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지지율 점점 오를 것…경선 드라마는 시작된다"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7-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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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이 국내외적인 위기도 있고, 경제도 알아야 한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사이다'는 강점이지만 '국정 경험' 부족"
"이낙연, '말씀' 잘하시지만, 성과는 '글쎄'"

정 후보는 현재 민주당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의 장단점을 짚으며 최종 후보로는 자신이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우선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백제 발언, 탄핵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하는데 정리를 안 하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신경전의) 불이 안 꺼질 것 같다며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국정 경험이 부족하지만 '사이다' 같은 발언을 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에 대해선 "말씀을 잘하는 게 장점이지만 일로 성과를 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 "민주당 최종 후보는 내가 될 것… 최재형과 붙을 것으로 예상"

현재 당내에서 지지율이 선두에 있지 않은 이유로는 출마 선언을 늦게 했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후발 주자로 출발해 조금 다지는 시간이 있어서 조바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경선이라고 하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그렇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정세균 대 최재형'으로 여야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며 "야권에서 1~2위로 언급되는 잠룡들은 지금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재형 전 원장은 국정 경험이 전혀 없고, 정해진 임기를 마다하고 사실은 배신한 셈"이고 "감사원을 그만두고 17일 만에 정치에 직행한 것에 대해 국민이 틀림없이 심판할 것"이라며 결국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국토균형발전 위해 강원-충청-호남 잇는 고속철 필요"

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중부권에 신수도를 만들어 충청, 대전, 세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세종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국회 분원 이전도 진도가 안 나가고 사법부와 사법기관들도 다 서울에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서울과 부산을 중축으로 이뤄져 있는데, 강원과 충청, 호남으로 연결되는 고속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호남에서도 대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철도를 만들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자는 게 대표 공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법사위 양도? "기능부터 정상화해야"

내년 하반기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는 것에 대해선 그동안 법사위가 잘못 운영돼왔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전에는 법사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했는데 17대 국회부터 잘못 운영됐다"며 패스트트랙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법사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왔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사위가 정상화되면 여든 야든 누가 가져가더라도 협상 결과를 존중해주면 되는 것"이지만 법사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에 넘긴다는 것은 아주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강한 대한민국 만들 적임자.. '세풍' 불 것"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김어준 :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 정세균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세균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 자리는 총리 때 한 번 나오시고 처음 나오신 거죠?

▷ 정세균 : 그런 것 같네요.

▶ 김어준 : 하도 요새 여러 방송을 다니시니까. 우선 어제 TV 토론이 있었는데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왔을 겁니다. 올림픽도 있고 해서. 그런데 어제 예비경선 이후 처음으로 다시 TV 토론을 했는데 전략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들 사람들이 이야기해요. 맞습니까? 예비경선 때하고는.

▷ 정세균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네거티브는 자제하고 검증은 철저히 하자.

▶ 김어준 : 그런데 검증을 하다 보면 검증이 네거티브처럼 들리잖아요.

▷ 정세균 : 그거야 경계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죠. 그게 프로하고 아마추어의 차이죠.

▶ 김어준 : 본인은 프로처럼 했는데 답변하는 사람들이 아마추어처럼 해서 그게 네거티브처럼 들리는 겁니까?

▷ 정세균 : 그렇습니다. 잘 아시네요. 역시 프로라서 잘 아세요.

▶ 김어준 : 어제 TV 토론은 일단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세균 : 약간의 스파크는 있었지만 밋밋했죠.

▶ 김어준 : 어제는 좀 밋밋했죠.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셈인데.

▷ 정세균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아침에 당에서 협약을 했는데 사실은 1, 2위가 좀 문제를 일으켰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문제를 많이 일으켰죠.

▷ 정세균 : 그래서 당원 동지들이 그리고 지지자들이 저것 좀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것 아니냐, 그런 걱정이 있으셨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 자제를 시켜야 되고 또 다른 후보들도 막 참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아침에 협약식이 있었는데 그래도 당에서 그런 노력을 하면 후보들이 좀 듣는 체라도 하는 게 정상 아닙니까?

