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BM 코로나백신 유통망 노린 해킹시도 경고…"한국도 공격대상"

채해원 기자

seawon@tbs.seoul.kr

2020-12-04 09:18

3
의료용 초저온 냉동고 사용 중인 직원의 모습
의료용 초저온 냉동고 사용 중인 직원의 모습

코로나19 백신의 저온 유통망 '콜드체인'을 노리고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 기업 IBM이 경고했습니다.

IBM은 현지시간으로 3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해커들이 중국의 초저온 냉동고 업체인 하이얼 바이오메디컬 경영진을 사칭해 지난 9월 콜드체인 관련 당국과 업체에 가짜 주문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들은 이메일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은 계약서 초안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한국과 이탈리아, 독일, 체코, EU, 대만의 관련 조직과 단체라고 IBM은 밝혔습니다.

해커들은 소위 '콜드체인'으로 불리는 백신 냉동 보관과 유통에 관여하는 각국 기업이나 조직에서 임원들의 네트워크 자격증명을 훔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트워크에 침입하면 백신 유통 시간표와 백신 수령인 리스트, 백신 운송 장소 등의 고급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IBM은 수법의 정교함으로 미뤄볼 때 국가 차원의 사이버공격일 가능성이 크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가 배후에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3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