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29 참사] 유가족 "시청 분향소 지킨다…서울시와 직접 소통 중단"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3-0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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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참사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시청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힘으로 세운 시청 분향소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관혼상제로 세운 시청 분향소를 행정대집행하겠다는 것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위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가족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는 서울시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적으로 세종로 공원 분향소 설치를 요청했음에도 단박에 거절하고 녹사평역 지하 4층을 기습적으로 제안한 사실을 서울시가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서울시와 더 이상 직접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습적으로 일방 통지하지 말고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적절한 대안을 가지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법률대리인에게 협의와 소통을 요청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이 녹사평역 외에 분향소로 선호하는 곳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며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15일 오후 1시까지 일주일 미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가족들이 기습적이고 무단으로 불법 점거해 서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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