▶ 김어준 : 듣는 척하는 것 같긴 하던데요. 약간 수위가 내려갔잖아요.

▷ 정세균 : 예, 그래서 스파크가 약간 있었지만 그래도 진흙탕으로 가지는 않았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정리를 하고 가야 되거든요. 백제 발언도 그렇고 탄핵 문제도 그렇고 정리를 하고 가야 되는데 사실은 제가 정리할 기회를 드렸어요.

▶ 김어준 : 양쪽에.

▷ 정세균 : 아주 점잖게. 그런데 정리들을 안 하고 고집들을 부리는 바람에 아마 이 불이 안 꺼질 것 같아요.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이렇게 이렇게 내가 공세를 취했는데 그 대목은 내가 좀 선을 넘어간 것 같다거나. 양쪽 모두 그런 좀이 좀 있죠.

▷ 정세균 : 예,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걸 정리하라고 기회를 주셨는데 여전히 공세를 취하더라.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갑자기 후보에서 심판 역할로. 원래 심판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오시긴 했는데.

▷ 정세균 : 심판은 아니고. 그래도 누군가가 그런 걸 정리하고 그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원래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오셨죠. 그런데 예비경선 때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모두들, 훨씬 앞서가는 1위였으니까. 공세를 취했는데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실수로 해석될 만한 발언도 많이 하고 지지율도 흔들렸죠. 그런데 그 떨어트린 지지율을 다 2위가 주워 갔어요.

▷ 정세균 : 그러니까요.

▶ 김어준 : 정세균 후보님한테는 안 돌아오고.

▷ 정세균 : 예, 유감이죠.

▶ 김어준 : 전략을 좀 바꿔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정세균 : 꼭 전략을 바꾼들 그것보다는 저는 지금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 정세균 : 제가 후발 주자 아닙니까? 그분들은 벌써 뛰기 시작한 지가 오래됐고 이미 40%까지 갔고 30% 육박하던 그런 후보들이니까. 후발 주자는 조금 다지는 시간이 있는 것이지 갑자기 제가 슈퍼스타도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저는 조바심 내지 않고, 아마 경선이라고 하는 드라마가 시작이 되기 때문에 경선이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프로세스가 아니거든요. 경선에서 드라마가 많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과거도 보면 많이 일어났죠.

▷ 정세균 : 그래서 경선을 통해서 드라마를 만들겠다.

▶ 김어준 : 대표적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도 상상도 안 했죠.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대통령이 될 거라고는.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죠, 그런데.

▷ 정세균 : 그렇죠. 일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그러나 그 경우 말고도 1위가 아닌 분들이 후보가 된 경우가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은 2위도 아니고 3위 혹은 4위 혹은 5위도 가끔 여론조사상으로 나오니까 갈 길이 멀지 않습니까?

▷ 정세균 : 예, 그 여론조사는 너무 그렇게 그것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김어준 : 불리한 경우에는 후보들이 항상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 정세균 : 아니, 여론조사라는 게 여러 명이 하는 것 아니에요?

▶ 김어준 : 예.

▷ 정세균 : 그래서 사실은 저야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를 당한 사람이라서 저는 여론조사에 그렇게 주눅 들지 않습니다. 물론 참고는 하죠.

▶ 김어준 : 참고는 하셔야 될 것이 후보님이 2위인데 1위하고 격차가 들쑥날쑥하는 게 아니라 순서가 세 번째, 네 번째니까 제쳐야 될 사람이 많잖아요, 지금.

▷ 정세균 : 오차범위 내니까 그건 의미가 없는 것이고요. 1, 2위하고는 의미가 있지만 그다음 순위들은 의미가 없죠. 아주 미미하니까. 그래서 여론조사 가지고 그것 때문에 주눅 들고 할 필요는 없고, 당당하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또 제가 개발한 좋은 정책 말씀드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과 소통하면 아마 정세균의 시간이 올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어준 : 결국은 정세균 대 최재형 원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을 다른 인터뷰에서 하셨더라고요.

▷ 정세균 : 예. 그건 딱 그분이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지금 여러 분들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가장 문제가 없는 사람들.

