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 논란, 상생 위한 방안은?

조주연

tbs3@naver.com

2019-12-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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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영화 '겨울왕국2'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상생과 공존이 이뤄지는 영화 시장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주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봉한 지 보름이 넘은 겨울왕국2는 여전히 주요 상영관과 주요 시간대를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개봉 당일인 지난달 21일 겨울왕국2의 상영점유율은 63%, 좌석점유율은 70%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스크린 독과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건 영화 투자·배급, 상영까지 모두 맡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전문가들은 거대 자본의 독과점 행위를 정부가 방치했다고 지적하고, 영화시장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 양기환 이사장 /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극장만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문화관광부의 공직자들,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이죠. 통제죠."

【 INT 】 안병호 위원장 /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업계의 자정노력으로만 놔둬서는 안 되니까 행정적인 조치나 법적인 정비도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IPTV 시장, 방송으로 풀리기 전 극장에 걸려있는 기간, 이른바 홀드백을 늘리는 방안이 하나의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됩니다.

【 INT 】 양기환 이사장 /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한국영화는 한 달 정도 하고 바로 IPTV 시장으로 갑니다. 프랑스처럼 4개월 정도로 하게 되면 스크린을 싹쓸이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같이 공존하고 충분히 갈 수 있다라는 거죠, 수익도."

영화 산업의 발전, 국민의 문화향유권 등 고려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나눠서 먹되 길게 가도록 하자'는 주장이 독과점 문제를 줄이는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tbs 뉴스 조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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