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경란 주식 보유 바이오회사, 400억대 정부 프로젝트 참여

국윤진 기자

tbsfact@tbs.seoul.kr

2022-10-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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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 바이오 회사가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400억 원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서 등을 보면, 신테카바이오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6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이 사업은 국내 제약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복지부와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446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부로 사업은 종료됐으나 정부는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성이 있는 사업으로 보입니다.

백 청장은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당시 신테카바이오의 주식 3,332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질병청이 신약 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질병과 제약의 관계를 고려하면 백 청장이 이 주식을 취임 이후까지 보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 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사처의 심사가 중단돼 결과는 알려지지 않게 됐습니다.

백 청장이 보유했던 신테카바이오 주식의 평가액은 재산공개 당시 3,000만 원을 넘었고, 직무관련성이 확인됐다면 백지신탁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어제부터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는 백 청장이 감염병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이어졌으나 백 청장은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없다"며 자료 제출을 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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