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효선
tbs3@naver.com
2020-01-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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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대림동은 추운 겨울에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습니다.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걱정이고, 힘들게 일하는 중국인 가운데에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대림동의 오늘', 서효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식 구운 오리와 이국적인 반찬, 중국식 계란 요리 '차딴' 등이 줄지어 놓여있는 곳.중국 현지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림동 중앙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에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였습니다.【 INT 】김용순 / 대림중앙시장 상인"손님들 반응이 확 떨어졌어요. 병 돈다니까 손님들이 없잖아요."【 INT 】양명자 / 대림중앙시장 상인"마스크도 지금 약국에 거의 다 없대요. 다 팔았대요."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은 고향의 가족들 걱정에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INT 】화레이 / 중국인"제가 사는 도시는 우한이랑 거의 15시간 거리인데요. 이렇게 먼 거리도 사람들이 불안해해요. 엄마가 친구들이랑 마트 가서 라면이랑 쌀 같은 거 많이 사더라구요."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견뎌내야 하는 시선도 버겁습니다.【 INT 】치우잉 / 중국인"뭔가 중국 사람 입장에서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 설 명절에 중국에 갔다 오지도 않았는데 치과 치료하고 싶은데 (시선이) 두려워서 병원에 못 가고 있어요." 2만6천여명의 중국인이 거주하는,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 등록이 가장 많은 대림동.영등포구는 신종 코로나 방역대책반을 꾸려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행 표기한 감염병 예방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INT 】조남주 / 영등포구 감염병관리팀장"특히 대림동 등 중국인 다수 거주 지역에 현수막, 포스터, 배너를 게시하여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 동포들을 향한 반감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우한 폐렴'이라는 명칭도 편견을 키우는 데 한 몫 했습니다.【 INT 】원용진 교수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드라마나 이런 데에서도 암에 관한 얘기를 할 때 암적 존재라든지 이런 얘기를 안 하기로 했잖아요. 호칭의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죠."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불안의 화살이 애먼 중국인들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tbs 뉴스 서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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