: 그런 의미죠.



김어준: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안 좋으니까 둘 사이에 가장 큰 문제가 뭐야. 위안부 문제는 그러면 다 해결된 걸로 해,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이해찬: 그런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명백하게 얘기했잖아요. 한미 간은 군사동맹이지만 한일 간은 동맹을 맺을 수가 없다.



김어준: 맞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해찬: 아주 명시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김어준: 이거 어떻습니까? 지금 현 정부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서 세금 퍼주기다. 이거 실패한 정책이다, 이미. 보수매체뿐만 아니라 경제매체, 하여튼 여러 곳에서 최근에 전면적으로 이런 공세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해찬: 정부의 재정정책은 세입과 세출이 균형이 맞아야 되거든요. 돈을 걷는 만큼 돈을 써야 되거든요. 많이 걷고 안 써버리면 경기가 축소가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그렇죠.



이해찬: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 때는 과소추계를 했어요. 그러니까 세금이 더 들어올 수 있는데 덜 들어오는 걸로 추계를 해 놓고 나중에 돈이 더 들어온다고요.



김어준: 지금 세금이 많이 남아 있죠, 그래서.



이해찬: 1년에 10조, 20조씩 더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돈을 못 쓰게 하잖아요.



김어준: 추경도 못 하게 하죠.



이해찬: 추경도 못 하게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재정이 균형을 못 맺고 있거든요. 오히려 정상적으로 추계해서 그 돈을 걷어서 다 집행을 해야 경기가 오히려 축소가 안 되죠.



김어준: 그래서 지금 이 부분은 세금 퍼주기가 아니라 오히려 써야 될 돈을 못 쓰고 있다는.



이해찬: 안 쓰고 있는 거죠. 못 쓰게 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안 쓴다기보다는.



이해찬: 퍼주기가 아닙니다. 써야 할 것을 추경에서 못 쓰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못 쓰게 해서 그 돈이 남고 있는데 계속 못 쓰고 있는 거다.



이해찬: 그런 셈이죠.



김어준: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하기 전에 소득주도 정책 자체를 아직도 펴지도 못 한 거네요, 제대로.



이해찬: 못 하고 있는 거죠. 세금이 오히려 남고 있는데 그 세금 가지고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게 아니고 극히 일부만 집행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김어준: 왜 못 쓰게 할까요. 야당에서?



이해찬: 경기부양하는 걸 안 좋아하는 거죠.



김어준: 잘될까 봐?



이해찬: 그렇죠.



김어준: 그렇게 해석하고 계시고. 관련해서 청와대 장하성 실장하고 김동연 부총리가 사이가 안 좋다, 불화설. 이거 굉장히 많이 보도되거든요.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이해찬: 자세한 건 제가 두 분을 직접 만나본 게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소득주도형이 있고 혁신성장이 있지 않습니까? 두 가지가 같이 가야 되는 건데 서로 모순된 게 아니거든요. 같이 가야 되는데 역점을 조금 서로 간에 좀 달리하는 그런 경향은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그게 서로 상충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김어준: 두 사람의 사이는 어때요?



이해찬: 거기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김어준: 아는데 말씀 안 하시는 거 아닙니까?



이해찬: 아니, 직접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를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김어준: 아실 것 같은데. 하여튼 두 사람의 불화설, 이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다 사실이 아니다 말할 만큼 아는 바가 없다?



이해찬: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사이가 그런 관계는 아닐 거고요. 서로 간에 다 경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소득주도로 갈 때 생기는 문제점, 혁신주도로 갈 때 생기는 문제점 이걸 항상 한국은행하고 기재부하고의 긴장. 한은은 말하자면 물가상승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기재부는 성장률을 높이는 데 걱정을 많이 하고. 그런 긴장관계는 어느 정도는 다 있는 거예요.



김어준: 그것을 불화로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해찬: 그건 좀 지나친 보도죠.



김어준: 기무사 조직 개편 잘되고 있습니까?



이해찬: 지금 지난번 그런 문건파동이 나고 나서 많이 개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좀 근본적으로 해체 수준까지 가고 나서 필요한 방첩업무를 복원해야지 어느 정도 그냥 미봉하면 큰일 난다고 봐요.



김어준: 끝을 봐야 된다고 보시는군요.



이해찬: 네. 왜냐하면 국정원은 그래도 통제를 받지 않습니까? 정부에서도 나오고. 그런데 기무사는 아무도 통제를 안 받잖아요.



김어준: 이때까지 그랬죠. 세간에는 이해찬...



이해찬: 기무사 대령이 기무사 대령하고 장관하고 지금 말하자면 맞상대하려고 들잖아요.



김어준: 그랬죠, 이미.



이해찬: 군 조직에서 그게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김어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해찬 후보는 친문이 아니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해찬: 우리 당에는 친문이냐 아니냐 그걸 논란할 정도가 아니잖아요, 지금.



김어준: 그렇기는 한데 딱 집어서 이해찬 후보는 친문이 아니다라고...



이해찬: 그럼 누가 친문이에요? 문 대통령하고 30년 동안 같이 살아온 사람이 우리 당에 누가 있습니까?



김어준: 대통령 지지율하고 당 지지율 요새 왜 빠지고 있습니까?



이해찬: 정상화되는 거라고 봐요.



김어준: 그게 오히려?



이해찬: 지금 지나치게 70%, 60% 후반이라는 게 역대 대통령에서 보면 안 나오던 지지율 아닙니까? 지금 물론 여러 가지 경제사정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반영이 된 것도 있지만 지금 나오는 지지율이 그렇게 아주 하강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주 나쁜 정도는 아니거든요.



김어준: 관리할 수 있다? 20초밖에 안 남았는데 본인과 다른 후보 가장 차별되는 지점이 어디입니까?



이해찬: 당정청 협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이죠. 저는 국무총리를 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도 보고 또 정책의장을 또 여러 번, 세 번이나 했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도 보지 않습니까? 두 가지를 같이 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 셈이죠.



김어준: 이해찬 후보였습니다. 당대표 되시면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안 되시면 안 모시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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