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코로나19 위기 대만 "중국이 백신구매 방해"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1-05-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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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던 대만이 뒤늦게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만에 백신 제공 의향을 밝혔지만 대만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 오히려 중국의 방해 탓에 백신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

 


[ON 세계 ] 정혜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해 2 월 첫 코로나 19 환자 발견 이후 올해 4 월까지 누적 확진자 수 천백 명대에 그쳤지만 , 현재는 6 천 명대까지 치솟은 곳 .

 


바로 'T- 방역 ' 을 자랑하던 대만입니다 .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수가 급증하자 , 결과를 통보를 받는 데 최대 9 일이 걸릴 정도로 방역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렸는데요 .

 


대만 당국이 하루 확진자 집계조차 제때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서트 김어준 / 뉴스공장 진행자


" 몇백 명이 추가로 더해지는 걸 봤어요 . 그러니까 만약에 어느 날 200 명이었다고 발표했는데 며칠 한 일주일 가까이 지난 다음에 그게 아니고 그날 700 명이었다 ."

 


인서트 김윤석 / 대만교민 (TBS ' 김어준의 뉴스공장 ' 27 )


" 사람들이 의심을 하는 게 이게 사람들한테 쇼크가 크니까 나눠서 발표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 ."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

 


당국은 집합 금지 , 다중시설 영업 중지 조치 등을 6 월 중순까지 시행하며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만의 확진자 급증 사태는 1% 대에 그친 낮은 백신 접종률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중국은 " 대만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매우 우려스럽다 " 며 자국 백신을 긴급 제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

 


하지만 대만의 반응 , 냉랭합니다 .

 


중국 백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

 


오히려 대만의 백신 확보가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 중국이 있다며 날을 세웠는데요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화이자와 백신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지만 중국의 방해로 백신 확보를 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반면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백신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면 막다른 길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미중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최근 정보당국로부터 코로나 19 기원과 관련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보고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 .

 


하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사람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것 , 다른 하나는 실험실 사고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것이었습니다 .

 


결론을 내리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90 일간 CIA 등 미 정보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

 


인서트 카린 장 피에르 / 미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 코로나 19 기원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해서 집중해 온 사안의 연장선상입니다 . 이제 90 일 뒤에 다시 보고를 받을 겁니다 . 지금까지는 결론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

 


앞서 백악관은 코로나 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국제사회에 맡겨야 한다는 쪽이었지만 미 당국의 독자적 조사에 힘을 싣는 쪽으로 태도가 바뀐건데요 .

 


중국에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이런 미국의 압박에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

 


주미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코로나 19 기원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와 국제 공조만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 모든 초기 감염 사례의 포괄적 연구와 세계 생물학 실험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습니다 .

 


2020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나왔습니다 .

 


매일 5 백만부 이상을 발행하는 아사히신문이 26 일 사설을 통해 오는 7 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취소를 촉구한 건데요 .

 


도쿄올림픽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아사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판별해 올림픽 취소를 결단해달라 " 고 요청했습니다 .

 


사설은 " 감염 확산세가 통제되지 못하고 도쿄도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 연장도 불가피한 상황 " 에서 " 올림픽 개최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 고 꼬집었는데요 .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 " 이라며 " 올림픽이 이를 위협해서는 안된다 " 고 지적했습니다 .

 


올림픽 기간 선수와 관계자 등 해외 입국자만 9 만 명이 넘고 , 자원봉사자까지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점을 들어 이번 올림픽이 전 세계의 대형 감염 이벤트가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

 


이에 더해 올림픽이 " 코로나 19 확산으로 고군분투 중인 일본의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 개최 강행을 ' 도박 ' 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

 


정작 올림픽 정신은 실종됐다며 " 각국 선수 교류와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

 


그러면서 " 사회에 분열을 남기고 국민의 축복도 없는 올림픽 강행으로 무엇을 얻고 , 잃을 수 있을 지 스가 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 고 강조했습니다 .

 


하지만 이후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도 대회 취소나 연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서트 무토 토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아사히신문 사설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 저는 언론사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25 일 하루에도 3 9 백 명이 넘는 환자가 쏟아졌고 , 지금까지 72 만여 명의 누적 확진자와 만 2 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

 


도쿄와 오사카 등 전국 10 곳에 내려진 긴급사태 시한이 다음달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80% 이상은 올림픽 개최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금까지 [ON 세계 ] 정혜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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