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유럽, 코로나19 최악 상황에 곳곳 재봉쇄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0-10-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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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 세계 코로나19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럽의 재확산세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봉쇄령을 다시 꺼내드는 국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정인 기자가 오늘의 <ON 세계>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장 심각한 유럽.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6천 명을 넘겨 또다시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탈리아도 만 5천 명을 돌파해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은 만 7천 명이 추가되면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모양새인데요.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알면서도 다시 봉쇄령을 꺼내드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 이어 체코도 2차 봉쇄에 돌입했는데요.

【 인서트 】로만 프리뮬라 / 체코 보건부 장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의 엄청난 대유행이 일고 있습니다. 벨기에, 영국, 프랑스,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 급증세를 보입니다. 체코의 코로나 증가 추세는 유럽 국가 사정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한편, 최근에 나온 수치가 우려스러워 불가피한 통제 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업종의 영업을 다음 달 3일까지 중단시키고, 출퇴근과 생필품 구입,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제한한 체코.

스위스와 벨기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신규 확진자에, 단기 봉쇄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일손과 물품 부족으로 의료체계 붕괴 수준에 내몰렸던 지난 봄, 1차 확산 당시의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 인서트 】안토니노 마르체스 / 카살팔로코 병원장
"입원자가 늘어나면서 병실이 거의 포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은 10개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의료진들 역시 피부로 체감하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하루빨리 나아지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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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에 대한 외신들의 찬사, 여러 번 소개해 드린적 있죠.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
해외 일반 대중들도 같은 인식일까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가 미국 성인 약 1,300명을 대상으로 YouGov와 함께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한국이 코로나19에 '매우 잘' 또는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인들의 60%,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긍정 평가는 캐나다, 일본, 호주와 같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는데요.

미국 외교 전문매체 '더디플로맷'은 일반적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서 나온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가 어려운 법.
하지만 명백한 수치가 말해줍니다.

여전히 5백 명 이하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유지하면서, 국내총생산 성장률까지 압도적으로 성적이 좋은 한국.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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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한국 파워에 대해 잘 몰랐던 나라, 또 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과도하게 비난한 중국.

이에 대해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키우는 꼴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세계 주요 외신들이 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를 두고 비판이 거셌는데요.

포린폴리시는 "중국의 소프트파워(soft power)가 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명백히 보여준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소프트 파워.
군사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가 아닌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의미하는데요.

매체는 "중국은 오히려 이번 사례를 통해
자신들의 대중문화 수준을 돌아보고
소프트 파워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의 전략을 답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까지 건넸습니다.

그 어렵다는 빌보드의 벽을 넘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증명해낼 BTS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BTS #한국_소프트파워 #외교란_이런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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