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美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동부는 ‘유턴’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2-04-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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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음 】
"마스크는 던져 버리세요!"

마스크를 수거하며 노래를 부르는 승무원과 박수치며 환호하는 승객들.

기내 승객이 미국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사실상 전면 폐지됐습니다.

14개월 만인데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항공기,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 현장음 】
"바이든 정부는 교통안전청이 더 이상 모든 미국 내 공항과 항공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도 마스크 착용을 승객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벗기 움직임에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동참했는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해제와 함께 조수석 탑승도 허용키로 했습니다.

학교와 더불어 방역 정책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대중교통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 인서트 】패트리샤 맨스 / 애틀랜타주 시민
"사람들한테 이제 마스크를 벗고 인생을 즐기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싶어요. 2년 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잖아요."

【 인서트 】스리미바스 포치라쥬 / 펜실베이니아주 시민
"마스크 착용은 안전을 위함이 아닌가요? 우리 가족, 다른 승객들과 모두를 위한 일이죠. 특히 항공기 내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해야)…"

미국의 이런 전면적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는 플로리다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인데요.

지난 1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무효'라고 뒤집었습니다.

판결의 이유는 마스크 착용으로 공중위생이 증진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이런 가운데 같은 날(18일) 필라델피아는 미국 주요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으로 미 동부권에서 유행이 다시 커지는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 현장음 】셰릴 베티골 / 미국 필라델피아시 보건국장
"실내 마스크 착용 재시행으로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처럼 또다시 바이러스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필라델피아 시민들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90만 명가량에서 지난달 2만 명대까지 내려갔던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현재 3만 8,000명 대로 늘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는데요.

미 법무부가 CDC 의견을 근거로 마스크 의무화 무효 판결에 항소할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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