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리셔스 입국거부 신혼부부 "증상 없는데도 격리"

백창은

tbs3@naver.com

2020-02-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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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모리셔스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격리 모습.
24일 새벽 모리셔스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격리 모습.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신혼부부 가운데 일부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김모씨 부부 등 신혼부부 5쌍은 두바이를 경유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오늘(26일) 새벽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감기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돼 열악한 시설에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34명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모리셔스를 찾은 신혼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는데도 모리셔스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여권을 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은 뒤 격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리셔스에 7일간 머물 예정이었는데 공항에만 6시간 있다 돌아왔다"며 "공항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내 여행사를 통해 현지 신혼여행 일정 전체를 예약했지만 여행사는 현지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남은 일정에 대한 비용을 환불받으려면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를 당해야 한다며 모리셔스로 갈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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