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중국 네티즌 BTS '한국전쟁 발언' 생트집, 도 넘는 '민족주의'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0-10-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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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6·25 전쟁을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도 넘은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반발 여론이 BTS가 모델로 참여한 우리 기업들의 제품 '불매'로도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신들도 이를 관심있게 보도하며 일부 중국인의 빗나간 민족주의를 꼬집었습니다.

안미연 기자가 오늘의 <ON 세계>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맹목적인 민족주의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에서 우리 고유 의복인 한복과 노래 아리랑을 마치 '중국의 것'인 양 소개하더니,
중국 누리꾼들, 이번엔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공격하며 비뚤어진 애국심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들이 문제 삼은 건, BTS의 리더 RM이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전한
수상소감 내용의 일부입니다.

【 인서트 】RM(김남준) / BTS 리더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군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한국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 현대자동차, 휠라 등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우선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습에 나선 중국 외교부, 하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죠.

【 인서트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중국 일부 누리꾼의 '생트집'을 두고, 외신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즈는 "중국 누리꾼들이 악의가 없는 BTS의 발언을 공격했다"는 평가를 내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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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보이 밴드이고, 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체없이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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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논란이 "증가하는 민족주의로 인한 중국 내 외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덩치값 못 하는 일부 중국인들, 대륙의 '클라스'가 겨우 이 정도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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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황당한 공세에도 꺾이지 않는 BTS,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썼습니다.

제이슨 데룰로와 BTS가 함께 부른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HOT 100에서 1위를, 발매 7주차 '다이너마이트'는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8위에 머물렀던 '새비지 러브', '흥행 보증수표'인 BTS 정국, 슈가, 제이홉이 함께 부른 리믹스 버전이 출시되면서 이번 주 1위로 뛰어올랐는데요.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으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합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천6백만 회 스트리밍됐고,
7만6천 건 다운로드 판매됐는데요.

다운로드의 경우, 전주보다 무려 800%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BTS는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슈퍼스타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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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좀 전환해 볼까요?

사진 속 귀여운 영국 꼬마. 18개월 된 메이시 사워드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앞머리가 휑하죠.
범인은 다름 아닌 제모 크림!

평소 헤어젤을 바르는 메이시의 아빠.
그 모습을 봐온 메이시도 아빠처럼 튜브에서 크림을 짜내 머리에 발랐는데, 그만 제모크림으로 머리를 단장했던 거죠.

딸의 모습을 발견한 아빠 루크는 경악하며 제모크림을 씻어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상황.

메이시의 앞머리 대부분과 정수리까지, 몽땅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엄마 커스티의 반응에
메이시도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고 하는데요.

커스티는 너무 속상한 나머지, 두 시간이 넘게 남편과 대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바꿔 메이시의 웃픈 사고 소식을
SNS에 공유했는데요.

할로윈데이를 앞둔 지금, 새로운 분장 트렌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BTS #중국 #민족주의 #빌보드 #savage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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