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용 전기소비, 30년간 5배로 늘어…OECD 중 증가율 2위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2-10-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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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사진=연합뉴스>]  

국내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30년 새 약 5배로 늘어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보면 1990∼2019년 한국의 산업용 전력 소비량 증가율은 372%(4.7배)로, OECD 국가 중 2위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영국의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각각 14%, 9% 감소했고, 일본은 19% 줄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30년간 한국의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가파르게 늘었지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1990∼2020년·구매력평가환율 기준)은 53%에 그쳐 일본(82%), 영국(181%) 등에 비해 낮았습니다.

1990년에는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높았지만, 2020년에는 OECD 국가 중 22위로 하위권이 됐습니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기준 MWh당 94.3달러로 OECD 평균인 107.3달러보다 10달러 이상 낮았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2000년대 이후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도 에너지 소비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 성장과 함께 에너지 소비도 늘어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에너지 효율 개선을 저해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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