▷ 정세균 : 그런데 비교적 문제가 없는 사람이 양측에 보면 저와 최재형 원장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만약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지지율에 큰 변동이 있다든지 하면 대표 선수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특히 도덕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직 아무도 모르죠. 검증이 제대로 안 됐으니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렇게 될 수 있지 않냐 그런 이야기죠.

▶ 김어준 : 그런 전제가 붙은 하에서.

▷ 정세균 :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두 분, 윤석열 씨나 최재형 원장은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하는 게 저의 생각이에요.

▶ 김어준 : 두 분 모두요?

▷ 정세균 : 예.

▶ 김어준 :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에 가족 리스크나 본인의 말실수 이런 이슈들이 있긴 있는데 최재형 원장은 그다지 그런 이슈가 없었지 않습니까?

▷ 정세균 : 그런 문제는 없는데 사실은 이분이 국정 경험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원래 정해진 임기를 마다하고 사실은 배신을 한 거거든요. 그리고 그만두고 나와서 17일 만에 정치에 직행을 했단 말이죠. 이런 부분이 저는 큰 부담이 될 걸로 봅니다. 국민들께서 때가 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틀림없이 심판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두 분 다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거다. 이건 저의 시각이니까 이걸 꼭 그대로 믿으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지만 저는 그렇게 판단해요.

▶ 김어준 : 오래 정치를 하셨으니까.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이슈는 연일 계속 나오긴 하는데 그중에서 후보님이 보시기에 이 대목이 가장 치명적이다, 결정적이라고 하시는 대목이 있습니까?

▷ 정세균 : 저는 그렇게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깊이 연구하지 않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듣는 것 그리고 이분이 해 보신 일은 검사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분에게 국가를 맡기는 것은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그러실 리 만무하다고 생각하고, 이분에 대해서 깊이 연구할 시간이 없고 제 정책 연구하기도 바빠요. 그래서 자세하게 모릅니다, 사실. 저는 다른 후보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가 보다. 그리고 엊그제의 경우에는 지역적 확장력이라고 주장한 소위 백제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질문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원문을 여러 번 읽어 봤어요. 그런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다른 후보에 대해서 자세하게 연구하고 검토하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럼 결국은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시면 상대 당 누군가와 싸워야 되는데 지금 현재 1, 2위로 거론되는, 물론 다른 조사상에서는 2위가 다른 분으로 바뀌기도 합니다만 윤석열, 최재형 두 분을 제치고 나면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는 누가 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정세균 : 저는 제가 경제 전문성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경제 문제가 우리 다음 세대의 일자리와도 관계가 있고 기회 균등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측에 그래도 경제를 아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저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저는 봐요. 그런데 현재로 보면 유승민 의원도 그렇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죠.

▶ 김어준 : 3, 4위권 정도 됩니다.

▷ 정세균 : 예. 그래서 제 감은 사실은 당내에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앞으로,

▶ 김어준 : 기존 주자인데요, 그러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이런 분들인데요.

▷ 정세균 : 그렇죠. 그런 분들 중에 될 거라고 저는 보는데, 그 당에도 경선 프로세스를 통해서 드라마가 펼쳐지면 누가 될지 모른다. 사실은 지난번에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우리가 봤지 않습니까? 원래 예측하던 것과 달리 나온 것 아닙니까,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여든 야든 경선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가운데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 사람이다, 저 사람이다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지혜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 김어준 : 정치를 오래 하셨고 직접 후보로 뛰시니까 전망을 한번 여쭤본 건데, 누구든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선의 역동성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 정세균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 취지의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정책 이야기 많이 하셨는데, 본인 정책 개발에도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책 이야기 하기 전에 최근에 현안을 가지고 아예 구체적으로 여쭤보자면, 법사위를 이제 하반기에 넘겨준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 않습니까? 민주당에서 여야 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원내대표끼리 합의해서 하반기 내년 4월 이후죠?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라. 조건을 몇 가지 달긴 했습니다만. 이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세균 : 본질은 법사위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아니고 법사위가 잘못 운영되어 왔다는 거예요.

