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형준 "MB정부의 권역외상센터 민간 위탁이 문제의 시작"

조주연

tbs3@naver.com

2020-0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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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과 이국종 교수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 권역외상센터를 민간병원에 위탁해 지은 것이 오늘날 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은 오늘(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정부가 돈을 아끼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를 국공립 병원이 아닌 민간 병원에 위탁해 설치하도록 했다"며 "애초에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역외상센터가 받는 중증외상환자들은 일반 병실 환자들에 비해 저소득층이 많고, 의료 지원 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을 중시하는 민간 병원에서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그나마 2017년 이후 정부의 지원금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수지타산만 맞추는 수준 정도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정 사무처장은 지금이라도 민간 병원이 아닌 국공립 병원을 중심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사무처장은 "(권역외상센터는) 돈이 안 되는,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돈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공립 병원에 이런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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