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대 신용유의자 6만6천명…3년새 25% 급증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09-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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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창구]  

금융권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천88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말에 비해 25%나 급증한 것입니다.

전체 신용유의자가 59만2천명으로 같은 기간 8%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대 증가세가 더 확연합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수준의 대출을 갚지 못한 소액 연체자 비중이 큰 것도 청년 채무의 특징입니다.

신용평가회사에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는 지난 7월 말 기준 7만3천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연체 금액이 `천만원 이하`인 경우가 88%였습니다.

금액이 소액인 점을 감안할 때 생활비나 주거비 등 생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일 의원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20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생계 어려움이 소액연체라는 결과로 드러났다"며 "일자리와 사회 정책 등 거시적 청년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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