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두언 “조국, 외모와 언변만 화려. 무능” vs 강훈식 “야권, 평균 6개월에 한번씩 조국 사퇴 이야기"

최은지

tbs3@naver.com

2018-1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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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두언 전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12. 05.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두언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조국, 외모와 언변만 화려
-페이스북에 글, 대권놀음 같기도
-사법개혁, 조국 없으면 못하나?
-조국, 결국 불명예 퇴진 할 것. 능력없어
-김성태, 조국이 제2의 우병우? 잘못된 주장

[ 강훈식 ]
-야권, 평균 6개월에 한번씩 조국 수석 사퇴 이야기
-조국 공격의 타깃은 다른데 있다
-조국은 검찰개혁-사법개혁 진두지휘하는 사람
-사법개혁-검찰개혁에 대한 정서적 반발감이 크다
-조국 물러나면 제일 행복할 사람들은 한국당 의원들


◑ 김종배 :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저희가 오프닝에서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 정두언 의원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을 재신임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신임에 대해서?

▷ 정두언 : 잘못된 거죠. 왜냐하면 대통령이 또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특감반을 다시 재편을, 관리체계를 개선해라, 뭐 이렇게 이야기했잖아요. 대통령이 그런 조직의 자그마한 일까지 지시를 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책임자는 당연히 창피해서라도 당연히 그냥 사의표명을 하고 물러나와야죠, 대통령이 말리더라도.

◑ 김종배 : 지금 창피하다라는 표현은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것처럼 조국 수석이 검찰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특감반원들을 거의 장악하지 못했다, 통제하지 못했다. 일부 언론이 이 점을 계속 지적하는데 그 지적에 동의하시는 겁니까?

▷ 정두언 : 그 정도만 동의하는 게 아니라, 이제 소문난 잔치에 볼 게 없다고 이 사람이 외모하고 언변이 화려한 데에 비해서 내가 보니까 무능해요. 능력이 없어요. 뭐 하는 일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인사검증도 제대로 못하지, 뭐 하는 게 없어요. 맨날 무슨 페이스북에 글이나 올리고, 대권놀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일을 안 해본 사람이에요, 내가 딱 보니까. 이런 사람 일 시키면 결국 또 잘 못해요.

◑ 김종배 : 이것에 대해서 강훈식 의원님은 반론 있으시면.

▶ 강훈식 : 네, 저는 당연히.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한 건 공직사회 전반의 근무기강의 기준을 제시한 것입니다. 다 옷 벗을 각오하고, 이게 작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통령은 정작 이 문제를 굉장히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요. 다만 이 대목에서 우리 조국 수석의 그러면 사퇴 문제는 그것과 또 별도의 문제인데요, 사퇴 주장 문제는. 우리가 방송에서만 해도 벌써 조국 수석의 사퇴 이야기를 몇 번 했을 정도인데.

◑ 김종배 : 다른 주제로, 다른 내용으로.

▶ 강훈식 : 다른 내용으로. 평균 6개월에 한 번씩 이 주장을 계속 합니다, 야당은. 계속. 그런데 저는 좋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최초 주장이 2017년 6월 달에 나옵니다. 5월 달에 대통령이 뽑히고 6월 달에 나옵니다.

◑ 김종배 : 그걸 조사해 보셨어요? 성실한 출연자십니다.

▶ 강훈식 : 네. 그래서 최초의 주장이 그때 나오는데. 저는 이 문제가, 우리가 한 번 지금 전체 상황을, 한 발 떨어져서 전체 상황을 한 번 보자고요. 검경 수사권 조정 있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 문제 국회에서 지금 발목 잡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반대하고 있죠. 그런 와중에 그것을 전체, 검찰개혁&#12539;사법개혁의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조국 수석입니다. 그러니까 조국 수석만, 이 문제만 사퇴만 시키면 검찰개혁&#12539;사법개혁이라든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다 뒤로 물러가요, 어쨌든. 그러니까 저는 공격의 타깃이 다른 데 있다, 실제로. 그리고 아마 조국 수석이 물러나면 제일 행복하게 좋아할 분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종배 : 그런데, 의원님, 잠깐만요. 그 지점에 제가 한 번 이렇게 질문을 드려 볼게요. 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여권 인사들이. 그런데 첫째, 사법제도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은 다 마련돼서 이미 넘어갔어요, 국회로. 그래서 국회에서 사법제도개혁특위가 지금 만들어졌고, 거기로 넘어간 상태니까. 이게 넘어간 상태라면 오히려 국회하고 계속 소통이 되면서 이걸 체크하고 하는 것은 조국 민정수석이 아니라 한병도 정무수석의 소관 아닙니까?