▶ 김어준 : 그 이야기는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죠.

▷ 정세균 : 17대부터 그렇게 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정상적으로 법사위가 기능을 했는데 17대 때부터 법사위가 잘못 운영되기 시작해서 국회에 이상하게 문제가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패스트트랙도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 겁니다, 법사위가. 그래서 누가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가 제 기능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법사위가 정상화가 되고 나면 그걸 여가 가져가면 어떻고 야가 가져가면 어떻습니까? 그것은 원 구성 협상할 때 그 협상 결과에 따라서 협상 결과를 존중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법사위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걸 야권에 넘긴다고 하는 것은 아주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 게 제 판단이에요.

▶ 김어준 : 그건 이제 후자, 말씀하신 법사위의 체계·자구 권한이라든가 여러 가지 법사위가 강력하게 게이트키핑하던 권한을 대단히 축소시켜서 말씀하신,

▷ 정세균 : 게이트키핑 같은 것 하면 안 돼요.

▶ 김어준 : 안 되도록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그런 다음에는,

▷ 정세균 : 그런 다음에는 아무나 가져가도 관계없다는 거죠.

▶ 김어준 : 17대 이전처럼 돌아갔으니까 상관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원론적으로는 그런데, 그런데 이제 이렇게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심사 권한을 기간도 축소하고 자구만 심사하라고 한들 법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이것도 자구 심사 대상이라고 말하고 우기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 정세균 : 그렇지 않아요. 그런 경우는 국회의장에게 권한을 주면 돼요. 국회의장에게 말하자면 직권상정 권한을 준다든지 또 법사위가 해태할 때, 그러니까 제 일을 안 하고 있을 때 그것을 교정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의장한테 주는 게 좋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그런 권한이 있어요.

▶ 김어준 : 그런데 지금도 국회법 관련 조항들이 많이 있는데 많이 어기잖아요. 제 말은 조항이 있다고 다 지켜지거나 그때마다 국회의장이 개입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정세균 : 개입해야죠.

▶ 김어준 : 매번. 너무 바쁘지 않습니까?

▷ 정세균 :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에 국회의장에게 그런 권한이 있으면 법사위가 그렇게 권한 오남용을 안 하죠.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는데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대책이 없을 때 그분들이 그렇게 일방통행을 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견제 권한을 잘 주고 법을 잘 만들면 누가 가져가든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아직 그렇게 안 되어 있으니.

▷ 정세균 : 그게 안 되면 곤란하다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법을 잘 만들어서 그 법이 통과된다는 전제하에서는 가능하다.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게 입장이신 거죠?

▷ 정세균 : 예.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대표적인 공약 하나 일단 또 소개해 주십시오.

▷ 정세균 : 중부권에 신수도를 만들겠다. 그래서 충청권, 충대세라고 이야기를 하죠. 충청, 대전, 세종.

▶ 김어준 : 지금 이미 세종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요?

▷ 정세균 : 아주 미미하죠. 지금 국회의 분원도 만든다고 해 놓고 계속 안 되고 있고, 대통령 집무실이 아주 작은 게 있는데 집무를 본 적도 없고 그다음에 사법부와 사법기관들이 다 서울에 있지 않습니까? 대법원이라든지 대검찰청이라든지 법무두 등이 충청권으로 이전을 해야 되겠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은 우리 대한민국이 서울, 부산 종축 아닙니까? 그런데 강호 축이라고 해서 강원, 충청, 호남으로 연결되는 고속철이 필요하다. 그래서 호남에서도 대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철도를 만들자. 그럼 X축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종횡무진한 대한민국으로 가자.

▶ 김어준 : 그런데 호남에서 중국으로 가려면 해저로 들어가야 되잖아요.

▷ 정세균 : 아니, 그거야 중국으로 가는 건데 유럽까지 가자는 것이죠.

▶ 김어준 : 제 말은 그러면 남북 철도를 연결하자는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야기입니까?

▷ 정세균 : 그건 남북 철도는 당연히 연결해야 되는데 우선 국내적으로 연결이 안 되어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아, 국내적으로 일단 동서를 연결하죠?

