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초여름 평년보다 덥다…최근 3년 라니냐 영향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04-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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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기온 전망 <출처=기상청>

올해 5월에서 7월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해설서'에서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3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5월은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로 전망됐습니다.

6월과 7월 기온은 평년기온(6월 21.1~21.7도·7월 24.0~25.2도)과 비교해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이고 낮을 확률이 20%로 분석됐습니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주요 원인은 6월까지 열대 동태평양지역에서 평년 기온보다 낮은 해수온도가 지속되는 라니냐가 이어지는 경우로, 이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됩니다.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우리나라는 날이 맑아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므로 5월에서 6월까지 기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라니냐가 이어지면서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계속 높았습니다.

7월의 경우 3월에 나타난 유럽 대기 상층의 '양극패턴'이 지속되면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지구 온난화 추세도 평년기온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수 있는 요인으로 5월과 6월 평균 기온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0년간 1.4도 상승했고 7월은 0.9도 올랐습니다.

다만 만주 쪽의 '적은 눈 덮임'과 '엘니뇨'는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금 만주는 평년보다 눈이 덜 덮여있는데 이 경우 6월 오호츠크해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쪽엔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라니냐와 반대되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열에너지를 북쪽으로 보내면서 우리나라 쪽에 저기압이 발달합니다.

저기압이 발달하면 구름이 많이 발생해 햇볕을 차단하면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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