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과급잔치' 은행·보험사, 1분기 순익 12조원 넘었다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3-06-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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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고액 성과급 논란을 일으켰던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만 12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카드회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 2,400여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조 4,800여억 원보다 2조 7,600여억 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같은 순이익 대부분은 은행과 보험회사가 주도했습니다.

은행과 보험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합치면 12조 2,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 6,700억 원에 비해 3조 5,600억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 6,000억 원보다 2조 1,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742억 원, 신한은행이 9,316억 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습니다.

실손보험료 등을 올려온 보험회사들도 올해 1분기에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올렸습니다.

반면 카드회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등 나머지 금융업권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순이익 양극화가 나타났습니다.

카드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6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57억 원보다 1,355억 원이 줄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캐피탈사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0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84억 원보다 1,525억 원이 줄었습니다.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에 926억 원 적자를 내며 지난해에 비해 4,700억 원이나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이 7,421억 원, 자산운용사는 4,5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1억 원과 1,610억 원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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