▶ 강훈식 : 그거랑은 좀 다른 문제죠. 왜냐하면 이 최초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 수사 비리의 사실상 설계자잖아요.

◑ 김종배 : 네, 물론 그렇긴 하죠.

▶ 강훈식 : 사실상 설계자고, 그리고 이제 이렇기 때문에 검찰 출신이 아니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건데. 사실은 이 문제를 한 번 개혁하겠다고 보면 최초의 설계자가 계속 국회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문제제기와 대응을 해주셔야지만 오히려 된다고 보는 거고요. 저는 아주 팩트로 예를 들면 본인이 비위를 저질렀다거나 문제라면 이 주장은 타당하다고 봅니다만, 지금 그런 문제가 아니라 과잉대응을 한 것 아니냐. 예를 들면 여기서부터 전체를 다 바꿀 필요가 있느냐, 이런 것인데 주장이. 저는 그것은 결과적으로 근무기강을 해이해진 지점에 대해서 더 강력하게 제시해야.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건 조금 이따가 따로 한 번 여쭤보도록 하고. 지금 정두언 의원께서 제기했던 문제 중의 핵심은 조국 민정수석을 가만히 봤더니 무능하더라. 이렇게 지적하는데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훈식 의원님?

▷ 정두언 : 그럴 때 긍정하겠어요? 그런데 조국 수석은 사실 사법개혁에 책임이 있고 또 그걸 조국 수석이 없으면 지금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왜냐면 대통령께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의지가 강하고 또 거기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에요, 대통령께서. 그런데 우리나라에 조국이 없으면 그 일이 안 됩니까?

▶ 강훈식 : 조국은 있어야죠, 조국은. 조국은 있어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조국이니까.

◑ 김종배 : 저는 제가 지금 그 말을 하면 아재개그로 욕먹을까 봐 제가 지금 못하고 입에서 맴맴 돌고 있었는데 그걸 강훈식 의원님이 말씀하시네요.

▷ 정두언 : 그래서 저는 다른 문제가 생겨서 이분은 결국은 불명예퇴진 할 거라고 봐요. 능력이 없으면 결국 들어가게 돼 있어요.

◑ 김종배 : 그래요? 이번 건이 아니라 다른 건이라도?

▷ 정두언 : 또 생깁니다.

◑ 김종배 : 그렇게 보세요? 왜 이렇게 싫어하세요?

▷ 정두언 : 아니, 능력이 없어요, 내가 보니까.

▶ 강훈식 : 두 가지만,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두 가지까지도, 한 가지만. 맞죠. 대통령이 민정수석 출신이고 비서실장 하셨기 때문에, 또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있고 이래서 맞죠. 그렇기 때문에 가장 그 문제에 대해서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또 대통령의 인사권 안에 있는 것을 오히려 좀 지켜주시고. 국회에서도 야당이 좀 협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정두언 의원님께 이거 여쭤볼게요.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 또 그런 이야기를 했던데. 김성태 원내대표 입으로 ‘조국은 그러면 또 우병우가 되려고 하는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어요. 우병우 프레임에 어떤 조국 수석의 진퇴 문제를 놓는데, 그건 전략상의,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이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 정두언 : 아니, 안 맞죠. 그러니까 비유를 하더라도 좀 적절한 비유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너무나 안 맞는 비유를 하면.

◑ 김종배 : 아니, 그렇게 프레임을 그렇게 짜면 오히려 한국당이 손해 보는 거 아니에요?

▷ 정두언 : 그러니까 프레임이 짜집니까, 안 짜지죠. 그리고 하여간 좀 어설퍼요. 그런 얘기, 그건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고.

▶ 강훈식 : 제2의 우병우가 되려고 하는가. 그러면 왜 그땐 우병우한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신 분들이 조국 수석한테는 그런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정두언 : 그러게 말이에요.

◑ 김종배 : 아니, 그러니까 우병우하고 비교하는 순간에 조국 수석의 문제는 정말로 경미한 수준으로 떨어져버리는 거 아닌가요?

▶ 강훈식 : 그렇죠, 그렇죠.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잘 못하고 있는 거죠.

◑ 김종배 : 그래서 저것은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의 문제로, 전략미스인데 왜 저렇게 이야기하죠?