▷ 정세균 : 그렇습니다. X축으로 만들자는 것이죠. 서울-부산 경부 축에서 강호 축을 포함해서 오성을 중심으로 해서 X축이 이루어지도록 하자.

▶ 김어준 : 동서로 서로 연결되도록.

▷ 정세균 : 국토균형발전을 이루자. 제가 이게 국토균형발전 4.0 공약입니다.

▶ 김어준 : 서울-부산 그다음에 호남에서 강원 가로세로를 다 연결하고 가운데쯤에 중앙수도를 하나 만들어 내자.

▷ 정세균 : 그렇습니다. 거기에 신수도가 되는 겁니다.

▶ 김어준 : 그게 왜 필요합니까?

▷ 정세균 :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거기에다가 하나 더 이야기할 것은 전국에 거점 국립대학들이 있는데 그 국립대학들의 대학도시를 만들자.

▶ 김어준 : 대학이 모여 있는 도시오?

▷ 정세균 : 그것이 아니고 대학에 주거도 할 수 있고 연구도 할 수 있고 기업도 들어올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젊은 청년들이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연구하고 스타트업도 하고 벤처도 하고 이렇게 미래경쟁력을 거기서 만들어 내자.

▶ 김어준 : 캠퍼스를 확장해서,

▷ 정세균 : 그게 대학도시입니다.

▶ 김어준 : 기업하고 캠퍼스가 융합되는 산학 모델을 만들고 그걸 하나의 도시로 만들어 내자? 다른 해외 사례가 있습니까?

▷ 정세균 : 해외 사례 중간촌도 있고 스웨덴도 있고 많이 있죠. 우리가 늦은 겁니다. 특히 실리콘밸 리가 대표적인 곳이죠. 그래서 우리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런 노력을 진작 했어야 되는데 사실은 그게 우리는 굉장히 뒤진 거예요, 지금.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도 있으신데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도 성공하셨고 그리고 양승조 지사도 또 다수의 전현직 의원들도 후보님을 지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기반이나 과정에 비해서는 아직 4위 정도, 평균 정도로 따지면 4위 정도의 순위인데 왜 이렇게 안 나올까요?

▷ 정세균 : 그분들 참 고맙죠. 그런데 그분들이 가세를 해 주셨어요. 지난번에 1차 예비경선 끝난 후에 가세를 하셨거든요. 그리고 이광재 의원하고는 단일화를 했죠. 그래서 의원들도 그래서 더 조인을 하고. 그래서 저는 그 효과가 본 경선에 나타난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어떻게요?

▷ 정세균 : 이제 본 경선에서 지금 아마도 핵심 당원들이나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확인을 해 보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시작합니까? 아직 여론조사에는 안 잡히지만?

▷ 정세균 : 나타나기 시작하겠죠.

▶ 김어준 : 그럼 후보님의 약점 하나 말씀해 주십시오.

▷ 정세균 : 약점?

▶ 김어준 : 예, 본인의 약점.

▷ 정세균 : 글쎄, 약점이야 여론조사 낮게 나오는 것 말고야 제가 약점이 뭐 있습니까? 약점 있으면 좀 검증합시다. 저는 검증하라는 거예요. 지금 보세요.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모두가 사전에 예비 후보 검증을 합니다. 그런데 대선 후보는 정작 검증을 안 해요. 이것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런데 상호 공세를 통한 검증을 하죠.

▷ 정세균 : 그렇지만 당이 책임지고 검증을 해야죠. 그래서 미리 문제를 리스크를 줄이고 본선에 출전을 시켜야지 그 리스크를 안고 출전하면 그게 나중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죠.

▶ 김어준 : 정세균의 약점은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 외에는 없다.

▷ 정세균 : 없습니다. 있으면 좀 말씀해 보십시오.

▶ 김어준 : 여기서 약점은 공략 타깃이 될 어떤 하자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약점이라든가.

▷ 정세균 : 지금까지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습니다만 도덕성 테스트를 해 보면 당연히 상위 1%일 테고요. 그리고 저는 저에게 주어진 모든 자리에서 성과를 낸 사람이에요. 그냥 자리만 지키다 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왜 지지율이 안 나옵니까?

