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북한, 우리 국민 총격살해...강력 규탄"

강세영 기자

ksyung@seoul.go.kr

2020-09-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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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시신을 불에 태우기까지 했는데,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고 북측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강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2km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 INT 】안영호 / 합참 작전본부장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3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지 하루만에 이같은 사실이 전해되자,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한 청와대는 회의가 끝난 뒤,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서주석 NSC 사무처장은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할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국제규범에 반하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규정한 청와대는 북측의 사과와 분명한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 때문에 공개를 미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하고, 정보의 신빙성을 분석하는 절차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지난 15일 녹화돼 18일 유엔으로 보내졌다"면서 이번 사건과 연계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번 사안이 "9·19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면서도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해나가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TBS 강세영입니다.

#북한피격사건 #북한규탄 #어업지도공무원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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