▷ 정두언 : 전략미스가 아니라 수준미달이죠.

◑ 김종배 : (웃음) 차마 저는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못하는데 우리 정두언 의원께서는 대놓고. 전화 안 받습니까?

▷ 정두언 : 아니, 뭐.

◑ 김종배 : (웃음)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러면 이것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재신임을 함으로써, 물론 야당의 반발이 조금은 지속되겠지만 일단 수그러든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게 맞겠죠, 강훈식 의원님?

▶ 강훈식 : 네.

◑ 김종배 : 그래요? 이렇게 다시 휴전으로 넘어가고. 저는 그런데 하나는 여쭤보고 싶은 게, 야당의 주요 타깃 중의 한 명이 조국 수석이잖아요. 문제가 조금만 불거지면 계속 집중공격을 하는. 다른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 강훈식 : 제가 아까 잠깐 거론했는데요. 여기는 원래는 사정기관의 맨 정점에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동시에 사법개혁, 또 검찰개혁 여러 가지 이런 측면의 굉장히 중요한 키인데. 한국당 의원들이 원래 검찰하고, 좀 검찰 출신들을, 검찰하고 많이 친했던 편인데, 과거에 보면. 그래서 우병우 수석을 그렇게 디펜스 오랫동안 하고 이랬던 거잖아요.

◑ 김종배 : 그럼 정서적 반발감이 있는 거죠?

▶ 강훈식 : 저는 그거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 김종배 : 그래요? 혹시 정두언 의원님은 다른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차기 견제용 이런 식의 해석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그런 것도 좀 있고요. 하여간 이분이 매를 버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눈에 거슬려요, 하는 게.

◑ 김종배 : 일관되시네요.

▷ 정두언 : 너무 폼만 잡는 것 같고 내용은 없고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눈에 띄는 거죠.

◑ 김종배 : 그러니까 정서적 반발은 똑같은데 정서적 반발의 이유가 다른 거네요.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하고요. 마무리하기 전에, 강훈식 의원께는 질문을 안 드리는 방향으로 해보겠으나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어떤 말이 지금 설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베트남 여성 관련된 발언. 정두언 의원님, 보셨죠?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두언 : 실언이죠.

◑ 김종배 : 실언

▷ 정두언 : 실언을 하면 그것에 대해서 그냥 사과를 하면 돼요. 그렇게 심각한 실언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민주당 대응이 이상해요. 뭐 통계를 대면서 실제로 우리가 좋아한다는 둥, 베트남을 특별히 좋아하는 통계가 나오나.

◑ 김종배 : 한국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라고 하는.

▷ 정두언 : 예. 그게 그런 대응을 하면 안 되죠. 이것은 그냥 얘기하다가 실언한 거예요. 그러면 정말 내가 부족했다고 하면 되는 거지.

▶ 강훈식 : 그런데 제가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전후 맥락만 좀 보면 엊그제 3일 날 이제 베트남 경제부총리 친딘중을 만나서 친딘중 부총리가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했으니 양국은 특별한 관계다’ 먼저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해찬 대표는 그렇게 말하는 취지를 동감하는 가운데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쌀국수 좋아한다. 한국에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그중에서 베트남 여성들이 가장 많다의 의미로 한 것인데.

◑ 김종배 : 많다는 팩트니까 거기까지는 그런데, 선호한다고 하는 여기서 딱 걸려버린 거잖아요.

▶ 강훈식 : 그 단어 두 글자가 이제 문제가 된 것이죠.

◑ 김종배 : 그러니까요, 그렇죠. 그래서 베트남 여성을 지금 성상품화하는 거냐, 이런 야당의 지적이 있었던 건데요.

▶ 강훈식 : 맥락 전체로 보시면, 물론 그렇게 지적하시는 분들의 말씀이 틀리다는 건 아닌데 맥락 전체로 보면 조금 더 생각할 부분이 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두언 의원님의 말씀도 정색으로 이게 뭐 큰 문제가 아니니까 그냥 털고 가면 되는데.

▷ 정두언 : 예.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김종배 : 그러니까, “실언입니다, 적절한 단어선택이 아니었네요”하고 넘어가면 되는 건데 오히려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두언 의원님의 이런 지적이셨네요. 알겠습니다. 자, 오늘 <직설> 이렇게 마무리하고 두 분하고 인사 나누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 강훈식 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훈식 : 네, 고맙습니다.

▷ 정두언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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