▷ 정세균 : 그게 미스터리죠.

▶ 김어준 : 그게 약점 아닌가요? 열심히 일했는데 그게 잘 안 알려졌다.

▷ 정세균 : 제가 알리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지금까지,

▶ 김어준 : 그런데 정치인들은 그 성과로 어필하고 평가받고 하는 것도 능력이지 않습니까?

▷ 정세균 :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거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부터 그걸 잘해야죠.

▶ 김어준 : 그럼 그게 큰 약점 아닙니까?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잘 냈고 주변에 아는 동료들, 동지들은 다 인정하지만 표를 줄 유권자들이 잘 모른다는 건 잘 전달을 못 했다, 대중적으로.

▷ 정세균 : 뉴스공장에서 좀 알려 주세요. 저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을 하고,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를 활용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님도 저를 쓰셨지 않습니까? 세 분 대통령이 중용을 한 정치인은 저밖에 없어요.

▶ 김어준 : 그건 사실이죠.

▷ 정세균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나 스캔들이나 이런 것도 일으키지 않고 도덕적으로 전혀 흠결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일 열심히 했죠. 그러면 인정을 해 주시는 게 정상이죠.

▶ 김어준 : 아니, 제가 인정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 정세균 :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거예요. 국민들께서 제발 저 정세균 좀 인정해 주십시오.

▶ 김어준 : 지금 1, 2위인 이재명, 이낙연 두 주자는 그러면, 지금 본인이 최종 후보가 되고 싶다고 하시니까 이 두 후보의 부족한 점들을 하나씩만 집자면요. 지금 등장하고 있는 포인트들 말고 자질이나 능력 기타 보시기에 하나씩만 짧게.

▷ 정세균 : 사실 ㅍ남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건 별로 좋지 않은데, 이재명 후보는 사실 국정 경험이 부족하죠.

▶ 김어준 : 지사 정도? 지자체장 정도 경험밖에 없다?

▷ 정세균 : 이낙연 후보는 말씀을 잘하시는 것이 장점이지만 일로 성과를 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게 공격 포인트입니까? 총리로서 결과 냈지 않습니까?

▷ 정세균 : 어떤 결과를 냈습니까?

▶ 김어준 : 이낙연 총리 시절에,

▷ 정세균 : 부동산도 제대로 못 하고.

▶ 김어준 : 사건 사고 없이 평탄한 것도 결과 아닌가요?

▷ 정세균 : 그건 집권 초기에 지지율 고공행진을 할 때 그때 덕을 본 것이죠. 그런데 사실 그분이 지금 내로라할 성과가 뭐 있습니까? 혹시 기억나는 것 있어요?

▶ 김어준 : 이낙연 후보에게 여쭤보겠습니다, 나오시면.

▷ 정세균 : 그러시죠.

▶ 김어준 : 이재명 지사는 그러면 국정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이고 앞에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장점도 하나 짧게 말씀하셨으니까 균형을 맞추자면 장점은 또 뭡니까? 이재명 지사의.

▷ 정세균 : 사이다가 장점이죠.

▶ 김어준 : 그런데 국정 경험이 없다고 짧게 끊기에는 시장이나 지사는 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정세균 : 잘하고 있죠. 그렇지만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외교, 안보, 국방을 비롯해서

▶ 김어준 : 외교, 안보, 국방 같은 건 없으니까, 지자체장이.

▷ 정세균 : 그렇죠. 전혀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간단치가 않죠.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그냥 평탄하게 관리 정도 하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고 여러 가지 국내외적인 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경제 알아야 되고, 특히 외교적인 역량이 있어야 돼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행정 관리 능력은 검증받았다고 하더라도 외교, 국방, 안보 이런 경험은 없지 않느냐.

▷ 정세균 : 경제도 모르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경제를 모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외교, 안보는 확실히 지자체에서는 약하죠.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아직 10월 달까지 레이스 하니까 또 한 번 모실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정세균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세균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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