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영채 "아베, 마스크 정책으로 정치자금·측근 배불려"

조주연

rosie72jy@gmail.com

2020-04-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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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마스크, 아베 신조 총리, 마스크
아베노마스크, 아베 신조 총리, 마스크

일본 아베 정부가 천 마스크, 일명 아베노마스크 배포 정책을 통해 247억 엔, 우리 돈으로 3천 억 원에 가까운 돈을 빼돌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는 오늘(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부가 마스크를 발주한 업체 네 군데 가운데 공개되지 않았던 네 번째 회사가 후쿠시마 지역에 있는 일체의 활동이 없는 유령회사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466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천억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천 마스크를 발주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128억 엔은 각 가구에 마스크를 배달하는 운송료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마스크 조달비에 사용된 금액은 388억 엔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이중 정부가 공개한 이토추 상사 등 기업 3곳이 받은 발주금은 모두 합해도 90억 엔에 불과합니다.

즉,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네 번째 회사가 247억 엔을 가져갔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일본 야당 의원은 감춰져 있던 이 네 번째 기업이 '주식회사 유스비오(ユースビオ)'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 회사는 주소지만 있고 아무런 활동도, 실체도 없는 페이퍼 회사, 유령회사"라며 "(일본 내에서는) '정치자금, 선거비용을 빼돌리기 위한 회사다', '야쿠자 조직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곰팡이, 머리카락 등의 오염 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됐던 '아베노마스크'가 이젠 정치부패, 비리 사건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겁니다.

마스크를 각 가구에 배달하는 운송료로 계산된 128억 엔 또한 아베 정권의 정치자금, 측근 챙기기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미 민영화된 일본의 우체국 산업은 고이즈미 정권 때부터 정치 자금줄로 생각돼 왔고, 대부분분 우체국 총재는 수상의 가장 측근들이 임명돼 있다"며 "지금처럼 우편우송사업이 없는 시기에 이 마스크 배달은 어떤 특별한 재정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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